현재는 학교서 무료 지급…공공기관 의무화하는 법안 상정런던에서 열린 생리 빈곤 해결 촉구 시위 [EPA=연합뉴스]스코틀랜드가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일간 더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와 관련해 현재 스코틀랜드 하원에는 노동당 모니카 레넌 의원이 제출한 '생리용품 법안'(Period Products Bill)이 제출돼 있다.이 법안은 모든 공공기관이 여성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지급한 뒤 추후 정부가 각 기관에 비용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담고 있다.법안은 공공협의 과정을 거친 뒤 지방자치단체와 하원 지역사회위원회 등에서 토론에 부쳐질 예정이다.앞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520만 파운드(약 80억원)를 투입해 지난해 9월부터 학교와 대학 등에서 무료로 생리용품을 나눠주는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2년 전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된 뒤 지난해부터 모든 학교로 확대됐다.법안은 이를 다시 모든 공공기관에 도입해 여성들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조사에 따르면 여학생 4명 중 1명은 학교 교실에서 필요한 생리물품에 접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여성 5명 중 1명은 '생리 빈곤'(period poverty)으로 인해 천이나 낡은 옷, 신문 등으로 생리대를 대신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원 지역사회위원회 위원장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제임스 도난 의원은 "누구도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접근이 어려워 생리용품이 없어서는 안 된다"면서 "현재 학교와 대학 등에서 무료 생리용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이것으로 충분한지, 아니면 법적으로 이를 의무화해야 할지 등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생리 빈곤'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단체인 '온 더 볼'(On The Ball)은 전날 100번째 축구 구단이 경기 당일 생리용품을 무료로 지급하는 계획에 서명했다고 전했다.이 계획에는 리버풀, 웨스트햄 등 유명 축구 구단이 참여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영국 등 10개국 유럽인 45만 명 16년 추적관찰하루에 2잔 이상 마시면 조기사망률 17% 증가설탕, 인공감미료 음료보다 물이 좋아Ⓒ클립아트코리아청량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공감미료를 넣어 칼로리를 낮춘 무설탕 음료도 몸에는 똑같이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난 1992년부터 2000년까지 덴마크,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및 영국에 거주하는 45만 1,743명을 대상으로 평균 16.4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 관찰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참가자들은 암이나 심장병, 당뇨, 뇌졸중 등의 질환이 없는 이들로, 평균 연령은 51세였고 71%가 여성이다. 조사 기간 동안 이 가운데 4만 1,693명의 참가자가 사망하였다.연구진은 청량음료를 한 달에 한 잔(250mL) 이하로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고 답한 참가자들과 매일 마신다고 응답한 참가자들을 추적 조사하여 사망률을 비교하였다.그 결과, 한 달에 한 잔 이하로 마신 참가자들의 조기 사망률은 9.3%였으나 하루에 두 잔 이상을 마신 참가자의 조기 사망률은 11.5%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를 다시 체질량지수(BMI)와 식단, 신체 활동, 흡연 및 교육 정도를 고려하여 계산하면 성별에 상관없이 청량음료를 하루에 2잔 이상을 마신 이들의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17% 더 높다고 설명했다.또한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첨가한 다이어트 청량음료를 마신 사람이 청량음료를 아예 마시지 않았거나 설탕만 첨가된 청량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조기 사망 가능성이 높았다. 다이어트 청량음료를 매일 한 잔 이상 마신 사람은 전혀 안 마신 사람보다 조기 사망률이 8% 정도 더 높았다. 이들은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도 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첨가한 청량음료가 설탕을 넣은 음료 보다 건강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른 결과라 주목된다. 연구를 진행한 닐 머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청량음료보다 물과 같은 건강한 음료를 권장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인공감미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프랑스 국립 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마틸드 투비에 박사도 이번 연구 결과가 영국의 설탕세 등 "인공감미료를 첨가한 음료 섭취를 줄이려는 보건 당국의 정책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클립아트코리아
22-23일 일본 마스터스 대회, 자유형·배영 50m 출전수영에서 모두 18개의 세계기록을 보유한 105세의 일본 할머니가 생애 마지막으로 공식대회에 출전한다.이 할머니가 대회에서 코스를 완영하면 세계기록 2개를 추가, 모두 20개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게 된다.1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야마구치(山口)현에 거주하는 올해 105세의 나가오카 미에코(長岡三重子) 할머니는 오는 22-23일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리는 일본 마스터스 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어머니의 수영연습을 지원해온 장남 히로유키(宏行. 79)씨는 "어머니가 유종의 미를 장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2015년 100세로 일본 마스터스 수영선수권대회 1천500m에 출전한 나가오카 할머니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나가오카 할머니는 이달 초 집 근처 야나이(柳井)시에 있는 수영장에서 아들의 손을 잡고 물속에서 걷는 연습을 거듭한 후 배영연습을 했다.그가 수영장에 다니기 시작한 건 80세때다. 무릎을 다쳐 재활을 하기 위해서였다. 수영이 익숙해지자 90세가 되던 해에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마스터스 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 90-94세부 배영에서 은메달을 땄다."맘먹고 하면 금메달도 딸 수 있다"고 생각한 할머니는 이후 연습에 매진했다. 92세때 금메달을 딴 데 이어 95세부터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연장자 부문 등에서 세계기록을 세웠다.100세이던 2015년에는 마쓰야마(松山)에서 열린 그해 일본 마스터스 수영 쇼트코스(25m) 여자 1천500m 자유형 레이스에서 배영으로 코스를 완주해 주위를놀라게 했다. 그는 100-104세부에 혼자서 출전해 녹슬지 않는 실력을 과시했다. 기록은 1시간 15분 54초 39였다. 여자 100-104세부에서 완영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어머니는 일본 전통예능인 노(能)로 복근과 배근(등근육)을 연마했기 때문에 105세의 나이에도 몸이 상당히 튼튼하다"는게 장남의 설명이다. 무릎을 다쳐올 4월부터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수영을 하지 않는 날도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으며 복근강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후쿠오카에서 열릴 이번 대회에는 105-109세부 자유형과 배영 각 50m에 출전한다. 대회가 끝나면 고향을 떠나 요코하마(橫浜)에 있는 장남의 집에서 지낼 예정이다.체력이 쇠잔해지고 받아주는 수영시설을 찾을 수 없어 이번이 공식대회 마지막 출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들 히로유키 씨는 "이 나이가 되도록 어머니와 함께 함께 수영할 수 있는게 행복하다"면서 "세계적으로도 이런 사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사용경험 등 인터넷 게시도 금지…위반 때 과태료 300만∼500만원보건복지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재입법예고담배회사들이 전자담배를 피울 때 필요한 전용 전자장치를 이용해 판매 관련 마케팅 활동을 하는 행위를 더는 할 수 없게 된다.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재입법 예고하고, 23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16일 밝혔다.개정안은 입법절차를 밟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후에 시행된다.개정안에 따르면 담배뿐 아니라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아니더라도 니코틴을 포함해 니코틴 중독을 유발하는 '담배 유사제품', 전자담배를 피울 때 사용하는 '흡연 전용기구' 등 담배제품 소비를 유도하고자 일반인에게 금품(숙박권, 할인권, 입장권, 관람권, 초대권, 물품 등)이나 체험, 시연 등 편의를 제공하는 판촉행위가 금지된다.또 담배가 아닌 담배 유사제품을 담배처럼 광고하지 못한다.누구든지 영리를 목적으로 담배제품(담배와 담배 유사제품, 흡연 전용기구 포함) 사용 경험이나 체험, 비교 등 이용정보를 인터넷에 게시, 유포하지 못한다.이를 어길 경우에는 300만∼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그간 국내외 담배회사들은 현행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서 사실상 전자담배 판촉행위를 버젓이 해왔다.액상형,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를 출시할 때마다 제품 설명회나 설문 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광고·판촉 활동을 펼쳤다.전자담배 판매촉진 목적으로 온라인 사이트나 판매점에서 '전자담배 50% 할인 중' 등의 광고 문구를 내세워 흡연 전용기구를 할인해 파는 각종 이벤트 행사를 했다.실제로 현행 담배사업법은 담배 제조·수입·판매·도매업자가 소매인을 대상으로 행하는 담배 판촉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적용대상자를 담배제조사 등이 직접 하는 판촉행위로 한정해놓고 있다.이 때문에 담배제조사 등이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촉행위를 하거나,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포함되지 않는 전자담배용 흡연 전용기구를 이용한 판촉행위, 담배 유사제품 판촉행위, 제3자를 내세운 우회적 판촉행위를 하더라도 막지 못했다.지난 8월에는 영국계 다국적 담배회사 BAT코리아가 새로운 액상 전자담배를 세계 처음으로 국내 선보이면서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가수를 등장시킨 홍보용 뮤직비디오를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해 논란이 벌어졌다.BAT코리아는 사실상 담배광고로 보이는 이런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광고할 수 있는 것은 액상 전자담배를 피우는 흡연 전용기구만 노출했기에 현행법으로는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사실을 회사 내부 법률 자문을 거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BAT코리아는 나아가 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선착순 5천명 한정해서 20%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그렇지만 보건복지부는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제품 이름이 흡연기구의 명칭이고 현행법상 담배가 아니기에 문제의 뮤직비디오를 담배광고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한마디로 현행법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신종 전자담배 경쟁에 흡연 확산 우려…"늑장 대응" (CG) [연합뉴스TV 제공]
담배 수입액 규모 5억8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수출액은 역대 최대 폭 감소작년 담배 수입액이 전자담배의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액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23년 만에 가장 컸다.전자담배 흡연 [연합뉴스TV 제공]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품목별 수입액 통계를 보면 작년 담배(담배 및 담배제품) 수입액은 전년보다 1억987만6천달러 증가한 5억8천933만달러를 기록했다.수입 총액은 관련 통계가 공개된 시점인 197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년 대비 증가액은 '양담배 추방' 캠페인이 펼쳐지기 직전인 1995년 1억3천123만2천달러 이후 가장 컸다.작년 담배 수입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전자담배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2017년 5월 출시돼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작년 한 해 3억3천만갑이 팔렸다.작년 일반 궐련 판매량은 31억4천만갑으로 전년 대비 3억갑 줄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 궐련 수요를 빠르게 잠식해 나가며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셈이다.정부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상당수 해외에서 생산되기에 담배 수입액을 늘리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궐련형 전자담배뿐 아니라 액상 전자담배 수입이 늘어난 점도 수입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작년 담배 수출액은 9억2천534만9천달러로 전년보다 2억8천433만달러 줄었다. 담배 수출액 감소폭은 1977년 통계가 제공된 이후 가장 컸다.담배 수출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역시 전자담배의 인기로 설명할 수 있다. 한 업체가 수출용 궐련 생산설비를 내수용 궐련형 전자담배용으로 교체하며 수출 공백이 생겼다는 것이다.우리나라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히츠'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궐련을 국내에 판매할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수출까지 한다. 2015년 연간 수출액 1억3천만달러를 달성해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하지만 히츠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자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 궐련 생산설비 일부를 히츠 설비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였다. 작년 10월에는 첫 국내 생산 물량을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정부 관계자는 "수출용 궐련 생산 시설을 줄이고 히츠 생산 시설을 세우는 과정에서 한국필립모리스의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이 담배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연합뉴스)[표] 담배 수출·수입액(단위 : 천달러)※ 자료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청소년 스마트폰 [연합뉴스TV 제공]우리나라 10대 아동·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5일 보건복지부 '2018년 아동 종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9~17세 아동·청소년 2천510명 가운데 5.8%는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군, 27.9%는 잠재적 위험군으로 나타났다.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 비율의 합으로 계산되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약 34%로 집계됐다.스마트폰 과의존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 이용조절력이 감소해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용 시간을 조절하기 어렵거나 스마트폰으로 인해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가족과 다투거나 건강 문제가 생기는 등의 상황을 겪을 때를 칭한다.이번 조사 결과는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과의존 위험군 비율 약 30%(고위험군 3.6%·잠재적 위험군 26.7%)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남자 아동일수록, 12~17세 아동일수록, 수급가구의 아동일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이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올해 1월 7일부터 2월 28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미만 아동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 대상은 4천39명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카야포족 족장 라오니…"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지구 생존에 평생 몸 바쳐"지난 6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라오니 메투크티레 족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아마존이 최악의 산불에 시달리는 가운데 평생을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에 헌신한 브라질 원주민 카야포족 지도자 라오니 메투크티레(89) 족장이 2020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브라질 인류학자 및 환경운동가들이 속한 '다르시 히베이루' 재단은 라오니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토니 로타 재단 대변인은 "라오니 족장은 아마존의 자연과 원주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살아 있는 상징"이라면서 "그는 기후변화로 크게 위협받는 지구의 생존에 몸 바쳐 왔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라오니는 1980년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스팅과 세계를 돌며 자연보호에 동참할 것을 호소해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그는 이제는 거의 사라진 부족의 전통을 지켜 아랫입술에 나무 접시를 끼운 채 생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라오니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환경 운동에 나섰다.최근 산불 발생이 급증하면서 열대우림 훼손이 가속화된 아마존을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청하고 나선 것이다.라오니는 올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두 차례 만나 아마존 환경 파괴 문제를 논의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자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브라질 정부의 환경 파괴 행태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라오니 족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다르시 히베이루 재단은 마크롱 대통령에게도 서한을 보내 라오니 족장의 추천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올해 아마존에서는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다.아마존 면적의 60%를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올해 들어 산불이 10만 건 넘게 발생했으며, 지난달 중에만 축구장 420만개에 해당하는 2만9천944㎢가 타서 사라졌다.국내외 환경단체는 아마존 산불 피해가 급증한 원인으로 초지 조성 등 개발 의도로 저질러지는 방화를 우선 지목하면서, 브라질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산불 사태가 심각해진 것은 환경보호보다는 개발을 우선하는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정책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산불이 겨울철이 되어 찾아온 건기 탓이라며 정부 책임론을 일축했다.'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전체 면적은 750만㎢에 달하며, 지구상 생물 종의 3분의 1 이상이 서식한다. (서울=연합뉴스)지난 9일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지속되고 있는 산불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美청소년 흡연율 높아지고 폐 질환 확산 속 강력 규제 방침트럼프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문제…청년들 병들게 내버려 둘 수 없다"가향 전자담배 규제 방침을 밝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가향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흡연이 유행하고, 전자담배와 관련된 폐 질환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부인 멜라니아 여사, 노먼 샤플리스 식품의약청(FDA) 청장대행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공언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이에 따라 FDA는 몇 주 안에 일반 담배 맛이 나는 전자담배를 제외한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놓을 계획이라고 에이자 장관이 밝혔다.포도 슬러시, 딸기 코튼 캔디, 풍선껌 등 10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달콤한 맛의 첨가제는 물론 멘톨, 민트 첨가제까지 전면 금지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에이자 장관은 "우리는 이런 제품들이 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이 모든 매력적인 가향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그는 "관례대로 실제 집행정책이 발효하는 데는 30일가량 유예기간을 둘 것"이라며 "그 시점부터는 담배 맛이 아닌 모든 다른 가향 전자담배는 시장에서 퇴출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전자담배를 피우는 미국 청년 [AP=연합뉴스]트럼프 행정부가 가향 전자담배를 강력하게 규제하기로 한 것은 이런 담배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미 고교생 중 전자담배 흡연자는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로 껑충 뛰어올랐고, 올해는 2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가향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해 최근 6번째 폐 질환 사망자가 나오면서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규제 정책을 내놓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가향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 질환자는 모두 33개 주에서 발생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가 약 450건의 발병 사례를 대상으로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환자들은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구토, 설사 증세를 보인 사례도 있었다.막내아들 배런이 올해 열세살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전자담배가 학부모들이 알아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고 AP는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전자담배 업체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엄청난 부자 회사들이 됐다"며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아파하도록, 청년들이 병들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멜라니아 여사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아이들의 전자담배 흡연에 관한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다.굳은 표정의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 [로이터=연합뉴스]이날 발표에 딕 더빈(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은 "마침내 FDA가 자기 일을 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으나, 전자담배기술협회(VTA)는 성명을 내 가향 전자담배 규제가 "흡연자들에게 다시 일반 담배를 피우거나 암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찾거나,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외신들은 이번 규제가 전자담배 업계의 공격적인 로비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도 주목했다.특히 대형 전자담배 업체 쥴은 백악관을 겨냥해 올해 상반기에만 190만 달러(약 23억원)의 로비 자금을 쏟아부었다고 AP가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커뮤니케이션팀 출신 인사 2명을 영입하기도 했다.AP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VTA는 연방선거와 관련해 모두 67만8천 달러(약 8억원)를 투입했고, 쥴은 무려 370만 달러(약 44억원) 이상을 선거자금으로 쏟아부었다.VTA는 지난 2017년과 지난해 워싱턴DC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호텔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공화당 의원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성인 남성 약 70% 흡연자…온라인 담배 광고도 금지'흡연 대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내년부터 담뱃값을 평균 35% 인상하기로 했다.담배 피우는 인도네시아 고교생들 [EPA=연합뉴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성인 남성의 약 70%가 흡연자로, 세계에서 흡연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흡연에 따른 심혈관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22만5천720명으로 추산된다.인도네시아 정부는 담배 소비를 줄이기 위해 2014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담뱃세를 10∼11% 인상했지만, 흡연율을 낮추지 못하자 내년에는 대폭 인상하기로 한 것이다.누프란사 위라 사키 인도네시아 재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오늘 오후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결과 내년 1월 1일부터 담배 소비세는 평균 23%, 담배 소매판매가는 종류별로 평균 3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이어 "이번 결정은 국민 건강과 관련 산업, 노동, 농업, 국가 발전 측면을 두루 고려했다"고 덧붙였다고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인도네시아 담배 [EPA=연합뉴스]인도네시아에서는 단맛이 나는 정향(clove)이란 향료를 필터에 바른 정향 담배가 주로 팔리며, 소매 가격은 1개비당 715루피아(60원)∼1천120루피아(95원)이다.인도네시아 정부의 담뱃값 인상 결정이 결국 농민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6월에는 10대 흡연자 중 상당수가 온라인 담배 광고를 보고 흡연을 시작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온라인상의 모든 담배 광고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급증 추세…1981년 1천명, 1998년 1만명, 2015년 6만명 넘어70세 이상 노인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 100세를 넘는 인구가 처음으로 7만명을 돌파했다.14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경로의 날'(9월 16일)을 앞두고 발표한 초고령자 인구 통계에 따르면 일본 전역의 100세 이상 인구는 7만1천238명으로, 지난 1년 새 1천453명이 늘었다.일본의 100세 이상 인구는 1971년 이후 49년째 증가해 해마다 사상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성별로는 여성이 88.1%(6만2천775명)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다.일본 정부는 1963년부터 100세 이상 초고령자 통계를 잡고 있다.이 통계를 뽑기 시작한 첫해에 153명이던 100세 이상 인구는 1981년 1천명을 넘어섰다.이어 1998년 1만명, 2012년 5만명, 2015년 6만명을 돌파하는 등 해마다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올해에도 연간으로 따져 100세가 됐거나 될 수 있는 사람이 작년보다 4천764명 많은 3만7천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의료기술의 발달 등에 힘입어 오는 2029년이 되면 100세 이상 인구가 18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100세를 맞는 국민에게 총리 명의의 축하장과 함께 기념품으로 은배(銀杯)를 증정한다.일본인의 평균수명은 2018년 기준으로 여성이 87.32세, 남성이 81.25세다.지난 3월 기네스월드레코드로부터 세계 최고령자 인증서를 받은 다나카 가네 할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현재 일본 내 최고령자는 후쿠오카(福岡)에 거주하는 다나카 가네(田中力子·116) 할머니다.1903년 1월 출생으로 '세계 최고령' 기네스 기록까지 보유한 다나카 할머니는 지난 11일 후쿠오카시장이 경로의 날을 맞아 보낸 꽃다발을 받으면서 "죽을 생각이 없다"고 싱글벙글한 표정을 지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남성 최고령자는 니가타(新潟)현 조에쓰(上越)에 거주하는 와타나베 지테쓰(渡?智哲) 옹으로 112세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