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튜브로 만든 비치코밍 행사장 조형물 [해운대구 제공]미세플라스틱 등 바다 쓰레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축제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부산 해운대구는 마을기업인 에코에코협동조합과 함께 2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2회 다시 쓰는 해운대 비치코밍 페스티벌'을 연다고 21일 밝혔다.'비치코밍'이란 해변(beach)을 빗질(combing)하듯이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이를 활용한 작품을 만드는 환경보호 운동을 뜻한다.해양환경오염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호에 대한 시민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축제 기간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한가운데에는 올해 여름 사용하고 남은 물놀이용 폐튜브 700여 개를 활용한 지름 20m, 높이 10m 규모 대형 돔 구조물인 '해운大돔'이 설치된다.돔 안에서는 비치코밍 작품 전시, 해양오염 사진전이 열린다.조개껍질 등의 바다 쓰레기로 액자, 모빌, 돛단배를 만들어보는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플라스틱 물고기가 지구를 삼키는 형상으로 8m 높이 '해운大 물고기' 조형물 만들어진다.축제는 25일부터지만 개막식은 주말인 28일 오후 4시 열린다.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드는 작품 조형물 [해운대구 제공]바다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해운대 비치코밍 영화제'는 29일과 내달 2일, 9일 오후 7시 '해운大돔'에서 열린다.세계 유수 환경영화제에서 수상한 '플라스틱 바다', '웨이스트 랜드', '알바트로스'를 상영한다.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비치코머의 활동 사례를 들어볼 수 있는 '비치코밍 세미나'도 내달 5일 준비됐다.시민, 관광객과 함께 바다 청소에 나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비치코밍데이'도 29일과 내달 6일 오전 10시에 송정해수욕장 구덕포과 청사포 공영주차장에서 각각 열린다. (부산=연합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서 22일까지 개최"실패는 실패일 뿐"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실패박람회'에 참가자들이 '실패'로 지은 2행시가 적혀 있다. 2019.9.20 (서울=연합뉴스)"지금 하는 일이 너무 힘들어 다른 직장을 찾고 있는데 이직 면접에 번번이 실패하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여기 오면 뭔가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와봤어요."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실패박람회'에서 만난 김모(32)씨는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진로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고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부터 22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실패박람회는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재도전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주최하고 있다.개막 첫날부터 수백명의 방문객이 광화문광장을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특히 비영리기관인 한국직업상담협회의 전문가들이 진로나 인간관계 등에 대해 종합적인 상담을 해주는 '실패처방전' 부스에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다.근처를 지나다 우연히 들렀다는 노정배(35) 씨는 "의류 매장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데 최근 직장 내 인간관계로 어려움이 커 상담을 받았다"며 "지금 겪는 문제들이 내 잘못은 아니라는 위로와 함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던 20대 남성은 사회생활을 앞두고 커지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찾고 싶다고 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청년은 "취업을 할지 창업을 시도할지 고민 중이다. 해보고 싶은 것은 너무나 많은데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너무나 크다"며 "상담을 받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듣다 보면 위로와 해법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박람회장에는 창업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상담 부스도 마련됐다.또 가족과 친구 등에게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실패해도 좋아질 거예요' 캠페인, '실패'나 '도전' 같은 단어로 이행시 짓기, 자신의 실패경험을 돌아보는 '체험 실패현장'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라디오에서 실패박람회에 대한 소개를 듣고 아홉살 딸 아이와 함께 찾아왔다는 송낙경(49) 씨는 "취업도 결혼도 늦깎이로 하는 등 인생의 고비를 매번 힘겹게 넘었던 터라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실패를 겪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했다"며 "내가 위로를 받아보려고 왔는데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많아 즐겁게 관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열대우림 파괴 실태 조사에 그치지 않고 해결책 모색"이른바 '아마존 국가'로 불리는 남미 9개국의 과학자들이 위기에 처한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노력에 나선다.아마존 9개국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열대우림을 낀 국가들을 말한다. 이 가운데 남미 8개국은 아마존협력조약기구(OTCA)의 회원국이다.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미 9개국 과학자들은 전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을 위한 과학적 패널을 출범시켰다.이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파괴 위기에 처한 숲을 조사하고 이를 복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USP)의 카를루스 노브리 교수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훼손 실태를 파악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면서 "이것이 패널 출범의 취지"라고 말했다.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이루어지는 벌목 [브라질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한편,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보고서를 기준으로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3만901건에 달했다.지난해 8월의 1만421건과 비교하면 거의 3배에 달하고, 2010년 8월의 4만5천18건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다.지난달에만 축구 경기장 420만개에 해당하는 2만9천944㎢ 넓이의 아마존 열대우림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의 6천48㎢와 비교하면 5배에 가까우며, 지난 2010년 8월(4만3천187㎢) 이후 최대 규모다.가축 사육에 필요한 목초지 확보를 위한 무분별한 벌목도 열대우림 파괴 원인으로 지목된다.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브라질에서 이루어지는 방대한 목축 산업이 아마존 열대우림을 황폐화하는 주요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아마존에서 숲이 사라진 곳의 65%가 방목장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작년보다는 5계단 하락…'환경의 질' 부문은 40계단 ↓Ⓒ클립아트코리아한국이 세계 149개국 중 23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0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가 발표한 '2019 사회발전지수'(SPI·Social Progress Index) 조사에서 한국이 종합점수 85.61점을 얻어 23위를 차지했다.이는 작년(18위)보다는 5계단 하락한 수준이다.그동안 한국의 순위는 2015년 29위, 2016년 26위, 2017년 26위 등이었다.SPI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유엔(UN)이 설정한 17가지 목표를 활용, 국가별 상황을 평가하고 '삶의 질'을 측정한다. 딜로이트는 2013년부터 SPI 조사 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올해 조사에서 한국은 영양, 기본 의료지원, 물·위생, 주거, 개인안전 등을 포함하는 '인간의 기본 욕구' 부문에서는 96.87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성 소수자 포용·성별 정치적 영향력 등을 포함한 '기회' 부문(73.90점·26위)과 기초 지식, 정보·통신 접근성 등이 대상인 '웰빙' 부문(86.08점·25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공기의 질과 수질을 평가하는 '환경의 질' 부문에서는 61.02점(92위)을 받아 작년보다 순위가 40계단이나 하락했다.올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는 종합점수 90.95점을 받은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2년 연속 1위다.덴마크가 2위를 차지했고 스위스,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가 그 뒤를 이었다.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0위, 중국이 89위에 자리했다.조사 대상 149개국의 평균 점수는 64.47점이었다. (서울=연합뉴스)[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제공]
"희귀종 멸종보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더 커"뉴욕 센트럴파크의 나뭇가지에 앉은 참새 [로이터=연합뉴스]북미지역에서 지난 반세기 사이에 30억 마리에 가까운 새가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참새와 같은 '보통 새'가 가장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희귀종의 멸종보다 생태계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코넬 대학의 케네스 로젠버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의 조류 개체 수가 1970년대에는 약 101억 마리에 달했으나 현재는 약 72억 마리로 29%가량 급감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밝혔다.연구팀은 1970년부터 실시된 13개 조류 개체군 조사 통계와 철새를 포착한 기상 레이더 자료, 컴퓨터 모델링 등을 통해 북미지역 조류 529종의 개체 수 변화를 분석했다. 이는 북미지역 조류 종의 4분의 3 이상을 망라하는 것으로, 연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종은 대부분 개체 수가 적은 것들이다.연구팀은 집참새를 비롯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새들이 아예 사라질 단계는 아니지만 가장 많이 줄어들며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들종다리는 4분의 3 이상이 줄어들었으며 콜린 메추라기는 80%가량 급감했다.이들 보통 새는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 새처럼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벌레를 잡아먹고 꽃가루와 씨앗을 옮기는 등 생태계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와 관련,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의 생물학자 힐러리 영 박사는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참새나 다른 평범한 작은 새의 감소는 대머리독수리나 캐나다 두루미 등의 개체 수 감소처럼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이들보다 (생태계에) 훨씬 더 큰 충격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황혼무렵의 찌르레기 떼 [로이터=연합뉴스]연구팀은 야생 조류의 개체 수가 줄어든 이유까지 분석하지는 못했으나 서식지 감소와 고양이 증가, 유리창 건물 확산 등이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15년에 발표된 한 연구는 고양이가 북미에서만 연간 26억 마리의 새를 잡아먹고 있으며, 건물 유리창이나 차에 부딪혀 죽는 새도 각각 6억2천400만마리와 2억1천400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이번 연구에서 파랑새를 비롯해 인간이 보호 노력을 기울여온 새들은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인간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로젠버그 박사는 이번 연구와 관련,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보아온 새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에서 무서운 것 중 하나는 바로 우리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으로, 너무 늦은 다음에야 뒤늦게 알아챌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자연사박물관의 조류 담당 수석 큐레이터인 조엘 크래프트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모든 사람의 두려움에 수치를 입힌 기념비적인 논문"이라면 "우리 중 상당수가 추정해온 것보다 훨씬 더 혹독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英 자매 청원에 50만명 서명하자 수용…놀이터 등 설립에 대신 활용맥도날드는 과일·책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 도입버거킹 간판 [EPA=연합뉴스]영국 버거킹이 19일(현지시간)부터 어린이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플라스틱 장난감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스카이 뉴스가 보도했다.이로 인해 연간 320톤(t)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버거킹은 장난감에 사용될 예정이었던 플라스틱을 어린이 놀이터와 상호작용형 쟁반 등 매장 내 물품 제작에 사용할 예정이다.버거킹은 이번 조치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엘라(9)와 케이틀린(7) 매큐언 자매의 청원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사우샘프턴 출신의 매큐언 자매는 버거킹과 맥도날드의 플라스틱 장난감 제공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 사이트를 만들었고, 5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버거킹 외에 맥도날드는 다음 달부터 고객이 플라스틱 장난감을 과일봉지와 바꿀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내년부터는 책을 대신 고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맥도날드는 플라스틱 장난감과 빨대, 뚜껑, 용기 등을 제거하면 연간 1만5 미터톤(1미터톤=1천kg)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버거킹 간판 [EPA=연합뉴스]영국 버거킹의 알라스데어 머독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이제 시작점에 섰다. 이는 옳은 방향을 위한 발걸음이다"라고 말했다.버거킹은 영국 내 매장에 자진회수 통을 설치해 고객들이 이전에 받았던 플라스틱 장난감 등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회수된 플라스틱은 어린이 놀이터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런던=연합뉴스)
제왕절개로 출산한 신생아는 장 내 박테리아 집단인 세균총(microbiome)의 구성이 정상 방법(질 분만)으로 출산한 신생아와 다르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버밍엄대학,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Wellcome Trust Sanger Institute)의 공동 연구팀이 건강한 신생아 약 600명과 산모 175명으로부터 채취한 1천679개의 분변 샘플 속 박테리아 집단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연구팀은 신생아의 분변을 출생 후 4일, 7일, 21일 후 각각 채취했으며 일부 신생아는 첫 돌이 될 때까지 분변 속 박테리아 집단 구성의 변화를 추적했다.전체적으로 질 분만아는 어머니의 장 세균총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제왕절개 분만아는 병원 환경과 관련된 박테리아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의 일원인 버밍엄대학의 피터 브로클허스트 교수는 밝혔다.제왕절개 분만아는 모체가 가지고 있는 장 세균총이 질 분만아보다 적었다. 특히 유익균을 질 분만아보다 적게 가지고 있었다.이는 출산 방법에 따라 장 세균총 구성이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질 분만아는 산도(birth canal)를 빠져나오면서 질 내 박테리아들을 삼켜 이 박테리아들이 장 세균총의 일부를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장내 세균총 분석에서는 질 박테리아들이 거의 없었다. 제왕절개 분만아 또한 마찬가지였다이는 분만 중 아기는 모체의 장 박테리아들과 접촉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연구팀은 제왕절개 분만아에게서 채취된 병원균 800여종을 분리, 배양해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영국 병원들에서 발생하는 혈류 감염의 원인 박테리아들과 같았다.이 박테리아들은 장에 있을 때는 대체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다른 곳으로 들어가거나 면역체계가 약할 땐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그러나 제왕절개와 질 분만아의 이러한 장 세균총 차이는 생후 1년이 되면 대부분 없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신생아는 자라면서 먹는 것과 생활환경에서 박테리아들에 노출되기 때문에 결국은 장 세균총도 비슷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풀이했다.그러나 출생 초기 제왕절개 분만아의 장 세균총 차이가 장기적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 수 없다.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9월 18일 자)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장 내 세균총
연세대·연세의료원 연구팀 "접착력 뛰어나…동물 치료효능 검증"히알루론산 기반 패치형 하이드로젤 테이프 [한국연구재단 제공]줄기세포나 약물을 조직 표면에 간편히 붙여 전달하는 패치가 개발됐다.18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연세대 조승우 교수·신지수 박사와 연세의료원 최동훈 교수(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장) 연구팀은 신개념 하이드로젤 티슈 테이프를 만들어 학계에 보고했다.하이드로젤은 수분 함유량 90% 넘는 젤리 모양의 물질이다. 미용을 위한 팩이나 상처 치유를 위한 드레싱 등에 널리 쓰인다.연구팀은 홍합이나 멍게 같은 해양생물 수중 접착력을 본 떠 기능성과 편의성을 살렸다.기존 주사 대신 히알루론산 기반 하이드로젤을 조직에 붙여 세포나 약물을 스며들게 하는 방식이다.패치 내부 나노섬유 구조가 세포 생착을 돕는 한편 약물전달 효율을 높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뛰어난 조직 접착성 덕분에 별도로 봉합하거나 다른 접착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심근경색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심장 기능 개선·심근비대증 완화·심혈관 조직 재생 유도 등 특성이 확인됐다.하이드로젤 테이프를 활용한 줄기세포 및 약물 전달 설명도 [한국연구재단 제공]유용 단백질 전달 효과도 규명했다.재생 효과를 보이는 혈관 유도 성장인자를 하이드로젤 패치에 탑재한 뒤 동물에게 붙여 살핀 결과 자가치유가 힘들 정도로 컸던 상처 부위가 빠르게 회복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이 패치는 이식 기술 부족으로 한계를 보이는 장기유사체(오가노이드)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조승우 교수는 "생쥐 간·소장·위 등 다양한 장기유사체를 원하는 위치에 부착할 수 있었다"며 "세포와 약물을 전달하던 기존 방식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은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치료효능까지 검증한 만큼 실용화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했다.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 2일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실렸다.조승우 교수와 최동훈 교수가 공동교신저자, 신지수 박사가 1 저자다. (대전=연합뉴스)
오바마, 트위터서 "지구의 가장 위대한 변호인" 칭찬툰베리 "뭐든지 할 수 있는 것 해봐라…당신들 노력 충분치 않다"세계 환경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웨덴 출신 10대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미국 워싱턴DC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및 민주당 의원들과 잇달아 만났다고 AP·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툰베리와 만난 사실을 밝히고, 툰베리를 "우리 지구의 가장 위대한 변호인"이라고 칭찬했다.또 "그는 자신의 세대가 기후 변화의 타격을 받는다는 것을 안다"며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추켜세웠다.오바마 재단도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툰베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인사한 뒤 최근 워싱턴과 뉴욕에서 열린 기후 파업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 자리에서 "너무 작아서 세계를 바꾸지 못하고 영향을 줄 수도 없는 사람은 없다"며 "그러니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을 해봐라. 창의성을 발휘해보자"고 제안했다.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너와 나는 한팀"이라며 주먹 인사를 주고받았다.주먹인사를 나누는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툰베리는 이날 미 상원 토론회에도 참석, 의원들을 상대로 기후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에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툰베리와 다른 젊은 환경운동들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투쟁에 '도덕적 명확성'을 가져왔다고 칭찬하자, 툰베리는 아무런 행동 없이 기후 변화를 이야기하려는 것이라면 칭찬은 필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그는 초청 인사에 한해 비공개로 열린 이날 토론회서 "당신들이 노력하는 것을 알지만 유감스럽게도 충분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신이나 다른 청소년이 아닌,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식견이 있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들의 의견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의 목소리를 듣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미 상원의원들과 만난 툰베리 [EPA=연합뉴스]툰베리는 지난해 8월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국회 앞에서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해 주목받았다. 툰베리의 시위가 알려지며 전 세계 청소년들이 동참,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됐다.그는 뉴욕에서 열리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고자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15일 만인 지난달 28일 미국에 도착해 또 한번 주목받았다. (서울=연합뉴스)
한국피를 퍼스트 대회 포스터 [부산시 제공]발달장애인이 주도하는 축제인 '제7회 한국 피플 퍼스트(PEOPLE FIRST) 대회'가 20일부터 이틀간 해운대 벡스코와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피플 퍼스트 대회는 '장애인이기 전에 사람이고 싶다'는 의미를 지닌 발달장애인 자기 권리 옹호대회이다.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사전에 신청한 발달장애인과 조력자 등 1천100여 명이 참여해 한국에서 개최된 피플 퍼스트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발달장애인들은 대회를 앞두고 워크숍을 열어 슬로건과 포스터를 만들고 사회자·발표자 선정, 홍보영상 제작 등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대회 첫째 날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이 사회에서 느낀 점과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 등을 직접 발표한다.이어 발달장애인 사회참여와 권리 증진을 위한 다짐하는 부산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선언을 한다.둘째 날에는 분과별로 탈시설과 자립 생활, 일자리, 스트레스 관리, 참정권 등에 관해 토론을 이어간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