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과일이 풍성한 계절인 가을이다. 과일을 먹고 난 후 뒤처리를 자칫 잘못하면, 온 집안이 초파리때문에 골치거리가 될 수 있다. 일일이 초파리를 화학살균제를 사용해 퇴치하기 보다는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퇴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초파리가 유입되는 통로를 찾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초파리는 싱크대의 배수구나 하수구를 통해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싱크대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마개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끓는 물을 부어주면 배수구 통로에 붙어있는 유충과 알을 제거할 수 있다. 방충망에는 초파리가 집안으로 유입될 수 있는 구멍이나 찢긴 곳이 없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실온에 과일이나 껍질을 보관하면 초파리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밀폐용기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과일의 꼭지나, 껍질, 줄기에 유충으로 붙어있다 부화하기 때문에, 과일을 구입한 후 깨끗이 씻어 냉장 보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초파리가 싫어하는 계피나 허브를 놓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파리는 냄새에 민감하여 초파리가 자주 생기는 곳에 계피를 놓아두면 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로즈마리, 민트, 바질 등의 허브로 대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초파리 퇴치 트랩’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종이컵에 식초와 주방세제를 1:1비율로 섞어 넣은 뒤, 초파리가 좋아하는 과일 껍질이나 음료수를 넣어 랩을 씌워 초파리 트랩을 만든다. 초파리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구멍을 내어 초파리가 많은 곳에 두면, 냄새를 맡고 초파리가 컵안으로 들어갔다 출구를 찾지 못하고 죽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갑상선 절제 환자 18만명 분석 결과갑상선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100명 중 9명은 우울증에 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우울증은 수술 2개월 내 발병 위험이 급격히 커져 수술 초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이비인후과 정만기, 내분비대사내과 김선욱, 사회의학교실 신명희)은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2009∼2016년 갑상선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18만7천176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내분비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갑상선'(Thyroid) 최근호에 게재됐다.갑상선조사 대상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8.9%(1만6천755명)였다. 이들 중 갑상선을 모두 제거한 환자(전절제)는 1만2천907명(77.1%), 일부만 떼어낸 환자(부분절제)는 3천837명(22.9%)이었다.갑상선을 떼어낸 환자들의 우울증 발병 위험도는 수술 후 2개월째에 가장 높았다.연구팀은 갑상선 전절제 환자의 경우 수술 1년 전에 견줘 수술 2개월째 우울증 발생률이 1.81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부분절제 환자 역시 같은 비교 조건에서 우울증 발생률이 1.68배나 됐다.이런 우울증 증가 경향은 수술 후 1년가량 지속하다 점차 수술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암으로 갑상선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 이보다 지속 기간이 길어 최장 2년까지 이어졌다.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성별로는 남성이 우울증에 더욱 취약했다.전홍진 교수는 "갑상선 절제 수술을 받는 환자라면 우울증 발생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우울, 의욕 저하, 불안, 불면증 등 우울증 초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정신건강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기후변화 대응강화 계획발표 및 공유…약 60명 정상급들 연설유엔 사무총장 "행동할 때"…교황 "대응할 기회 창 열려있어"10대 환경운동가, 세계정상들 향해 "우릴 저버리면 용서안해"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 산업계 및 시민사회 지도자,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번 정상회의는 오는 2021년 파리 기후변화협정 시행을 앞두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각 국가와 민간 부문의 행동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AFP=연합뉴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기상이변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자연이 성났다. 자연이 전 세계에서 분노로 반격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긴급히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삶 자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는 '멈추라'는 냉랭한 울부짖음을 내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협상할 때가 아니라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위해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탄소 중립'은 순(純)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자는 얘기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 비상상황은 우리가 지고 있는 경기이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라며 "과학이 '우리는 너무 늦지 않았으며,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청소년 환경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웨덴의 10대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 정상급 인사들을 향해 "미래 세대의 눈은 여러분들을 향해 있다"면서 "여러분이 우리를 저버린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은 지난 20일 지구촌 곳곳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이날 정상회의에서는 약 60개국 정상들이 자신들의 일부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다.미국, 중국과 함께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비(非) 화석연료의 비율을 높일 것이라면서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 능력을 175GWh(기가와트)까지, 이후 이를 450GWh까지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행동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글로벌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 줄이고, 2050년에는 '기후 중립'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희망한다는 뜻으로 보인다.메르켈 총리는 "2030년까지 에너지의 3분의2를 재생에너지로부터 얻기를 원한다"면서 "2020년까지 마지막 원자력 발전소를, 2038년까지 석탄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탄소 오염을 증가시키는 상품 수입과 오염 배출 공장에 대한 자금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무역·금융정책에 기후변화 요소를 포함할 것을 주장했다.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국가들은 기후변화 협정상 약속을 존중하고 이행해야 한다"면서 "일부 당사국의 (협정)탈퇴가 세계 공동체의 총체적인 의지를 흔들거나 국제협력의 역사적인 흐름을 되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협정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미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은 강력하고 신속한 목표 약속에 미치지 못했고, 유럽연합(EU)도 신속히 배출가스를 줄일 의향에 대한 신호를 발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깜짝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는 문명의 도전에 직면해있다"면서 "상황이 좋지 않고 지구가 고통받고 있지만, 기회의 창은 여전히 열려있고 여전히 (대응할)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당초 종교 자유에 관한 회의 참석을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짧은 시간이지만 회의장을 찾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약 15분간 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디 인도 총리와 메르켈 독일 총리의 연설을 들은 뒤 자리를 떴다.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희망하건대 우리의 논의가 당신이 기후정책을 짤 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언급에 방청석으로부터 웃음과 갈채가 터져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 서명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해 '지구촌 왕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기후변화론은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취임후 오바마 대통령 시절 취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등 각종 환경정책을 되돌렸다.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만 전날 텍사스 휴스턴에서의 최근 홍수를 언급하며 "홍수는 나에게 매우 중요하고, 기후변화, 모든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195개 협약 당사국은 지난 2015년 12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 수립을 위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채택했다.당사국들은 협정에서 '이번 세기말(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다.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2015∼2019년 지구 기후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농도가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20% 높아졌다고 밝혔다.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평균 온도 2도 상승을 막으려면 현재보다 3배 이상,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려면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유엔총회 행사서 '만성질환 예방관리 UN특별위 어워드' 받아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만성질환 예방·관리 UN 특별위원회'(UNIATF)로부터 어린이 식생활 안전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기관으로 평가받았다.이의경 식약처장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 관련 제74차 유엔총회 부대행사에서 UNIATF로부터 'UNIATF 어워드 2019'를 수상했다.'UNIATF 어워드 2019' 수상한 이의경 식약처장 [식약처 제공=연합뉴스]UNIATF는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지원을 수행하는 UN 산하기구 등을 총괄·조정하기 위해 2013년 설치된 기구다.'UNIATF 어워드'는 비만,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모범적으로 기여한 정부 기관이나 개인 등에게 수여된다.식약처는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한 TV 광고 제한 등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이 처장은 "어린이 비만관리 등을 위한 식생활 관리 인프라 구축과 양적 개선에서의 뚜렷한 성과로 유엔 기구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정책의 지속성 확보와 실효성 제고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식약처는 2008년 제정된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어린이들이 TV를 주로 시청하는 시간대인 오후 5~7시에 비만 등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교육, 만화 등을 전문으로 하는 어린이 채널에서도 이들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의 중간광고를 금지하고 있다.또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을 판매하면서 장난감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TV·라디오·인터넷 광고도 규제하고 있다.식약처는 광고 제한 이외에도 학교 매점에서의 고카페인 식품 등 판매 제한, 가맹점이 100곳 이상인 프랜차이즈 업소에서의 햄버거, 피자 등 영양표시 의무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제 등 어린이 영양관리를 위한 주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식약처 제공=연합뉴스]
미·일 공동 연구진, 시상하부 MCH 뉴런 작용 확인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뇌 MRI 영상. 오른쪽은 파킨슨병이 예상되는 경우 [연합뉴스 자료사진]수면이 기억의 저장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과학계의 오랜 연구 주제다.주류 의견은, 뇌가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데 수면이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반면 수면 상태에서, 특히 렘수면 단계에선 뇌가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할 거라는 견해도 제기됐다. 소수 의견 그룹에는 DNA 이중나선 구조의 공동 발견자인 프랜시스 크릭도 포함된다.렘(REM)은 급속안구운동(rapid eye movement)의 줄임말이다. 몸은 자는데 뇌는 깨어 있는 '역설적 수면' 상태를 렘수면이라고 한다.잠든 지 약 90분 후에 첫 단계가 시작되는 렘수면 단계에서 사지 근육은 이완되나, 안구 운동과 심장 박동은 빨라지고, 뇌파도 각성 상태와 비슷해진다. 대부분의 꿈은 이런 렘수면 상태에서 이뤄진다.그런데 뇌가 어떤 기억을 보관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렘수면이 깊숙이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 시상하부에 있는 한 무리의 뉴런(신경세포)을 흥분시키면 뇌의 정보 저장을 제어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향후 이 발견은 알츠하이머병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과 같이, 기억 상실을 동반하는 질환의 이해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 연구는 미국 스탠퍼드 국제연구소(SRI International)의 토마스 킬더프 신경과학센터 소장이, 일본 나고야대 환경의학연구소의 야마나카 아키히로 교수 등과 협업해 진행했고, 보고서는 권위 있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20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공개된 보고서 개요에 따르면 이번에 찾아낸 뉴런 군(群)은 원래 식욕 자극 호르몬을 생성하는 무리로 알려졌다.최근의 동물 실험에선, 수면 중인 뇌가 특정한 유형을 가진 학습 관련 뉴런들의 시냅스(신경 연접부) 연결을 선별적으로 잘라낸다는 게 밝혀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했다.Ⓒ클립아트코리아연구팀은 수면 및 기면증의 조절에 오렉신 호르몬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수년간 테스트하며 관찰해 왔다.오렉신(orexin) 또는 하이포크레틴(hyphocretin)으로 불리는 이 호르몬은, 두 그룹의 과학자들이 동시에 발견한 흥분성 신경펩타이드(neuropeptide)다. 옆측 또는 뒤측 시상하부의 작은 뉴런 군에서 만들어져, 각성에 관여하는 주요 뉴런들을 자극한다.이번에 연구팀은 '멜라닌 응집 호르몬(MCH)'을 생성하는, 생쥐 시상하부의 주변 세포들을 면밀히 관찰했다. 지금까지 MCH는 수면과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만 알려졌다.그 결과, 생쥐가 렘수면을 할 땐 전체 MCH 생성 뉴런의 52.8%가 흥분 상태인데, 깨어 있을 땐 35%만 흥분돼 있다는 걸 알아냈다. 렘수면과 각성 상태에서 공통으로 흥분하는 MCH 뉴런은 12%였다.연구팀은 또한 MCH 생성 뉴런이 학습과 기억에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실마리도 발견했다.시상하부의 MCH 생성 뉴런은 긴 축삭돌기를 통해 뇌의 '기억 저장 센터'인 해마(hippocampus)에 억제 신호를 보냈다. 실제로 새로 배운 지식을 장기저장하기에 앞서 일정 시간 유지할 때 MCH 뉴런을 활성화하면 기억이 약해지고, 비활성화하면 기억이 강해졌다. 렘수면 상태에선 MCH 뉴런 혼자서 이런 작용을 한다는 걸 시사하는 결과도 나왔다.렘수면 상태에서 MCH 뉴런을 비활성화한 생쥐는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였으나, 깨어 있거나 다른 유형의 수면 상태일 때 MCH 뉴런을 비활성화한 생쥐는 기억력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킬더프 교수는 " MCH 뉴런의 도움을 받아 뇌가 새롭지만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적극적으로 망각하는 것 같다"라면서 "렘수면 상태에서 MCH 뉴런을 활성화하면 꿈의 내용이 해마에 저장되는 걸 차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태풍 타파가 할퀸 가두리양식장 25어가 피해…"그물도 날아다녀""어떻게 나왔는지는 모르것고, 살아 있는 게 기적이여…"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도 묘두마을 앞 해상에서 가두리 양식장을 하는 김옥자(60)씨는 태풍 '타파'가 북상하던 22일 오후 집으로 가지 않고 양식장에서 고기를 지켰다.태풍의 흔적. 23일 오후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도 묘두마을 앞 해상에 태풍 '타파'가 휩쓸고 간 가두리 양식장의 잔해가 쓰레기 처럼 밀려들고 있다. 묘두마을 앞 해상에는 45어가가 우럭과 돔 등을 양식했으나 이번 태풍으로 25어가가 피해를 봤다. 2019.9.23 (여수=연합뉴스)올해 5번의 태풍이 왔지만, 바람도 약했고, 직접 눈으로 보며 고기를 지키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서였다.오후 4시를 넘어 바람이 예사롭지 않았다.파도와 함께 불어닥친 바람은 나무로 만든 가두리를 거세게 몰아쳤다.순식간에 나무 구조물이 거센 풍랑 속으로 사라지고 더 이상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김씨는 작은 보트를 타고 온 힘을 다해 양식장에서 빠져나왔다.김씨는 "우두둑 소리가 나면서 가두리가 모두 바람에 뜯겨 날아간 것을 보고 위험을 무릅쓰고 양식장을 빠져나왔다"며 "양식장과 육지가 가까웠지만 표류하다시피 해서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태풍이 지나간 후 23일 오전 취재진이 찾은 묘두마을에는 어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가두리 양식장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어촌 마을이었지만, 해변에는 부서진 가두리 양식장 잔해가 밀려와 폐허처럼 변해 곳곳에 깊은 상처가 남았다.배를 타고 현장을 둘러보니 상황은 더 심각했다.가로 7m, 세로 7m 크기의 나무로 만든 가두리 양식장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묘두마을 앞에서 45어가가 돔과 우럭 등을 양식하고 있는데 최소 절반을 웃도는 25어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컨테이너로 만든 양식장 숙소도 폭격을 맞은 것처럼 심하게 구부러졌고, 일부 구조물은 파도에 떠밀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두리 양식장 잔해들은 파도에 떠밀려 해변에 쌓이면서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숙소와 휴게실로 쓰던 컨테이너 유리창에는 강풍을 막으려 했는지 테이프가 붙어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스티로폼 재질의 부이와 나무 기둥, 그물 등 잔해가 쉴 새 없이 밀려들었지만, 복구의 손길은 멀게만 보였다.사라진 삶의 터전. 23일 오후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도 묘두마을 앞 해상에서 가두리 양식장이 태풍 '타파'로 부서져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묘두마을 앞 해상에는 45어가가 우럭과 돔 등을 양식했으나 이번 태풍으로 25어가가 피해를 봤다. 2019.9.23 (여수=연합뉴스)해변에서 스티로폼 자재를 수거하던 이광철(51)씨는 "물속에 있는 그물이 바람에 날려 날아다닐 정도로 바람이 거셌다"며 "묘두마을 앞 해상은 파도가 잔잔해 웬만한 너울성 파도가 와도 피해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강풍 피해가 정말 컸다"고 말했다.마을 이장 이승남(66)씨는 "올해 태풍이 '타파'까지 6개가 왔는데, 이번에는 이틀간 강풍이 불어 피해가 컸다"며 "해변에 잔해와 쓰레기가 밀려들어 하루빨리 복구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일손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입장 제도 변경…킥보드·드론·그늘막 이용 금지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일요일에도 관람을 허용하는 등 입장 제도를 변경했다고 24일 밝혔다.그동안 국립수목원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5일만 개방했으나 29일부터 일요일을 추가, 주 6일 관람을 허용하기로 했다.하늘에서 본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 제공]또 토·일요일과 공휴일 예약 입장 허용 인원을 기존 3천명에서 3천500명으로 500명 늘렸다.대중교통·도보 방문객, 포천·남양주시민과 의정부시 송산 1·2동 주민은 수용 가능 범위 안에서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다만 입장객이 많지 않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 일요일에는 기존대로 휴원한다.이와 함께 전동휠, 전동킥보드, 드론 등을 국립수목원에서 사용할 수 없으며 일반 킥보드 등 운동기구와 텐트, 그늘막, 취사도구 등의 반입을 금지했다.국립수목원은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에 따른 국민 여가문화 패턴 변화를 반영, 입장 제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포천=연합뉴스)
서울 등 전세계 수천 곳에서 400만명 참가 추산…남극 과학자·'IT공룡' 직원도뉴욕 시위대 "우리에게도 미래 있어야"…'청소년 환경운동 아이콘' 툰베리도 동참'수몰 위기' 남태평양 섬나라 어린이들 "수몰 안되도록 맞서 싸울 것"NYT "현대사에서 빈부 초월한 광범위한 청년운동 매우 드문 사례"'지구가 아파요'…기후변화 시위를 벌이는 콜롬비아 여성 [AFP=연합뉴스]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이 20일(각국 현지 시간) 지구촌 곳곳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정치권과 기성세대를 향해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시위를 주최한 환경보호단체 '350.org'는 이날 한국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160여개국 수천 개 도시 또는 마을에서 펼쳐진 기후변화 대응촉구 시위에 약 40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베를린 시위에 1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고, 호주 멜버른과 영국 런던에서도 비슷한 수의 청년이 시위를 벌였다.기후 위기 탈출 SOS = 2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녹색연합 회원들이 세계기후 행동주간 첫날 '기후 위기 탈출 SOS 모스부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9.20 (서울=연합뉴스)미국 뉴욕에서는 6만 명이 로어맨해튼 거리를 행진했다고 시 당국이 밝혔으나,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이 25만 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필리핀 마닐라, 우간다 캄팔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다른 대륙의 주요 도시에서도 역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수만 명이 각각 거리로 몰려나왔다.심지어 남극에서도 과학자들이 집회를 했다고 NYT는 전했다.청소년 환경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웨덴의 10대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는 이날 뉴욕 집회에 참석해 "지금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우리"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 '기후 파업' 주도 10대 환경운동가 툰베리.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후 파업'(climate strike)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이날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후 파업'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어졌다. (뉴욕 AP=연합뉴스) 툰베리는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안전한 미래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게 지나친 요구인가"라고 반문했다.뉴욕 집회 참가자들은 도심을 행진하면서 "당신들에겐 미래가 있었다. 우리도 그래야만 한다"는 구호를 외쳤다.뉴욕 외에 미국 50개 전역에서 비슷한 집회가 열렸다.기후 변화 시위에 참여한 영화배우 제인 폰다 [EPA=연합뉴스]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화석연료를 거부하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학생 수백 명이 시청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고, 유명 배우 돈 치들과 제인 폰다도 여기에 동참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같은 주에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베이에어리어 일대에서도 청소년 수천 명이 나서서 기후변화 대처를 요구했다. 구글을 비롯한 거대 IT 기업 종사자들도 별도의 집회를 열었다.이날 미 각지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Make The Earth Great) 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패러디한 것으로 기후변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가두행진하는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대 [EPA=연합뉴스]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후변화 시위를 벌이는 남성 [AP=연합뉴스]브라질에서는 최악의 산불 사태를 겪고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원주민들이 시위에 참여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퇴진과 그의 아마존 개발 정책 폐기를 주장했다.또 프랑스 파리에서는 10살짜리 청소년들도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와 "자본주의 반대", "우리를 구경만 하지 말고 동참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이 행성은 상상 속의 내 남자친구보다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장난기 어린 현수막도 등장했고, 인도 뭄바이에서는 빗속에서도 자기 몸보다 큰 비옷을 입은 어린이들이 거리 행진을 했다.브라질리아에서 기후변화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는 시위대 [로이터=연합뉴스]'태국의 툰베리'로 유명한 소녀 환경운동가 릴리 사티탄사른(12)이 방콕 해변 인근의 숲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습 [AFP=연합뉴스]태국 방콕에서는 '태국의 툰베리'로 불리는 소녀 환경운동가 릴리 사티탄사른(12)이 쇼핑몰에서의 비닐봉지 사용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해 "우리가 미래이며, 우리는 좀 더 나은 삶을 누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해수면이 상승해 수몰 위기에 놓인 바누아투, 솔로몬 제도와 키리바시 등 남태평양 섬나라에서도 어린이들이 "우리는 수몰되지 않는다. 맞서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근래 기후변화로 촉발된 것으로 여겨지는 가뭄과 산불 및 홍수에 시달린 호주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이 30만 명을 웃돌았다고 밝혔다.NYT는 현대사에서 부자 나라부터 가난한 나라에 이르기까지 청년 운동이 이토록광범위하게 펼쳐진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이번 시위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과감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호주와 남태평양 섬나라들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주까지 150여개국에서 진행됐다.전례 없는 규모로 열린 이번 집회를 전후해 기후변화 대응을 약속하는 세계 정계 및 재계의 움직임도 이어졌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30년까지 최소 1천억유로(약 131조원)를 투자해 에너지·산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전기차 보급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20일 선언했다.전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0'으로 전환하며 파리기후협정을 10년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기후 서약'(Climate Pledge)에 첫 서명자로 참여하고. 다른 기업들도 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행성B(두 번째 지구)는 없다'…전세계 '기후파업' 동참한 마닐라 운동가들.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전 세계적 '기후 파업'(climate strike) 물결 속에 20일 필리핀 마닐라의 필리핀 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전문가 환경운동 활동가들이 '행성B(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글귀를 앞세우며 집회를 갖고 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방독면을 착용하고 기후변화 시위를 벌이는 콜롬비아 젊은 여성 [EPA=연합뉴스]
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한국, 세계 평균보다 더 심각 세계기상기구, 'UN 기후행동 정상회의' 맞춰 기후보고서 발표지구온난화 (PG)지구 온난화 속도가 최근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세계는 역사상 가장 덥고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농도도 최고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한국의 온난화는 세계 평균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이런 내용이 담긴 '2015∼2019년 지구 기후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는 온실가스 농도가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20% 높아졌다고 밝혔다.특히 지구의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올해 말 약 410ppm에 이를 것으로 보여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WMO는 예상했다.이 같은 온난화로 인해 현재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1.1도 상승했고, 이전 5년(2011∼2015년)보다는 0.2도 올랐다.최근 5년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평균 5㎜ 상승했다. 1993년 이후 연평균 3.2㎜ 상승한 것과 비교해 최근 상승률이 크게 증가했다. 남극과 북극, 그린란드 빙하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017년 여름 해빙(海氷·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 넓이는 사상 최소였다. 작년 넓이는 사상 두 번째로 작았다. 2009∼2017년 남극에서 매년 손실되는 얼음 양은 2천520억t에 달해 1979년 400억t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며 "파리기후협약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이번 세기말(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평균 온도 2도 상승을 막으려면 현재보다 3배 이상,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려면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탈라스 사무총장은 강조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근 5년간 평균기온은 13.3도로,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0.3도 상승했다. 이는 지구 평균기온 증가 폭보다 0.1도 크다.우리나라 대표 기후변화 감시소가 있는 안면도의 작년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15.2ppm으로, 전년(2017년)보다 3.0ppm 증가했다.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은 2.4ppm으로 지구 증가량(2.3ppm)보다 많다.최근 가장 큰 기상학적 위험 요소로 알려진 열파(heatwave)는 우리나라에서 작년의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나타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김종석 기상청장은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와 기온 상승이 전 지구 평균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민·관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과 행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2015∼2019년 전 지구 기후보고서' 요약 [기상청 제공]
비타민D가 결핍되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오스트리아 빈 대학병원 진단검사의학 임상연구소(Clinical Institute of Laboratory Medicine)의 로드리그 마르쿨레스쿠 박사 연구팀은 비타민D가 결핍된 사람은 비타민D가 충분한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2~3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1991~2011년 사이에 빈 종합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혈중 비타민D 검사를 받은 남녀 7만8천581명(평균연령 51세)의 자료를 전국 사망등기부 자료와 대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연구팀은 비타민D 혈중 수치 측정 후 첫 3년 동안의 사망률은 전체적인 분석에서 제외했다. 추적 조사 기간은 평균 10.5년, 최장 20년이었다.연구팀은 혈중 비타민D 수치의 적정 기준선을 50nmol/L로 잡았다.전체적으로 혈중 비타민D 수치가 10nmol/L(리터 당 나노몰) 이하인 그룹은 50nmol/L 이상인 그룹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3배 높았다.그중에서도 연령대가 45~60세인 그룹이 2.9배로 가장 높았다.혈중 비타민D 수치가 90nmol/L 이상인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30~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경우 역시 45~60세 연령층이 사망 위험 감소 폭이 40%로 가장 컸다.75세 이상 연령층은 비타민D 수치와 조기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두드러지지 않았다.사망 원인별로는 당뇨 합병증에 의한 사망이 가장 많았다.혈중 비타민D 수치가 50nmol/L 이하인 그룹은 50nmol/L 이상인 그룹보다 당뇨 합병증에 의한 사망 위험이 4.4배나 높게 나타났다.심혈관질환 또는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별로 높지 않았다.전체적인 결과는 비타민D 부족이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고 그중에서도 중년층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는 또 비타민D 부족은 젊었을 때 보충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비타민D 결핍이 유독 당뇨 합병증에 의한 사망 위험과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이유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비타민D는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을 췌장에서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기능과 우리 몸의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다시 말해 비타민D가 부족하면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얼마 전 비타민D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이는 당뇨병이 잘 나타나는 중년기를 넘겨 비타민D 보충제 복용을 시작하는 것으로는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미국 내분비학회는 비타민D의 하루 섭취량으로 소아와 10대는 600~1천IU(국제단위), 성인은 1천500~2천IU를 권장하고 있다.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된다. 그래서 별명이 '햇볕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다. 햇볕 노출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이 연구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당뇨병 연구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Study of Diabetes)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비타민D 보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