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법 미비로 사각지대…"법 개정해 니코틴 용액도 담배에 포함시켜야"화학물질로 분류되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관련법 미비로 상당수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행법 체계상 담배의 제조·판매·유통은 '담배사업법'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금연정책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관리한다.문제는 시중에 유통중인 상당수 액상형 전자담배가 담배사업법상 담배의 정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담배사업법은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해서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을 담배로 정의한다.하지만 현재 국내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 중 다수의 제품은 담뱃잎이 아닌 담배 줄기, 뿌리 추출 니코틴 또는 합성 니코틴을 사용해 만들었다. 당연히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해당하지 않는다.이 때문에 담배 제품이 아닌 액상형 전자담배는 개별소비세나 건강증진부담금 등 세금을 내지 않고, 편의점이나 전자담배판매전문점 등에서 담배라는 이름으로 팔 수 있다. 금연구역에서 사용해도 현행 법령상 과태료를 부과할 근거도 없다.식약처가 이들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분석하거나 검사한 경우는 물론 없었다.이들 제품은 담배 경고문구를 부착할 의무가 없지만, 일부러 담배로 보이려고 일부 제품은 도리어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른 흡연 경고문구를 붙인 경우도 있다.이렇게 관련법망을 피해간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이 시중에 30∼40개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해외직구 전자담배 구매 사례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전자담배가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동민 의원은 전했다.이들 전자담배 제조용 성분은 환경부가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라 관리한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전자담배에 사용하려는 용도로 등록, 신고한 물질은 19개 업체 71종이며, 이들 신규화학물질 중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용으로 쓰려고 신고한 신규화학물질은 10개 업체 62종에 달했다.하지만 이들 신규화학물질을 취급하는 19개 업체 중에서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를 획득한 곳은 단 1개 업체뿐이었다.기 의원은 "미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액상형 전자담배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담배의 정의에 니코틴 용액을 포함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조속하게 국회에서 통과 시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美 "전자담배 의심 폐질환↑…지난주 13명 사망" (CG) [연합뉴스TV 제공]
영국 연구팀 "공기오염, 생산성 저하 재확인" 지난 3월 이탈리아 나폴리의 반비텔리대학 의대시험을 앞둔 지원자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시험 보는 날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학생들은 깨끗한 공기에 있었던 학생들보다 성적이 더 낮게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는 영국 런던정경대(LSE) 학생 2천4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로, 공기오염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이전의 많은 연구 결과를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더타임스와 더선 등 영국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런던정경대의 세피 로스 연구팀은 미세먼지(PM10)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시험장 안 미세먼지 수준이 세계보건기구(WHO) 허용치를 초과했을 때 학생들은 허용치 미만에 있던 학생들보다 점수가 2%포인트 이상 낮았다.WHO는 미세먼지 허용치를 ㎥당 50㎍(마이크로그램)으로 하고 있는데, 조사 당시 몇몇 시험장은 75㎍으로 측정됐고 점수는 3.4%포인트까지 낮았다.연구를 이끈 로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시험 당일 날과 그 전날에 공기 질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로스는 "오염이 심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제한하고, 등교 때 덜 오염된 길을 고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이번 연구가 관찰에 입각한 것이고 공기오염이 낮은 점수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공기오염은 인지수행 능력을 무디게 하고 사람들을 덜 생산적으로 만든다는 이전의 결과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이전 연구에서는 시험 날 공기 질은 학급의 크기만큼이나 그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지난 4월 영국 BBC 방송은 최신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면서 "공기오염이 판단 착오, 정신 건강상의 문제, 나쁜 시험 성적은 물론 높은 범죄율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학생들이 시험을 치러 들어오기 전의 한산한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적색육이 암·심장병 유발한다'는 상식과 배치되는 연구결과에 반발도많이 먹으면 암, 심장병 등 온갖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쇠고기, 돼지고기 같은 붉은 살코기(적색육).그런데 이런 붉은 고기나, 붉은 고기로 만든 가공육이 의외로 실제 건강에 끼치는 잠재적 위험성은 낮을 수 있으며, 따라서 건강을 위해 이런 고기의 섭취량을 줄일 필요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붉은 고기가 놓인 육류 판매대캐나다 등 7개국 14명의 연구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의학 전문지 '내과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한 일련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AP, AFP통신이 보도했다.연구진은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해 북미·서유럽에서 붉은 고기 섭취량을 일주일에 3회 분량(serving)만큼 줄인 이들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천명당 '7명'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연구진은 이런 감소율이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붉은 고기 섭취를 줄여도 암 사망률이 별로 낮아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이들은 또 가공육 섭취와 심장질환 및 당뇨병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의 신빙성이 낮다고 지적했다.붉은 고기나 가공육이 건강에 좋다거나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음식보다는 다른 음식이나 생활 방식이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연구진은 "진실에 대한 최선의 추정치를 내놨을 뿐"이라며 결과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고 덧붙였다.기존 의학계 상식과 배치되는 이번 연구 결과에 학계 일각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연구 발표 자체를 보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고 AP는 전했다.육류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연구해온 미국 하버드대 영양학과 월터 윌렛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입증할 근거가 약함을 문제 삼아 연구 발표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세계암연구기금(WCRF)도 이번 결과와 관계없이 붉은 고기 및 가공육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美 여성심리호르몬 전문가가 펴낸 '여자의 뇌'사춘기 소녀들이 밤새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여자들은 왜 화장실에 함께 들어갈까? 왜 여자들은 남자의 사랑을 말로 확인하려 하는가? 엄마들에게 세상의 중심이 아이인 이유는? 왜 여자는 화가 나면 입을 다물까?남자들은 늘 이런 질문을 하지만 해답을 찾기가 어렵다. 심지어 여자들조차 이런 현상을 체감하긴 하나 그 이유가 구체적으로 뭔지는 모른다고 미국의 여성 심리·호르몬·뇌 전문가 지안 브리젠딘 박사는 지적한다.브리젠딘 박사는 이런 궁극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첫 저서 '여자의 뇌'(웅진지식하우스 펴냄)에서 뇌과학과 생물학을 기반으로 제시한다. 여성인 그는 이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다. 하버드대 의대를 나와 캘리포니아대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하고 예일대 의대에서 학위를 받았다.특히 호르몬과 신경계 화학 작용이 여자 뇌와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자 미국 최초로 '여성심리호르몬 클리닉'을 창설해 연구 활동을 해왔다.저자는 앞에 든 모든 현상이 '여자의 뇌'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여자와 남자의 뇌는 애초부터 다르게 프로그래밍 돼 있고, 이에 따른 호르몬 차이가 남녀 간 불일치를 만든다. 그에 따르면 여자의 뇌는 고도로 정밀한 '정서 해독 기계'다. 매 순간 타인의 내면에서 타전하는 비언어적 신호를 해석하느라 바쁘다. 이와 대조적으로 남자는 표정과 정서적 뉘앙스를 읽는 데 둔하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남녀 간 '다름'은 유전자 코드에서 단 1% 차이 탓에 일어난다. 선사 시대부터 인간 DNA는 바뀐 게 없다. 저자에 따르면 남자들의 바람기는 더 많은 씨를 퍼뜨리도록 여자를 속이고 성관계를 맺으려는 본능의 하나일 뿐이다. 여자를 속이고 성관계를 하는 데 능숙한 남자일수록 여자들에게 선택받을 확률이 높고, 이에 대응하고자 여자의 뇌는 남자들의 거짓말과 과장된 모습을 잘 구별하도록 진화했다."남자는 단순하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멋진 섹스와 오르가슴을 제공하는 부류와 안전과 평안, 양육을 책임지는 부류. 아주 오랫동안 여자들은 이 두 부류가 하나로 합쳐지기를 갈망했지만, 슬프게도 과학은 이것이 소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무엇보다 여자들이 '네트워크'를 중시하고 유지하려는 이유를 저자는 과학적으로 쉽게 설명해준다.여자는 왜 늘 연결돼 있고 싶어하는가? 이는 여자의 자존감이 타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여자의 뇌는 관계가 위협받으면 세로토닌, 옥시토신 등 긍정적 호르몬 수치를 바닥으로 끌어 내리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에 장악당한다. 여자에게 관계가 끝나는 것은 한마디로 '공포'인 셈이다.이런 스트레스를 극복하고자 여자들은 사회적 유대를 강화할 '무리'를 이루고 비밀과 뒷소문을 만들어낸다고 저자는 말한다. '맘카페' 같은 모임이 활성화하는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단순히 기분 탓, 감정 때문이라고 여겼던 일들은 사실은 뇌와 호르몬의 작동에 따른 원리일 뿐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페미니즘 등을 연구해온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가 옮겼다. (서울=연합뉴스)
무인도 이낵세시블섬 해안 플라스틱 쓰레기 분석 결과 자료사진 [EPA=연합뉴스]플라스틱 쓰레기는 으레 육지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적어도 먼바다에서는 주변 해역을 오가는 상선이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이라는 다소 의외의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와 외신 등에 따르면 케이프타운대학 산하 피츠패트릭 아프리카조류연구소의 피터 라이언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남대서양 한가운데 있는 무인도인 '이낵세시블섬' 해안에 밀려드는 생수병과 용기 등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제시했다.연구팀은 1980년대와 2009년, 2018년에 이 섬의 서쪽 해안으로 쓸려온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해 출처를 분석하고 비교했다.그 결과, 페트병이 플라스틱 쓰레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980년대 이후 매년 14.7%가량 늘어나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특히 생수병 쓰레기는 1980년대만 해도 3분의 2가량이 약 3천㎞가량 떨어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흘러온 것이었으나 최근 들어 아시아에서 생산된 생수병 비중이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전체의 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산 생수병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밝혀졌다.연구팀은 생수병 쓰레기에 남은 제조 일자가 2년 이내인 것이 대부분인 점을 근거로 이 해역을 오가는 상선에서 버린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플라스틱 쓰레기 중에는 1971년에 제조된 오래된 용기도 포함돼 있었지만 90% 이상이 제조된 지 2년이 채 안 된 것들이었다. 아시아에서 버려진 생수병이 조류를 타고 이 섬에 도달하는데 3~5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주변을 오가는 선박에서 버려진 것이라는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됐다.여기에다 1990년대 이후 이 해역에서 조업한 아시아 어선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과 달리 화물선, 특히 중국 상선이 급증한 점 등이 상선을 남대서양 플라스틱 생수병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근거가 됐다.연구팀은 이낵세시블섬에 밀려든 생수병 쓰레기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는 통계는 밝혔지만 중국 상선을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라이언 소장은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육지에서 흘러든 것이 아니라 배에서 버려진 것이라는 점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특정 분야의 상선단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주로 아시아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지난해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무게로만 따질 때 태평양 쓰레기 섬의 절반은 유실되거나 버려진 폐어구라는 논문을 발표한 해양학자 로렌트 레브래톤은 "플라스틱 백과 빨대, 일회용 포장재 등의 사용을 중단해 바다를 구해야 한다고들 주장한다"면서 "이런 점도 중요하지만, 바다로 나가서 맞닥뜨리는 현실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영국 광고 감시기구가 아동을 유인할 수 있는 전자담배 마케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전자담배 업체들이 광고 규제에 직면할 수 있게 됐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는 자국 시장에서 몇몇 전자담배 회사의 영화, 소셜 미디어, 포스터 광고와 관련한 수백건의 불만 사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18세 이하 미성년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활동과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주는 광고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이에 따라 ASA는 '쥴'(Juul), '블루'(Blu), '바이프'(Vype)를 포함한 몇몇 담배회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쥴 랩스'의 극장 광고의 경우 전자담배 흡연의 위험성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다는 우려와 관련된 20건 이상의 불만이 제기됐다.영국 전역의 극장에서 상영된 해당 광고는 담배 흡연에서 쥴 전자담배로 바꾼 5명과의 인터뷰를 포함한다.또 다른 회사인 '블루'에 대해선 112건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는 주로 버스와 광고판의 포스터 광고와 관련된 것으로, 비흡연자의 전자담배 이용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바이프'가 게재한 7개의 인스타그램 포스트는 18세 이하를 겨냥했다는 주장에 따라 조사 대상이 됐다.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의 대외협력 책임자인 사이먼 클레버리는 "성인 흡연자가 잠재적으로 더 낮은 위험성을 지닌 새로운 니코틴 제품을 알게 하는데" 소셜 미디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적절하고 성인 흡연자와 전자담배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보장하기 위해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신문은 전자담배가 호흡기 등의 건강상 문제를 야기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늘어나는 가운데 몇몇 국가에선 특정 전자담배를 금지했다고 소개했다.킹스칼리지 런던과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에 따르면 16~19세 청소년 중 3분의 1은 광고가 전자담배를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며, 비슷한 비율의 응답자는 광고가 비흡연자를 겨냥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 홈페이지 캡처]
면적은 1천636㎢…50년내 생긴 빙산중 최대아메리 빙붕에서 거대 빙산이 분리되는 모습 [코페르니쿠스EU 트위터 캡처=연합뉴스]남극 대륙의 아메리 빙붕에서 무려 3천150억t에 이르는 거대 빙산이 분리됐다고 B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D28'로 불리는 이 빙산의 면적은 1천636㎢에 달하는데, 스코틀랜드의 스카이섬보다 약간 더 작은 규모라 할 수 있다.규모로 봤을 때 이는 향후 해상 운송 활동에 위험을 줄 우려가 있어 감시 및 추적이 필요하다고 방송은 전했다.아메리 빙붕에서 이 같은 거대 빙산이 떨어져 나간 것은 50여년 만이다.아메리 빙붕은 남극 대륙에서 세 번째로 큰 빙붕이다.해양으로 빙산이 떨어져 나간다는 것은 빙류가 평형을 유지하고 눈의 투입 역시 균형 상태를 이루려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빙산의 분리를 예측한 과학자들이 실제로 주목했던 부분은 분리된 부분의 동쪽 지점이었다.이 지점은 '흔들리는 치아'로 알려졌는데, 이는 위성 사진으로 보면 아동의 치아 상태와 비슷할 뿐 아니라 대지구대(大地溝帶)도 유사하기 때문이다.불안정하긴 하지만 이 '흔들리는 치아'는 여전히 붙어있는 상태다. 떨어져 나간 부분이 'D28'이다.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내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의 헬렌 프리커 교수는 "이는 아기 치아와 비교하면 어금니라 할 수 있다"고 BBC에 말했다.'흔들거리는 치아'가 2010~2015년 분리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프리커 교수는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프리커 교수는 이번에 일어난 빙산의 분리와 기후 변화와의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빙붕은 얼음덩어리를 얻기 때문에 (그만큼) 덜기도 해야 한다"며 "같은 크기로 머물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그러나 호주 남극연구소 측은 향후에도 면밀하게 아메리 빙붕을 관찰할 계획이다.거대 빙산의 분리가 빙붕의 전면부에 걸친 기하학적 구조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고 이는 균열 양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DMZ에서 포착된 반달가슴곰 [국립생태원 제공]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비무장지대(DMZ)가 알고 싶니? DMZ 생태이야기' 기획전시를 충남 서천의 생태원 에코리움 기획전시관에서 1년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전시는 DMZ의 역사적 배경과 공간을 소개하는 '멈춰진 시간 비무장지대'와 두루미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 특성과 가치를 보여주는 '생태계의 보물창고 비무장지대', 생태원의 생태계 조사·보전 등 연구 성과를 조사 장비와 함께 보여주는 '비무장지대 탐사대' 등으로 구성된다.생태원 연구진이 2014년부터 DMZ에 설치한 92대의 무인생태조사 장비를 통해 지난해 10월 찍힌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 사진도 전시된다.전시관에는 쉬리 등 어류 7종과 물이끼 등 식물 20종으로 DMZ 수변 경관도 재현했다.'생명과 평화의 땅 비무장지대' 전시관에서는 냉전 시절 동독과 서독의 국경지대였던 '그뤼네스반트' 사례와 올해 6월 유네스코가 지정한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등이 소개된다.'함께 지켜요 비무장지대' 전시관에서는 생태계 위협요소가 적힌 장난감을 제거하는 간단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야외 전시관인 '비무장지대 전시원'에서는 실제 DMZ에서 철거된 철책 등을 놓아 연출한 습지를 걸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날씨가 시원해지는 가을이 되면 식욕이 왕성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더운 여름철 입맛을 잃었던 이들도 “집 나갔던 입맛이 돌아왔다”며 반기는 이도 있다. 하지만 폭식으로 이어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가을이 되어 큰 일교차에 의해 체온이 떨어지면 포만중추에 대한 자극이 약해진다. 음식을 먹을 때 발생하는 열이 포만중추를 자극하면 음식을 먹는 것을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다. 체온이 낮은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포만중추가 자극되는 온도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많이 먹게 된다. 시원한 날씨로 야외 활동이 늘어난 이유도 있을 수 있다. 폭염으로 어려웠던 등산이나 운동을 하게 되 에너지 소모가 커져 더 많은 에너지 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일 수 있다. 왕성해진 식욕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사시간을 충분히 길게 갖는 것이 좋다. 음식이 위에 들어가고 20분이 지나면 ‘렙틴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렙틴 호르몬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렙틴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될 수 있도록 20분 이상 식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폭식을 막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에 비해 짧아진 해의 길이 때문에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우울증 때문일 수 있다. 일조량 부족에 의해 나타나는 ‘가을 우울증’을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폭식, 과다한 수면, 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겪는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일전에 우울증을 앓았거나, 가족력, 알코올 중독이 있는 이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부족하면 보상 작용으로 음식을 갈구하는 식탐이 생긴다. ‘가을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자주하여 햇빛을 쬐는 것이 좋다.
사회적기업 플러스코프 김인지 대표 "은퇴자들은 봉사로 고립감 해소하고 아이들은 외국어 실력 늘고"선진국 은퇴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아프리카 청소년의 영어교육과 멘토링에 나서는 교육 플랫폼을 만든 김인지 플러스코프 대표 "선진국 은퇴 노인들이 자원봉사 교사로 참여해 인터넷을 통해 아프리카 청소년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멘토링도 해주고 있습니다. 은퇴자들은 보람 있는 봉사를 통해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을 해소하고 아이들은 외국어 실력이 늘고 세계관도 넓어지니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한·아프리카재단의 국민외교사절단의 일원으로 앙골라·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김인지(39) 플러스코프 대표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베푸는 방식이 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이 서로 돕는 따듯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회사를 소개했다.학창 시절부터 국제 비정부기구(NGO)·대학·종교단체를 통해 에티오피아, 케냐, 이집트, 탄자니아, 모리셔스, 브룬디,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던 김 대표는 개도국 청소년을 돕기 위해 2018년 10월 사회적기업인 플러스코프를 설립했다.플러스코프는 교육 서비스 플랫폼 'Gible'(give+enable 합성어)을 운영하고 있다. 선진국 은퇴 노인이 아프리카 청소년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온라인 공간이다. 예컨대 캐나다에서 정규학교 영어 교사로 은퇴한 시니어가 아프리카 청소년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한편으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도 한다.현재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의 초등학교 두 곳에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11월에는 케냐에서도 선보인다.김 대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참여 교사들도 평가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더 많은 교사 출신 은퇴자들을 섭외해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기부자들이 누구를 후원하는지, 그리고 그 대상의 학업 성취도와 성장 과정을 주기적으로 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든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우선 영어 교육을 매개로 캐나다와 아프리카를 이었지만 앞으로 언어를 늘여 유럽과 아프리카도 연결하고 한국어 수요가 높은 동남아 아이들을 돕는데 한국의 은퇴자가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상근 직원이 적은 사회적기업인 만큼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로 도움을 얻는 일도 있다.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 사정을 고려해 운용 시스템을 만들거나 그림이나 만화를 활용한 학습 모듈을 개발할 때, 그리고 현지 학교의 정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외부 전문가들이 도움을 준다.플러스코프 김인지 대표는 25일 "지속가능한 외국어 교육은 아프리카 청소년이 취업뿐만 아니라 해외 유학 등 꿈을 키우고 세계관을 넓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플리스코프 제공]그는 적성에 더 맞아 플러스코프를 시작했다고 한다.국내 대기업에 다니다가 미국 유학길에 올라 석사에 이어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직장에 복직했다가 3년 만에 그만뒀다.그는 "학업 틈틈이 개도국 교육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의 지속가능한 교육 환경 구축과 노인 소외 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며 "회사 일도 즐거웠지만 남을 돕는 일이 더 적성에 맞았기 때문"이라고 담담히 말했다.김 대표는 "앙골라에서는 어디를 가도 어른은 별로 없고 아이들과 청년들만 보였는데 내전의 영향으로 인구의 60%가 18세 미만이라는 사실을 알고 안타까웠다"며 "어른들로부터 전해질 삶의 교훈 등 좋은 문화가 단절된 상황인데 이 간극을 메우는데 플러스코프가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는 사절단 활동에 대해 "아프리카인들은 노예 약탈과 식민 수탈 그리고 인종차별 등 아픔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화합의 미래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어 감명 깊었다"며 "국제협력 분야에 뛰어들어보니 결국 사람이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