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런 서울 대회. (사진=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은 13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한국유방건강재단 주최로 '2019 핑크런' 서울 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핑크런'은 유방암과 유방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유방자가검진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다. 올해로 19년째 이어지고 있다.대회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돼 유방암 환자 수술비와 유방암 검진 지원에 쓰인다.올해 서울 대회에서는 1만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10㎞ 코스 참가자들은 코스 중간에 핑크색으로 꾸며진 '핑크 터널'을 통과하는 경험을 했다.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국내 최초로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세워 유방건강 의식 향상에 힘쓰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K뷰티의 세계화에 큰 공헌을 세우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6일 일본 오사카'얀마 스타디움 나가이'로 이어지는 길에 설치된 BTS 현수막에서 한 팬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 K뷰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품이다. 해외 온라인 소비자들이 한국에서 가장 구매하고 싶은 품목은 화장품, 향수 등 이른바 'K뷰티' 상품이라고 한다.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상반기에 협회의 해외직판 플랫폼을 이용한 해외 소비자 4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을 방문할 경우 가장 구매하고 싶은 품목으로 가장 많은 26%가 K뷰티를 꼽았다. 앨범과 DVD 등 K팝 관련제품이 24%로 뒤를 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K뷰티는 한류의 글로벌화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K뷰티 시장에도 명과 암이 존재한다. 최근 들어 K뷰티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단연 '방탄' 효과다.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의 맑고 투명한 피부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에 호기심에 힘입어 현재 미국에서는 ‘K 뷰티’가 소개된 지 불과 수년 만에 새로운 메이크업 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Sephora) 연례 뷰티 박람회에서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미국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K뷰티’열풍에 대해 K팝의 인기, 한국 화장품의 우수한 품질, 한국식 피부 관리로의 관심 이동 등을 이유로 꼽았다고 한다. K팝 인기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는 데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방탄소년단(BTS) 효과’가 큰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BTS가 세계무대에 우뚝 선 2017년을 기점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동경대상인 BTS 멤버들의 맑고 투명한 피부에도 큰 관심을 나타내며 자연스럽게 한국 화장품 매장을 찾게 되면서 그들이 K뷰티의 소비층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K뷰티의 성장을 뒷받침한 다른 요소로는 한국 화장품의 탄탄한 제품력이 꼽힌다. 특히 인삼, 녹차, 쑥 등 한국 전통의 천연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 미국 소비자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건강한 화장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K팝 팬인 10∼20대 자녀들이 먼저 기능성 화장품의 효과를 보고, 뒤따라 부모 세대가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K팝과 '방탄 효과'에 힘입어 K뷰티는 그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하며 약진하고 있다. 사진은 일본 미용 박람회 '뷰티월드 재팬'의 한 매장. (사진=연합)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K뷰티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마케팅으로 침체기로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국내 화장품 대기업의 실적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시장에서 타국 브랜드에 밀리는 각종 지표들이 이를 실증해주고 있다. 최근 국제무역센터(ITC)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대중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위였던 한국을 제쳤다고 한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한류에 힘입어 지난 몇 년간 중국시장에서 큰 재미를 봤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시장이 업체들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중국의 주력 소비세대를 잡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 있다. 현재 중국은 주링허우(90后·1990년대생), 주우허우(95后·1995년 이후 출생), 링링허우(2000년 이후 출생)가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2억5000만 명에 달하는 주우허우는 9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할 정도로 주요 소비 채널이 바뀌었다. 이렇게 중국시장이 급변하는 동안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판매망을 쌓는 치열한 노력 대신 손쉬운 길을 택했다. 중국인에게 조금이라도 입소문이 나는 제품이 생기면 너도나도 화장품 제조에 뛰어들며 면세점을 통해 보따리상인 다이궁에 팔았다. K뷰티가 황금알을 낳는 효자 종목이 되자 2013년 3884개였던 화장품 업체는 2017년 1만80개로 늘었다. 이는 전국 빵집(8344개)보다 많은 숫자라고 한다. 하지만 사드 사태 등으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같은 외풍이 불면서 한국 업체들이 일시에 폐업하는 사례가 급증했고,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는 사이, 중국 화장품을 뜻하는 ‘C뷰티’는 이제 제조 기술에서부터 K뷰티를 바짝 뒤쫓고 있다고 한다. 한국이 한류 하나에 의지해 주먹구구식 마케팅으로 전전하는 사이 이미 전 세계 화장품 시장에는 탄탄한 제조 능력을 인정받은 태국의 ‘T뷰티’, 고급화에 성공한 일본의 ‘J뷰티’,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특화된 호주의 ‘A뷰티’ 등이 쟁쟁한 실력자로 떠올랐다. 사실 K뷰티는 지난 10년간 큰 성공을 거두었고 수출 효자종목으로 떠오르면서 화장품 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BB크림, 달팽이크림, 마스크팩 등 히트제품이 탄생했고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았다. 하지만 유행에 따른 반짝 아이템에 의존한 인기는 오래가지 않았고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의 기로에 섰다. 앞서 언급한 '방탄'이 주는 효과도 그들의 쇠락과 함께 막을 내릴 수도 있다. K뷰티는 한류와 방탄이라는 행운의 아이템으로 급성장을 이뤘지만 이제는 새로운 색깔로 변신을 해야 할 때다.
대한비만학회가 개최한 '제1회 비만 25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은 김남주 감독의 '비만 아닌 비난' 한 장면. (사진=대한비만학회)대한비만학회는 10일 '비만 예방의 날'(10월 11일)을 맞아 지난달 개최한 제1회 비만 25초영화제 수상작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수상작은 비만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만인들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비만은 개인의 책임이 아닌 만성질환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일반부 대상을 받은 김남주 감독의 '비만 아닌 비난'은 비만인은 뚱뚱하고 게으르다는 편견과 함께 반전의 내용을 담았다. 최우수상 최은지 감독의 '나 자신에 대한 편견의 오해'는 고백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이관우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영화제 수상작들은 작품 하나하나 비만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주제를 의미 있게 전달하고 있다"며 "비만은 많은 동반 질환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으로 전문가의 도움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보건복지부와 대한비만학회는 2010년 비만 예방을 위한 인식 제고와 교육 및 홍보를 위해 10월 11일을 비만 예방의 날로 제정했다.
최근 들어 아파트 공용공간에 텃밭을 조성하는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신아파트 옥상에서 한 입주민이 텃밭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우리나라 국민의 약 70%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애초 아파트 건축은 좁은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는 효율성에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 들어 인간 중심의 친환경적인 개념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자연주의 아파트는 바로 텃밭을 조성하는 아파트다. 베란다 작은 공간이나 아파트 공용공간에 텃밭을 조성해 신선한 먹거리 확보뿐 아니라 이웃 간 단절도 극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일단 아파트 거주민들은 텃밭을 너무도 선호하고 있다. 지난 4월 농촌진흥청은 아파트 텃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아파트 텃밭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586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텃밭의 필요성과 목적, 텃밭 활동 선호도, 식재식물 선호도, 아파트 텃밭 필요 시설 및 지원, 아파트 내 텃밭 프로그램 요구 등에 대해 설문 조사를 했다고 한다.분석 결과는 이채롭다. 응답자 중 무려 95.6%(560명)가 아파트에 텃밭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아파트 텃밭의 목적은 즐거움 및 만족감 증가(3.41점/4점 만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웃과의 교류 및 친목 도모(3.30점), 불안이나 우울 감소(3.27점), 자녀 교육 및 학습(3.22점), 가족 관계 증진(3.15점) 순으로 나타났다.아파트 텃밭에 도입할 활동은 씨앗뿌리기, 수확 활동과 같은 식물 기르기(42%), 차나 피클 만들기 같은 요리활동(24.2%), 식물과 토양에 대한 지식 습득(19.7%), 꽃꽂이, 허브비누 만들기 같은 장식과 공예활동(12.8%)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심고 싶은 식물로는 채소, 화훼(꽃, 허브 등), 과수, 약용작물, 곡류를 꼽았다.이 외에 텃밭에는 관수시설, 햇빛 가림막, 농자재 보관함이 필요하며, 교육과 기술지도, 재정마련, 프로그램 등의 지원도 요구했다.서울 금천구 시흥동 벽산2단지아파트 관리동 옥상에서 아파트 부녀회원들이 배추에 물을 주고 있다. 이들은 직접 재배한 배추 1천포기로 김장을 해 지역의 소외 이웃에 전달했다고 한다. (사진=연합)응답자의 89.2%는 '참여 의사가 있다'고 답했는데,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식물 재배 교육(3.18점), 이웃 관계 증진(3.17점), 정서 순화(3.14점), 가족 관계 증진(3.09점), 자녀 교육(3.06점) 순이었다.농촌진흥청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아파트 텃밭 조성과 유지 관리,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단순히 부식을 생산하는 개인의 즐거움을 위한 공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아파트 텃밭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조성하고 관리하는 기술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현재 농촌진흥청은 시범사업으로 전북혁신도시의 아파트를 선정,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약 300㎡의 아파트 텃밭에 상추 등 채소 10여 종, 백일홍 등 초화류 5~6종을 심고 재배,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대구도시농업박람회 도시농업힐링관. (사진=대구시)아파트 텃밭 문화와 관련해 최근 지방의 한 도시가 주관한 행사가 시민들이 뜨거운 관심도 보였다고 한다. 대구시는 도시농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제7회 대구도시농업박람회'에 21만여 명이 관람했다고 지난 9월 29일 밝혔다. '생활 속, 도시농업 행복한 시민'을 주제로 대구농업마이스터고교에서 이날까지 나흘간 열린 박람회는 시민참여 텃밭, 베란다 텃밭, 왕초보 도시농부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실천 모델을 제시했다.올해 처음 개최한 텃밭 채소 요리강연, 1평 텃밭 경연 등 체험행사가 관람객 인기를 끌었고 딸기모종 심어가기, 옥수수 수확체험 등으로 시민 참여 기회를 넓혔다. 주택 마당·옥상, 아파트 베란다, 거실에서 키울 수 있는 월명초·새싹보리·허브·당뇨고추 등 건강 기능성 텃밭작물도 선보였다. 대구시는 "도시농업에 대한 해설 프로그램과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건강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앞장서는 박람회로 구성해 청년층 호응도가 높았다"고 밝혔다.에코특화 아파트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상에 주차공간을 없애고 그 자리에 친환경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입주민들이 채소나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가족텃밭을 만드는 것이다. 70년대부터 건설붐이 일었던 아파트는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았다. 하지만 올해 주택보급률이 103%에 이를 정도로 주택은 이미 포화상태다. 이제는 주거의 질을 생각해야 할 때다. 자연주의 아파트가 이제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파트 텃밭은 그 첫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일러스트=연합)10월 24일부터 사실혼 관계에 있는 부부도 법적 부부와 마찬가지로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보건복지부는 7일 그간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만 난임치료가 가능하도록 규정됐던 모자보건법이 지난 4월 개정됨에 따라, 10월 24일부터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부부도 난임 치료 시술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실혼은 결혼의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않거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부공동생활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개정법에 따라 사실혼 부부도 법률혼 부부와 동일하게 난임 시술 시 건강보험을 적용받고,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추가로 정부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난임시술을 받으려 하는 사실혼 부부는 법률혼 부부가 제출하는 서류 외에 시술동의서와 가족관계등록부, 주민등록등본을 관할 보건소에 제출해야 한다. 이들 서류는 당사자가 다른 사람과 법률혼 관계가 없는지 확인하고, 거주지와 1년 이상의 동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주민등록등본으로 1년 이상 동거 여부를 확인할 수 없을 경우에는 법원, 정부기관에서 사실혼으로 인정한 판결문이나 공문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입증 가능한 공문서가 없는 경우에는 2인 이상의 제3자가 1년 이상의 혼인관계를 유지하였음을 보증·서명한 문서를 공문서 대신 제출하면 된다.이런 과정을 거쳐 발급받은 보건소 결정통지서를 시술의료기관에 제출하면 난임 치료 시술과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게 된다.사실혼 부부가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인 경우라면, 최대 50만원 범위에서 본인부담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사실혼 난임부부에 대한 확인 문의는 관할 보건소 또는 보건복지상담센터(국번 없이 129)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고득영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다양한 가족 구성을 포용하는 사회 흐름에 맞게 사실혼 부부도 난임 치료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행복하고 건강한 임신·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표] 난임 시술 건강보험 본인부담율, 정부지원 최대 지원금액
당뇨병 환자들이 미국 FDA에서 리콜 조치된 '메드드로닉 사의 인슐린펌프'에 대해 국내에서는 식약처가 사실상 아무런 조치나 대책을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당뇨병환우와함께하는시민연대)최근 국내에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와 ‘미국 엘리건 사의 유방 보형물’ 등의 문제로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리콜 조치된 ‘메드드로닉 사의 인슐린펌프’에 대해 국내에서는 식약처가 사실상 아무런 조치나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당뇨병 환자들에게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게다가 FDA에서 해킹 위험으로 리콜 되어 기기 교환과 안내문 발송 등의 조치를 당한 미국 메드트로닉 사의 인슐린펌프가 국내에선 아무런 조치도 없이 내년부터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당뇨병 환우와 함께하는 시민연대(대표 연광인, 이하 ‘당뇨병 시민연대’)는 10월 7일(월) “지난 6월 27일(미국시간)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사이버 보안 문제로 리콜 명령을 받은 인슐린펌프 ‘메드트로닉 미니메드 페러다임 712E’가 국내에서 사용되는 것이 안전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모델은 건강보험공단에서 향후 2020년부터 소아당뇨병환자에게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식약처가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을 내놓았는지 밝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시민연대 측은 지난 9월 25일(수) 미국 FDA에 보낸 이메일 질의서를 통해 “미국에서 FDA에 의해 리콜된 미니매드 712E가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환자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인지 알고 싶다”는 질의를 했고, FDA는 “특정 Medtronic MiniMed 인슐린펌프는 잠재적인 사이버 보안 위험이 있다”고 응답해 왔다고 밝혔다. FDA는 이미 지난 6월부터 홈페이지에 안내문(https://www.fda.gov/medical-devices/safety-communications/certain-medtronic-minimed-insulin-pumps-have-potential-cybersecurity-risks-fda-safety-communication)을 통해 “메드트로닉 사의 특정 인슐린펌프가 잠재적 사이버 보안 위험이 있음을 환자에게 경고 중에 있다. 이러한 모델을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펌프를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보호 할 수 있는 적합한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며 “메드트로닉은 (미국에서)해당 인슐린펌프를 리콜하고 환자에게 대체 인슐린 펌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FDA는 “인슐린펌프의 모델 및 소프트웨어 버전이 영향을 받는지 확인하고 인슐린펌프의 소프트웨어 버전을 식별하는 방법을 알아보려면 메드트로닉 사의 공지 사항을 정독하라”며 “미국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메드트로닉이 거주 국가에 따라 지침이 포함 된 알림 편지를 송부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또, 사이버 보안이 강화 된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보건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상의하고 펌프 교체에 대한 질문이 있는 경우 메드트로닉 사에 전화하거나 Medtronic 웹 사이트를 방문할 것을 권하고 있다.FDA는 △펌프 일련번호를 공유하지 않기 △펌프 알림, 경보 및 경보에 주의 △혈당 수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절하게 행동하기 △의도하지 않은 약물 주입은 즉시 취소하기 △메드트로닉 사의 인슐린 펌프를 메드트로닉 장치 및 소프트웨어에만 연결하기 △펌프에서 데이터를 다운로드 하는데 USB 장치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USB 장치를 컴퓨터에서 분리하기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국내에서 문제가 된 제품을 사용하는 환자들에게 제품 교환 안내나 안내문 발송 등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당뇨병 시민연대 측은 “미국 FDA에서 리콜 된 메드트로닉 사의 모든 제품에 대한 극내 사용자 전수조사와 함께 환자들에게 제품 교환, 안내문 발송 등의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며 “특히, 이런 문제 있는 제품이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라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또, “지금이라도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건강보험공단 등은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향후 400만 명의 당뇨병 환우들과 함께 정부의 조치를 지켜보며 문제가 있을 경우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시민연대는 메드트로닉 사의 인슐린펌프 리콜과 관련, 7일 오전 9시부터 식약처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는 국회 정문에서 식약처의 분명한 조치를 촉구하는 릴레이 피켓시위를 전개했다.한편, 당뇨병 시민연대는 제1형, 제2형 당뇨병 환자 가운데 인슐린펌프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의 권익을 위해 결성된 모임이다.
CDC "환자 급격히 늘어나…원인규명 전까지 모든 전자담배 사용 자제"미국 전역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폐질환 환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고 미 보건당국이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전자담배 [AP=연합뉴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알래스카주와 뉴햄프셔주를 제외한 미국 48개 주에서 보고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발병 건수가 확진과 의심 환자를 포함, 총 1천80건에 달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이 중에는 15개 주에서 발생한 18건의 사망 사례도 포함된다.전체 환자의 3분의 1 이상은 21세 미만이지만, 대부분의 사망자는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던 50세 이상의 장년층이었다. 사망자 중 가장 어린 환자는 20대였으며, 최고령자는 70대였다.최근 1주일간 275건의 환자가 새로 보고됐으며, 이들 중 절반 가량은 최근 2주간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었다고 AP는 전했다.CDC의 앤 슈차트 부국장은 "유감스럽게도 폐질환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이 폐질환의 초기 증상은 폐렴 증세와도 유사한데, 기침과 호흡곤란, 피로감,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자담배용 액상카트리지 [AP=연합뉴스]미국 식품의약청(FDA)은 18개 주에서 판매된 440개의 전자담배 제품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이들은 앞서 확인된 환자 578명 가운데 78%가 '카라비놀수소'(테트라하이드로카라비놀·THC) 성분 액상 카트리지를 사용한 제품을 흡입했으며, 37%는 THC 제품만 사용했다는 답변에 따라 해당 성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THC는 마리화나에서 향정신성 효과를 내는 활성 성분이다.CDC는 "대다수 환자는 마리화나 복합물질인 THC를 함유한 전자담배 제품을 흡연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일부는 니코틴과 THC를 섞어 흡연했다고 하고, 일부에서는 니코틴만 함유한 전자담배를 피웠다는 증언도 있다"라고 말했다.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상이한 의학 진단 결과도 진상 규명에 난관이 되고 있다.일부 의사들은 액상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인해 폐가 막히면서 염증을 일으켰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발표된 또 다른 보고서는 유독가스로 인한 화학적 화상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슈차트 부국장은 "전자담배에는 수많은 나쁜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고, 이러한 성분이 폐에 손상을 미칠 수 있다"면서 원인 규명 전까지는 모든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수상작 55점 선정…내일부터 생물자원관서 전시동·식물 세밀화 공모전 대상작 [국립생물자원관 제공=연합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제14회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 수상작 55점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수상작은 성인부 16점, 초등학생부·중학생부·고등학생부 각 13점이다.성인부에서는 '말똥게'를 그린 이영수 씨가 대상을 받았다. 갑각 형태와 마디 구조의 정확한 묘사가 돋보이고, 섬세한 색채 표현이 잘 조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영수 작가는 지역 생태학습관에서 말똥게를 분양받아 직접 관찰하면서 그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고 생물자원관은 설명했다.고등학생부에서는 '날개띠좀잠자리'(권수현 작)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날개띠좀잠자리의 형태 및 날개맥과 무늬 표현이 뛰어나고, 생태적 특징을 잘 표현해 선정됐다.중학생부 대상작 '홍단딱정벌레'(박준하 작)는 형태와 색, 무늬 특징을 잘 표현했으며, 초등학생부 대상작 '알을 지키는 부성애 강한 꺽지'(유승연 작)는 알부터 성체까지 꺽지의 생태적 모습을 잘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성인부 대상에는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 학생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환경부 장관상과 50만원 상당의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세밀화 공모전은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자연의 예술적 형상'을 주제로 4월 16일부터 8월 27일까지 진행됐다. 지난달 5일 생물 분류별 전문가와 세밀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올해 수상작은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인천시 서구 생물자원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독일 생물학자 겸 화가인 에른스트 헤켈(1834∼1919) 100주기를 기념하고자 그의 작품과 표본을 함께 전시한다. (서울=연합뉴스)
5∼6월 96개 도시 환자 5천100명…산불 발생 건수는 감소세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사태로 인접 지역의 어린이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유명 의료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즈 재단의 조사 결과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이 확산하면서 어린이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재단은 지난 5∼6월에만 아마존 열대우림을 낀 96개 도시에서 공공의료 서비스인 통합보건시스템(SUS)을 이용해 치료를 받은 10세 이하 어린이 호흡기질환 환자가 5천100명에 달했으며, 이는 예년의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재단은 민간 의료시설까지 합치면 환자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며 연방·지방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아마존 열대우림 남부지역에서 일어난 산불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프랑스령 기아나 등 남미 9개국에 걸쳐 있다.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9개 주에 속한 지역을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라고 부른다.히카르두 살리스 환경부 장관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한편,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달에 보고된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은 1만9천900여건으로 9월 기준으로 2013년 9월(1만6천700여건) 이후 가장 적었다.지난 8월에는 3만90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지난해 8월의 1만420여건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2010년 8월의 4만5천18건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았다.올해 1∼9월 산불 발생 건수는 6만6천700여건으로 집계됐다. 2010년 1∼9월의 10만2천여건, 2017년 1∼9월의 7만800여건 이후 세 번째로 많다.히카르두 살리스 환경부 장관은 "정부의 노력으로 산불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환경 전문가들은 "산불 발생 건수는 줄고 있으나 아마존 열대우림은 여전히 산불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자기집 착각하고 위층집 들어가 흑인 거주자 살해한 前여성경관 10년형형을 총격 살해한 전직 경찰관 앰버 가이거와 '용서의 포옹'하는 브랜트 진 [로이터=연합뉴스]"이게 가능한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그를 한 번 안아줄 수 있을까요?"백인 여성 경찰관의 흑인 이웃 총격 살해사건 재판으로 온 미국의 시선이 쏠린 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카운티 연방지방법원에서는 뜻밖의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징역 10년이라는 예상보다 다소 낮은 형량 선고에 법정 밖에 모인 시민들이 야유를 쏟아내는 동안 정작 희생자 보탐 진(사망당시 26세)의 동생 브랜트 진(18)은 "난 당신을 용서하겠다"며 입을 연 것이다.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증인석에 앉은 브랜트 진은 "난 당신을 한 명의 사람으로서 사랑한다. 당신에게 어떠한 나쁜 일도 바라지 않는다"며 "당신이 감옥에 가는 것조차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형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관 앰버 가이거(31)가 남은 삶을 그리스도에게 바치기를 원한다면서 신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가이거를 포옹해도 괜찮겠냐는 브랜트 진의 요청을 판사가 수락하자, 울먹이던 가이거는 앞으로 걸어 나와 브랜트를 향해 팔을 벌렸다.두 사람은 증인석 앞에서 한참을 포옹하며 대화를 주고받았고, 그동안 가이거의 흐느낌이 법정을 가득 채웠다고 NYT는 전했다.포옹 후 울먹이는 전직 경찰관 앰버 가이거 [로이터=연합뉴스]가이거는 지난해 9월 야간 근무를 마치고 댈러스의 아파트로 귀가하다 자신이 사는 3층이 아닌 4층에 잘못 내린 뒤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보탐 진의 집에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그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그곳에 살던 보탐 진을 자기 집에 침입한 강도로 착각한 것이다.당시 가이거는 연인 관계였던 동료 경찰관과 노골적인 성적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느라 정신이 산만한 상태였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루시아 출신의 흑인으로 컨설팅회사에 다니던 촉망받는 젊은이가 집에 있다가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숨진 이 사건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관들이 비무장 흑인을 총격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벌어졌기 때문이었다.전날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로 사실상의 무기징역인 최대 99년형이 가능했고 검찰도 28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5년 뒤 가석방 자격이 주어지는 10년형을 선고해 법정 밖에 모인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다만 아직 10대에 불과한 피해자 동생이 보여준 용서의 포옹에 댈러스 지역사회는 감동과 찬사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에릭 존슨 댈러스 시장은 성명을 내고 브랜트 진의 행동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보탐과 브랜트 등 그들 가족이 보여준 사랑과 믿음, 용기의 믿을 수 없는 사례들을 난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존 크루조 댈러스카운티 지방검찰청장도 이날 포옹을 가리켜 "오늘날 사회에서, 특히 우리의 많은 지도자에게서 보기 드문 치유와 사랑의 놀라운 행동"이라고 극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