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분해효소 활성이 유전적으로 낮은 사람은 술 한 두잔에도 얼굴이 빨개지기 쉽다. 이들은 류머티즘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음주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한두잔의 술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얼굴이 빨개지지 않거나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류머티즘성 관절염 관련 수치가 2∼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류마티스내과 공동 연구팀(김지한, 박찬걸, 김종성, 이사미)은 2016∼2017년 건강검진을 받은 남성 1천67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음주 후 얼굴 홍조와 류머티즘성 관절염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일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코올'(Alcohol) 최신호에 발표됐다.연구팀은 한두잔의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지 여부에 따라 연구 참여자를 ▲ 비음주군(355명) ▲ 홍조 음주군(498명) ▲ 비홍조 음주군(822명)으로 나눠 '류머티즘 인자'(Rheumatoid factor) 양성률을 비교 분석했다.자가면역 항체인 류머티즘 인자는 건강검진 시 류마티즘성 관절염의 진단기준에 포함되는 중요 항목 중 하나로, 이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주로 관찰된다. 류마티즘성 관절염이 발병하면 관절 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심할 경우 관절 변형이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이번 연구에서 음주량 1잔은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중독연구기관'(NIAAA)이 제시한 알코올 14g을 기준으로 했다. 이는 한국인이 즐겨 먹는 소주로 치면 0.25병(알코올 20도 기준)에 해당한다.분석 결과, 홍조 음주군의 경우 1주일 평균 음주량이 4잔(소주 1병)을 초과하고, 8잔(소주 2병) 이하면 류머티즘 인자 양성률이 비음주군에 견줘 3.12배 높게 나타났다.1주일 평균 음주량이 8잔(소주 2병)을 넘어서면 류머티즘 인자 양성률이 3.27배까지 치솟았다.특히 1주일 평균 음주량이 8잔을 초과하는 홍조 음주군은 같은 주량의 비홍조군에 대비해서도 류머티즘 인자 양성률이 2.38배 높았다.연구팀은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에게 알코올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되면 면역을 담당하는 면역글로불린의 구조적인 변형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 류머티즘 인자 수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봤다.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는 "소량의 음주에도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건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이 유전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며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진다면 류머티즘을 비롯한 각종 질환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금주하거나 1주일 평균 4잔(소주 1병) 이내의 음주습관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행복에 대한 각자의 기준은 다르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지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자기애가 강한 자아도취 성향의 사람들이 일반인들보다 더 행복한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벨파스트 퀸스대학의 코스타스 파파게오르기우 박사는 "나르시시즘(자기애)의 특정한 측면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자아도취자들은 스스로를 중시하는 특성이 강할 뿐 아니라 불안과 우울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특별한 정신적인 강인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나르시시즘(자기애)의 성향을 보일 경우 상대적으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에 강하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연구를 이끈 파파게오르기우 박사는 "부정적인 성격적 특성이 완전히 해롭다면, 왜 그런 성격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고, 심지어 현대 사회에서 증가하는지에 대한 모순을 설명하고자 했다"며 이번 연구의 동기를 밝혔다.파파게오르기우 박사의 연구는 심리학자 사이에서 '잠재적 자기애'라고 불리는 성향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잠재적 자기애는 '마키아벨리즘'(권모술수에 능한 특성), '사이코패스', '가학증'과 더불어 소위 성격의 '부정적 4대 특성' 중 하나로 통한다.그는 "누구나 어느 정도 자기애 성향을 보인다"며 "이러한 자기애 성향 역시 다른 심리적 특성과 마찬가지로 스펙트럼을 띄게 되며 특정 부류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자기애 성향이 강할 경우 위험한 행동을 취하고, 자기 자신을 실제보다 높이 평가할 가능성이 크며, 자만심이 강하고 수치심이나 죄책감에는 둔감하다는 게 파파게오르기우 박사의 지적이다.그러나 이러한 성향을 가진 부류는 정신적으로 강한 동시에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에도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파파게오르기우 박사의 이전 연구에서도 자기애 성향을 보일 경우 업무나 사회생활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파파게오르기우 박사는 "연구 결과 강한 자기애는 확신이나 목표 지향성과 같은 긍정적인 심리와 연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좋지 않은 심리적 특성을 바람직하거나 나쁜 것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인간 본성의 발현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런 특성은 상황에 따라 유익하거나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학회지 '성격과 개인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와 '유럽 정신과학회지'에 발표됐다.
커피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 내 세균총(gut microbiome)에도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자오리(Li Jiao) 소화기내과 전문의 연구팀은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 거의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건강한 장 내 세균총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34명의 대장 여러 부위로부터 채취한 조직 샘플 속의 세균총을 분석한 결과 하루 커피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거의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장 내 세균총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들은 우선 대장 전체의 세균총이 보다 다양하고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그러나 대사 불균형, 비만과 연관이 있는 유형의 박테리아인 에리시펠라스 클로스트리듐(erysipelas clostridium)은 훨씬 적었다.이들의 세균총은 또 염증을 억제하는 물질을 많이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커피가 장 내 세균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또는 다른 성분들이 박테리아들의 대사 활동에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연구결과에 대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 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의 하나 칼레오바 임상연구실장은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다른 항산화 성분들이 장 내 건강한 세균총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그러나 모든 식물은 이러한 항산화 성분들을 지니고 있는 만큼 꼭 커피에만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이 연구결과는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 소화기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장 내 세균총 모습. (자료=연합)
(사진=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주요 식량작물을 활용한 참신한 가공제품 발굴을 위해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함께 ‘2019 우리농산물 이용 아이디어 가공제품 공모전(이하 공모전)’을 연다.이번 공모전은 29일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경기 수원시 권선구) 에서 열리며, 한국제과기능장협회1)에 소속된 회원 가운데 각 지회의 추천을 받은 30명이 참가한다.이날 참가자들은 국산 품종 밀·보리·콩·팥·고구마 등을 활용해 미리 만들어온 빵과 과자류를 전시한다.제빵 부문 참가자는 식빵 1종과 과자빵 2종, 페이스트리2) 1종을 출품하고, 제과 부문 참가자는 구움 과자 2종, 쿠키 2종, 케이크 1종을 당일 현장에 선보일 예정이다.심사는 한국제과기능장협회 기술분과위원회에서 추천한 제과·제빵 전문가가 담당하며 우리 농산물 배합비율, 맛, 대중성,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채점한다.한편 농촌진흥청은 동네빵집 등 중소 제과점에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 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 5월(사)대한제과협회3)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같은 해 ‘서울국제빵과자페스티벌’과 연계해 (사)대한제과협회와 함께 ‘우리 쌀빵 경진대회’를 열었다.올해는 11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우리 쌀빵 경진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사)대한제과협회에 소속된 제과·제빵 기술자들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쌀가루 전용품종으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박홍재 팀장은 “소비자 수요가 높은 빵·과자 등 주요 가공식품에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관련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병원의 한 신생아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5일 된 신생아가 갑자기 머리뼈 골절과 뇌 손상으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부산 동래경찰서는 최근 신생아 부모 A 씨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B 산부인과 측을 고소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나 신생아실에 있던 A 씨 아기가 5일 만에 갑자기 무호흡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당시 아기는 머리 골절로 인한 뇌 손상 증세를 보였다.A 씨는 B 산부인과 측이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보살피다가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리는 등 의료사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B 산부인과는 신생아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산부인과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병원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한편 A 씨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그는 "두개골 골절 진단을 듣자마자 아기 출생 이후 모든 진료기록과 신생아실 CCTV를 요청했는데 가장 의심스러운 두 시간가량의 영상이 없었고 응급처치 장면만 있었다"며 "의료사고와 병원 측의 은폐 시도가 의심돼 고소했다"고 말했다.A 씨는 "비의료인이 봐도 부어 있는 게 확인되던 아기 머리에 대해 산부인과는 전혀 몰랐고, 사설 구급차 이송 중 발생한 손상이라며 발뺌해 참담하고 화가 난다"며 "사고 발생 시 병원이 신속하게 대처했다면 아기는 어쩌면 가족 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이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줄 새로운 힐링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 시험재배 논에서 벼 베기 체험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 모습. (사진=연합)최근 들어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풀어주는새로운 힐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소식이다.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은 농촌진흥청에 개발한 프로그램으로서, 농촌에서 치유적 요소가 있는 관광과 체험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심신 회복과 건강 증진을추구하는 활동을 말한다. 최근 농촌진흥천이 현장에 적용한 결과,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5일과 16일, 22일 총 3일 간 전북 고창에서 시연됐다. 농촌진흥청은 뛰어난 자연생태자원과 가까운 곳에 체험마을이 있는 고창 운곡습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구성은 △ 교류치유형=농촌 문화를 경험하고 지역 주민과의 교류로 정서적 안정을 찾고 마음을 치유 △ 휴식치유형=자연 속에서 명상, 산책 등으로 심신을 재충전 △운동치유형=농촌의 야외공간에서 맨손체조, 트레킹 등으로 근력을 기르고 신체 활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짜여있다.현장 시연 결과, 참여자 대부분은 ‘자연경관에서 운동을 하면서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겼다’,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다. 이런 치유형 농촌관광이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일상에서 벗어나 피로를 풀고 생각을 비울 수 있었다’, ‘행복지수가 높아졌다’, ‘자연 속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심리적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교류치유형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삶의 만족도는 높아지고(3.45→3.85/ 5점 척도), 무력감은 낮아졌다(2.08→1.80).휴식치유형 프로그램 체험 전과 후 참여자들의 주관적 행복감(3.90→4.30점/5점 척도), 회복 경험 인식(3.96→4.31점), 마음챙김(3.65→4.27점) 모두 높게 나타났다.운동치유형 프로그램 체험으로 회복탄력성(3.89→4.15점/5점 척도), 주의 회복(3.37→4.23점), 주관적 활력도(3.70→4.14점)가 좋아졌다.고창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시연 프로그램은 치유형 농촌관광 모델로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활용해 치유형 농촌관광의 기술 보급을 적극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농촌진흥청은 참여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의 상품성과 완성도를 높여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미희 농촌환경자원과장은 “이번 현장 시연은 살고 싶은 농촌 만들기를 위한 정부혁신의 하나로 마련한 자리로, 치유형 농촌관광이 일상의 스트레스는 덜고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많은 사람이 치유 받는 공간으로서 농촌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환자의 의무기록 사본을 병원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며 떼지 않아도된다. 삼성서울병원이 처음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연합)삼성서울병원은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고, 의료 영상을 등록할 수 있는 '홈페이지 온라인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의무기록 사본의 경우 그동안에는 신청인이 직접 병원에 구비서류를 지참하고 방문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었다. 이는 의료법에서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환자 기록 열람 및 사본 발급을 제한하고 있어 담당자가 직접 신청인 확인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해 9월 정부가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휴대전화, 공인인증서 등의 인증을 이용한 온라인 의무기록 발급이 가능해졌다.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에서 본인 인증을 한 후 기본 정보 및 필요한 진료 기록을 입력하면 의무기록 사본을 받을 수 있다. 소요 기간은 1∼2일 정도다.다만, 이 서비스는 관련법에 따라 환자 본인 및 직계 존·비속 등 친족만 이용할 수 있다. 사위, 며느리 등 대리인은 기존처럼 사본 발급 창구로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한 후 본인이 희망한 날짜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삼성서울병원의 의무기록 사본 온라인 서비스 홈페이지. (사진=삼성서울병원)삼성서울병원은 환자가 병원에 가기 전에 본인 스스로 홈페이지에 각종 의료 영상을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박윤수 진료부원장은 "의무기록 사본 온라인 발급과 의료영상 온라인 등록 서비스로 환자, 보호자들의 편의성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문제는 이제는 환경재앙으로까지 불리며 범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개인이 가정에서 손 쉽게 미세먼지를 퇴치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식물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한국의 미세먼지는 OECD 국가 중 가장 나쁜 수준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미세먼지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이 됐다. 국민들도 보이지 않게 스며드는 미세먼지에 대한 건강걱정과 불안감으로 시름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라도 사야 하나 싶지만 왠지 망설여진다. 수백 명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항균 필터 등에서도 검출된 것이 떠올라 불안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이와 같은 유해 화학물질 걱정 없이 실내공기를 정화할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공기정화 식물을 키우는 것인데, 식목일을 맞아 식물의 효능과 가정에서 키우면 좋을 식물, 실내공기 질 개선을 위해 보다 효과적으로 집안에 배치하는 요령 등을 알아보았다.실제 식물은 긴장을 풀게 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심신을 안정시키고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두뇌 기능을 활성화할 뿐 아니라, 작업 능률을 향상시킨다. 원예치료 연구 논문들을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원예활동이 아이들의 자아 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성취동기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노인 및 장애인 대상 원예치료는 자신감 회복 및 사회적 소외감 극복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식물은 이처럼 건강에도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천연 방향제나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며, 유해 전자파를 감소시킨다. 식물을 방 면적의 9%를 두면 약 10%의 상대습도가 증가한다. 가습 효과가 높은 식물로 행운목과 쉐프레라, 장미허브, 돈나무, 마삭줄 등이 있다.무엇보다 식물은 실내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 한 그루 심는다고, 화분 하나 들여놓는다고 공기 오염물질이 얼마나 제거되겠나 싶겠지만, 식물의 오염 물질 제거 능력은 생각보다 탁월하다.그렇다면 식물은 공기 중 어떤 오염물질을 어떻게 제거하며, 실제 공기 정화 능력은 얼마나 될까?요즘 공기 질 문제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은 미세먼지일 것이다. 식물은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도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 당 연간 미세먼지 흡수량은 35.7g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수목이 식재되어 있지 않은 곳에 비해 식재된 곳의 분진이 약 75% 정도 적었다고 한다. 실내에서도 다양한 식물을 조합해 실내 면적 대비 2~5% 정도 배치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먼지양을 측정해 보았을 때 약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미세먼지 제거에는 산호수, 틸란드시아, 벵갈고무나무, 아이비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물을 넣은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한 결과 2.5㎛ 이하의 미세먼지가 산호수는 70%, 틸란드시아는 69%, 벵갈고무나무는 67%, 아이비는 65% 감소했다고 한다.미세먼지 제거에는 산호수, 틸란드시아, 벵갈고무나무, 아이비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물을 넣은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한 결과 2.5㎛ 이하의 미세먼지가 산호수는 70%, 틸란드시아는 69%, 벵갈고무나무는 67%, 아이비는 65% 감소했다고 한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같은 양의 산소를 배출한다. 이때 단순히 이산화탄소만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나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질소화합물, 오존 같은 각종 공기 오염물질도 흡수한다. 그뿐 아니라 새집증후군이나 병든 건물 증후군의 주범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 벤젠, 크로로포름와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함께 흡수한다.이렇게 흡수된 물질은 중금속처럼 체내에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물과 햇빛을 이용해 식물 스스로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만들고 산소를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토양 내에 있는 다양한 미생물도 공기 오염물질을 분해하거나 해독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또한 식물의 증산작용을 할 때 발생하는 음이온도 공기 오염물질을 중화·제거한다. 미세먼지나 공기 오염물질은 대부분 양이온이기 때문이다. 음이온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신체 이온 불균형을 해결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팔손이나무, 스파티필름, 심비디움, 광나무 등이 음이온을 많이 발생시킨다.미생물이 많은 토양 특성상 식물을 키우면 오히려 세균에 감염될 것이라 생각되지만, 오히려 진정·살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식물이 미생물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톤치드와 같은 세균 억제 화학물질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실제 50~60% 식물로 가득 채우면 식물이 없는 공간보다 세균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포름알데이드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에는 고비, 부처손 등이 있으며,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에는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름 등이, 일산화탄소 제거에는 스킨답서스, 안스리움, 돈나무, 클로로피텀, 쉐프레라, 백량금, 산호수 등이, 질소화합물 제거에는 스파티필름과 벤자민 고무나무가, 암모니아에는 관음죽과 스파티필름과 파키라가, 벤젠에는 아이비와 스파티필름, 거베라가, 오존에는 스파티필름과 아이비, 벤자민고무나무가, 이산화황에는 스파티필름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어떤 식물을 얼마나, 어떻게 배치할까?이렇듯 식물에 따라 흡수하는 오염물질과 흡수방법 등이 다 다르다. 가정에서 화분을 배치할 때도 이와 같은 식물 각각의 기능에 따라, 또한 식물에 적합한 환경 조건에 따라 배치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베란다, 거실, 침실, 화장실, 주방 등 각각 공간 특성에 따라 어떤 식물을 배치하면 좋을까?– 베란다, 햇볕을 많이 필요로 하는 허브류 추천식물을 이용해 실내 공기를 개선하려면 화분 한두 개로는 부족하다. 대략 5~50% 정도의 다양한 식물을 두는 것이 미관상으로도, 기능적으로 가장 좋다고 하니, 베란다나 거실 한쪽을 정원화 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특히 베란다는 가장 빛이 잘 드는 공간이니만큼, 햇볕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을 키우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와 공기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서는 팔손이나무나 분화 국화, 시클라멘, 꽃 베고니아, 허브류 등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특히 허브는 향기가 좋은 것이 많고, 건강 증진 및 치료, 피부미용, 방충 · 방부 효과 등 갖가지 효능이 있어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차나 요리, 목욕제, 방향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특히 병충해가 거의 없어 베란다에서 키우기 좋은데,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물 주기만 제대로 맞춰주면 잘 자란다. 햇볕은 4~5시간 햇빛이 드는 장소라면 대부분 허브를 기를 수 있다. 장마철엔 키우기가 다소 까다로운데, 장마가 오기 전에 너무 빡빡하게 난 곳은 잘라 통풍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다.– 거실, 인테리어 효과도 우수한 관엽식물 추천거실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주요 활동 공간이자,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장소다. 공기정화능력이 우수한 관엽식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자.관엽식물은 대부분 열대 우림 나무 그늘에 자생하는 식물이라, 햇빛이 유리창을 통해 걸러지는 반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공기정화능력뿐 아니라 증산율도 높아 천연가습기 역할도 톡톡히 한다. 잎을 감상하기 위한 식물이라 인테리어 효과도 좋다.아레카야자, 피닉스야자, 인도고무나무, 드라세라, 산호수, 싱고니움 등을 추천할 만한데, 이왕이면 작은 화분보다 1m 이상 큰 식물을, 한 가지 종류보다는 여러 가지 섞어 배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보기에도 좋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거실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려면 적어도 공간 면적의 2~3% 정도를 식물로 채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미세먼지 정화에 유용한 식물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공기정화식물 직거래장터모습. (사진=연합)– 침실, 밤에 공기정화 효과 큰 다육식물 추천하루의 피로를 풀고 수면을 취하는 공간 특성상 밤에 공기정화를 할 수 있는 호접란,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다육식물은 사막이나 높은 산 등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땅 위의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원산지 특성상, 낮 동안 기공을 열면 엄청난 양의 수분이 동시에 소실되기 때문에, 밤에만 기공을 열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선인장 중 비화옥과 변경주, 다육식물 중 크라슐라 화재가 야간에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다육식물은 낮 동안 빛을 많이 받도록 해야 밤에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증가하므로, 낮에 베란다에 내놓아 빛을 많이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또한, 이들 다육식물과 관엽식물을 함께 두면 주·야간에 걸쳐 지속해서 이산화탄소와 환경오염물질의 양을 줄일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공부방, 음이온이 많이 나오는 팔손이나무, 로즈마리 추천아이들의 공부방에는 음이온이 많이 발생하는 팔손이나무나 스파티필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로즈마리 등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음이온은 이동 거리가 짧으므로 책상 위 등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팔손이나무나 로즈마리 등은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방, 유해물질 빨아들이는 스킨답서스, 산호수 등 추천음식 조리를 하는 주방에서는 냄새도 많이 나지만, 가스레인지 등 가스연료에서 일산화탄소나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유해물질이 배출된다. 이들 유해물질을 빨아들이고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는 스킨답서스, 산호수, 안스리움, 스파티필름 등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볕이 잘 드는 주방이라면 허브 종류도 썩 잘 어울린다. 빈티지한 용기나 유리컵 등에 담아 창가나 식탁 위에 놓으면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톡톡히 할 뿐 아니라, 요리할 때도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욕실, 냄새와 암모니아 가스 제거하는 관음죽 등 추천화장실에는 각종 냄새와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관음죽이나 테이블야자, 스파티필름, 안스리움, 맥문동 등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작은 화분을 변기와 세면대 위에 놓으면 밋밋한 욕실에 활력 포인트도 주고, 싱그러운 분위기까지 낼 수 있다.공기정화식물은 먼지가 쌓이면, 식물의 잎에 있는 기공이 막혀 성장에 방해를 받을 수 있고 공기정화 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헝겊이나 마른걸레로 닦아줘야 미세먼지나 환경오염 물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광합성을 해야 하는 식물은 햇빛 쪽으로 가지와 잎이 굽기 때문에 화분의 방향을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다.키우는 방법이나 활용법 등이 더 궁금하다면, 서울시농업기술센터 (agro.seoul.go.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기정화식물이나 허브 활용법. 천연식물 가습기 실습 등 관련 교육은 물론, 도시인을 위한 다양한 도시농업교육과 체험도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모습. (자료=연합)기능성 화장품에 표기된 아토피 질병명이 빠진다.화장품에 의존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학계와 환자단체의 우려를 반영해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의 화장품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1월에 입법 예고하고 의견수렴과 법제처 심사를 거쳐 내년 중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개정안은 기능성 화장품에 표기할 수 있는 아토피, 탈모, 여드름 등 피부과 질환 중에서 아토피는 제외했다. 다만 탈모와 여드름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기능성 화장품에 아토피, 탈모, 여드름 등 피부질환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한 화장품법에 대해서는 그동안 학계와 환자단체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대한피부과학회, 소비자시민모임 등은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어 "질병 이름을 표시한 화장품이 마치 해당 질병에 의학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오인하거나 화장품에 의존해 치료 시기를 놓쳐 질병이 악화할 수 있다"며 아토피 등 질환명이 포함된 기능성 화장품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견을 나타냈다.이들은 특히 "아토피는 알레르기 테스트를 통해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화장품에는 여러 성분이 들어있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서성준 대한피부과학회장은 "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화장품을 접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치료가 지연되면 결국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식약처는 2017년 5월 30일 기능성 화장품의 종류를 대폭 넓히는 내용의 개정 화장품법과 시행령·시행규칙, 개정 기능성 화장품 심사 규정 등을 시행했다.관련 법안은 기능성 화장품에 미백, 주름 개선, 자외선차단에 이어 탈모 완화, 여드름성 피부 완화, 아토피성 피부 보습 등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숲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사진=산림청)숲을 자주 이용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국립산림과학원이 만 19세 이상 국민 2천6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생활권 숲을 일주일에 1∼2회 찾는 경우 삶의 만족도는 76.5점(100점 만점)으로 분석됐다.숲을 전혀 방문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9.8% 높은 점수다.국민 2명 가운데 1명은 월 1∼2회 이상 숲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숲에서 즐기는 활동으로는 등산이나 산림욕·산책이 76.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휴식·명상, 경관 감상 등 순으로 집계됐다.연령대별로는 고령일수록 숲을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유리화 연구관은 "숲을 자주 방문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는 것이 개인 삶의 만족도 향상에 더욱 기여한다"며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