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진은 서울 노량진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열중하는 모습. (사진=연합)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과도한 긴장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12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험 전날 두통이 있다면 초기에 약을 먹는 것이 좋다. 약을 먹지 않고 버티다가는 증상이 심해지고 지속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긴장성 두통은 뒷머리와 목덜미가 뻐근하거나 무겁게 느껴지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양측 앞머리나 머리 위쪽 또는 양 관자놀이 쪽에 지속해서 무겁고 조이는 듯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주민경 대한두통학회 부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은 "두통이 있다면 약은 증상이 가라앉길 기다리기보다는 빨리 먹어야 효과가 좋다"며 "긴장성 두통은 편두통과 비교해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약을 먹어주면 쉽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만약 평소에 편두통이 있었던 수험생이라면 시험 전날 저녁이나 아침에 미리 약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며 "편두통은 속이 메슥거리는 등 증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시험장에 평소 먹던 약을 들고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잠깐이라도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누워서 쉬는 등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쪽 눈 사이를 눌러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휴식을 취한 뒤에는 간단한 스트레칭 운동으로 근육을 푸는 것이 좋다.조수진 대한두통학회 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처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리듬이 중요하다"며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심호흡으로 긴장을 완화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두통뿐 아니라 코피나 눈, 귀 피로도 시험 막바지 공부를 방해하는 요인이다.누적된 피로로 갑자기 코피가 난다면 허둥대며 휴지를 말아 코를 막는 것은 금물이다. 휴지를 콧구멍에 넣으면서 출혈 부위에 더 큰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코피가 날 때는 엄지와 인지로 양쪽 콧구멍을 바깥에서 가운데를 향해 압착시켜 눌러주면 쉽게 지혈할 수 있다. 최소 10분가량 압박을 가해주는 것이 좋다.눈과 귀의 피로도 쉬는 시간에 풀어주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된다.특히 눈은 활동하는 동안 지속해서 들어오는 빛 자극에 반응해야 하므로 가끔이라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귀 역시 계속해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것은 집중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잠깐씩 쉬어주는 것이 좋다.
지난 11월 6일 오전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이날 기상청은 일부 중부지역은 오전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까지오를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제 미세먼지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일상이 돼버렸다. (사진=연합)그동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국민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이 권고됐지만, 앞으로는 건강상태에 따라 마스크 착용 기준이 달라진다.국가기후환경회의와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는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미세먼지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는 줄이고 건강은 지키는 10가지 국민참여 행동'(국민행동)을 발표했다.국민행동에 따르면 그동안 미세먼지가 나쁜 날 일괄적으로 제한되던 실외활동이 일반인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PM2.5) 75㎍/㎥ 이하까지는 무방한 것으로 변경됐다. 또 정답이 없었던 실내 환기에 관해서도 '1일 3번 10분씩'으로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일반인, PM2.5 75㎍/㎥까지 가벼운 운동 가능국민행동에 따르면 건강한 일반 국민은 초미세먼지 농도(PM2.5) 75㎍/㎥까지는 평상시와 같이 일상활동을 해도 된다.지나치게 신체활동을 줄일 필요는 없다. PM 2.5 75㎍/㎥ 이하 수준에서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마스크 착용은 노인,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경우 PM2.5 36㎍/㎥ 이상이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일반인과 어린이는 PM2.5 50㎍/㎥까지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을 해도 무방하다. PM2.5 50∼70㎍/㎥ 구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벼운 일상생활을 해도 괜찮다.발제를 맡은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우리나라와 대기환경 기준이 유사한 대만에서는 PM2.5 50㎍/㎥까지는 운동을 하는 게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가 나왔다"며 "미국은 PM2.5 55∼149㎍/㎥ 구간, 영국은 PM2.5 71㎍/㎥ 이상에서 일반인의 야외활동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PM2.5 75㎍/㎥ 이상에서는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을 한다면 도로변은 피하고 공원 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1월 1일 서울 남산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 미세먼지 나빠도 '환기'…공기청정기 필터 '교체'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실내 환기는 해주는 것이 좋다.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에는 하루 3번 한 번에 10분씩 짧게 환기를 해야 한다. 실내 환기를 오랜 시간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하이드, 휘발성 유기화화물 등이 실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미세먼지가 좋거나 보통인 날에는 하루 3번 한 번에 30분 이상 환기하는 것이 좋고, 음식물 조리 후에는 반드시 30분 이상 환기해야 한다.공기청정기나 환기시스템 필터는 미리 점검해야 한다. 필터를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 오염으로 인한 실내공기 질이 더 악화할 수 있다. 필터는 사전 점검 결과에 따라 종류별로 6개월∼1년 주기로 교체를 해야 한다.홍 교수는 "공기청정기, 기계식 환기설비 등은 가동 전 반드시 필터 교체 주기가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공기청정기만을 가동하는 경우 이산화탄소 등이 증가할 수 있어 학교 등에서는 수업 시간 중 최소 1회에 10분 정도 환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세수, 양치질로 몸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미세먼지 10가지 국민참여 행동. (자료=국가기후환경회의) ◇ 차량 2부제·폐기물 배출 줄이기 등 실천 강조국민행동에는 건강을 지키는 실천뿐 아니라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도 제시됐다.차량은 2부제를 지키고 가까운 거리는 걷고, 먼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공회전, 과속, 과적은 하지 않는 '친환경 운전습관'을 지켜야 한다.폐기물 배출량을 줄이면 소각량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공기 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겨울철에는 적정 실내온도 20℃를 유지해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줄여야 한다.이밖에 불법 소각이나 불법 배출을 발견한다면 신고하는 국민의식도 필요하다.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세먼지 문제는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대기 질을 개선할 때까지는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건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질병 대응과 연구를 추진하고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을 하느라 습관적으로 잠을 미루는 사람들은 불면, 우울, 불안 등으로 정신건강이 더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정선주, 안혜영)은 20∼30대 106명을 대상으로 하루 24시간 동안의 수면습관과 생활습관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 등에 따른 '취침시간 지연행동'이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연구학회가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 '수면'(Sleep) 11월호에 발표됐다.이 연구에서 습관적으로 취침 시간을 미루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약 4.5배 더 많았다. 이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으로 약 1시간이 더 많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처럼 취침시간 지연 행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과 불안 수준이 각각 25%, 14% 이상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불면증의 경우도 취침 전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그룹의 81.5%가 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48.1%만 불면증 위험군으로 평가됐다.연구팀은 잠자리에 든 이후에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이어져 우울, 불안, 불면증 등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서수연 교수는 "어떤 이유로든 잠자는 시간이 습관적으로 늦어지면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를 촉발해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을 즐기더라도 일정 시간에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정신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요즘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쓰는 시대다. 사용자들이 인지를 하지 못해서 그렇지 대부분의 시간을 스마트폰의 '노예'가 돼 버린 현실에서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도 깊어지게 된다. 특히 '착한' 수면은 건강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화면에서 벗어나 잘 준비를 하고 침대에 눕는다고 해도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특히 잠들기 몇 분 전까지 불빛이 나오는 화면을 봤다면 더 그렇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전자기기 화면이 수면 호르몬 물질인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우리가 진화해 온 시간의 99.99%의 기간 동안 호모사피엔스는 전자기기의 빛에 노출되지 않았고 인간의 24시간 주기 리듬은 대부분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추어졌었다. 뇌 속에 있는 솔방울샘이라는 곳에서 멜라토닌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 덕분에 우리는 잠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아침에 해가 우리 몸을 비추면 햇빛이 눈 뒤쪽의 망막을 통과해 시상하부에 있는 시교차상핵에 닿아 솔방울샘에게 멜라토닌 분비를 멈추라고 명령한다. 그러면 뇌는 ‘낮이니 일어날 시간이다’라는 정보를 받게 된다. 그 정보를 받은 뇌는 멜라토닌을 내보내지 않고 정신이 또렷해지면서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것이다. 해가 지면 솔방울샘은 멜라토닌을 다시 분비하기 시작하고 우리는 잠에 빠질 수 있을 정도로 나른해진다.이 방식은 전자기기가 발명되고 보급되기 전까지 수백만 년 동안 제대로 작동되어 왔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수많은 전자기기에는 밝게 빛나는 LCD, LED 화면이 달려 있고 여기서 나온 빛들이 망막을 통과해 시상하부의 시교차상핵에 닿으면 뇌는 거기에 속아 낮이라고 생각하고 멜라토닌 분비를 멈추게 된다. 바로 여기서부터 문제가 심각해진다. 그러면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화면에서 나오는 빛 때문에 계속 깨어 있게 된다. 혹시 몸이 녹초가 되었는데도 넷플릭스 영화 하나 더 보려고 어떻게든 깨어 있어 본 적 있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빛은 우리의 뇌를 속여 깨어 있을 시간이라고 알려 주고 24시간 주기 리듬을 바꾸어 버린다.그렇다면 휴대폰, 텔레비전, 컴퓨터를 보고 난 직후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전자기기를 쓰고 있는 동안에는 솔방울샘이 멜라토닌을 분비하지 않는다. 빛이 사라지고 뇌가 다시 멜라토닌의 양을 늘려 잠이 들게 하기까지는 30~60분이 걸린다. 물론 화면을 끄고 바로 잠드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반대의 증상을 겪고 있다. 화면을 보고 나서 잠이 드는 데 꽤 시간이 걸린다면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전자기기 몰아내기’ 전략을 써야 한다. 무조건 전자기기를 없애 버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연건강인이 추천하는 전략은 밤에 일정 시간을 정해 방 안에 있는 전자기기를 몰아내는 것을 말한다.그렇다면 전략을 짜보자. 앞으로 30일 동안 매일 해야 할 모든 일을 제시간에 끝내고 가장 늦게 잘 수 있는 때가 몇시인지를 우선 정한다. 그리고 최대한 늦게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은 몇 시인지도 정해둔다. 아침식사 시간, 명상을 할 수 있는 15분, 양치할 시간, 머리를 말리고 옷 입을 시간도 포함시켜야 한다. 수업이나 일을 하러 나가기 전에 운동을 할 수 있게 15분에서 60분 정도 잡아 둔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건 나중에라도 할 수도 있으니 일단 포함하지 않아도 괜찮다.최대한 늦게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을 정했고 위에서 말한 것들(기상해서 해야 할 것들)을 전부 할 수 있다면 그 시간에서 뒤로 10시간을 빼 본다. 이렇게 해서 나온 시간이 방에서 전자기기를 몰아내야 하는 마지막 시간이다다. 예를 들어 보자. 아침에 해야 하는 모든 활동을 하려면 오전 7시 15분에 일어나야 한다고 가정한다. 그럼 전자기기 몰아내기를 해야 할 시간은 전날 밤 9시 15분이 된다. 이 말은 일단 그 시간이 되면 하던 걸 모두 내려놓고 전자기기를 모두 모아 전원을 끈 다음 잠을 자는 방이 아닌 다른 장소에 가져다 두는 걸 말한다. 멀리 둘수록 좋다. 다른 방에 충전기를 가져다 놓고 밤새 충전만 하면 된다. 데스크탑 컴퓨터나 텔레비전은 무겁기 때문에 전원 코드만 빼 두면 된다. 물론 방 안에 텔레비전을 두지 않는 게 스마트폰도 멀리 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도전해보자!!!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1천800만명에 이른다. 이 중 2천 8백여명이현재 최고액인 월 318만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월급에 매기는 최고액의 건강보험료를 내는 고소득 직장인이 2천8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대부분 수십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유주와 임원이거나 전문경영인(CEO), 재벌총수들이다.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보수월액 보험료'로 올해 9월 현재 최고액인 월 318만원2천760원(본인부담금)을 부담하는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는 2천823명으로 집계됐다.올해 8월 말 기준 건보료를 내는 전체 직장 가입자 1천799만명의 0.015%이다.보수월액 보험료는 직장인이 근로의 대가로 받는 보수에 물리는 건보료를 말한다.건보 당국은 2018년 7월부터 고소득층의 부담을 높이고 저소득층의 부담을 낮추는 쪽으로 건보료 부과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고,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을 전전(前前)년도 전체 직장 가입자의 평균 보수월액 보험료(2018년 20만6천438원)와 연동해 30배 수준인 월 309만7천원으로 올렸다.이후 경제성장과 임금인상 등 여건 변화를 반영해 해마다 조금씩 상향 조정하게 했다.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이런 방식으로 자동 조절에 따라 2019년 1월부터 월 318만2천760원으로 올랐고 내년에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건강보험료에는 상한액에 설정돼 있다. 건강보험은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이기에 가입자가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가 한도 없이 올라가지 않고, 소득이 아무리 높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이면 상한 금액만 낸다.게다가 보험료를 전액 본인이 부담하는 지역 가입자와는 달리 직장 가입자는 회사와 본인이 건보료를 절반씩 나눠서 낸다.다만,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에 동시에 등기임원으로 등록해 일할 때는 회사별로 받은 보수월액에 따라 각각의 건보료를 내야 한다.원칙적으로 월 보험료는 소득이나 보수에다 정해진 보험료율을 곱해서 산출한다.2019년 직장인의 건강보험료율은 보수월액의 6.46%이다.(자료=연합)건보 당국이 건강보험법과 시행령에 이런 건보료 상한 규정을 둔 것을 놓고 고소득층에게 사실상 보험료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결과를 낳아 평등권과 재산권을 침해받았다며 헌법소원이 제기됐지만 최근 헌법재판소가 각하 결정을 내렸다.각하는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고 본안에 대해 판단을 하지 않고 재판을 마무리하는 것을 말한다.헌재는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김 모 씨 등 2명이 지난 8월 헌법소원을 청구하면서 건보료 상한 규정이 위헌임을 확인해달라고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심판대상 조항은 월별 보험료액의 상한에 관한 규정으로, 청구인들에게 직접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항이 아니어서 재산권이 침해될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헌재는 또 "설혹 심판대상 조항이 위헌으로 선고돼 월별 보험료액의 상한이 없어져도 청구인들이 부담하는 보험료액에 영향을 미쳐 청구인들의 법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향상된다고 보기도 어려운 등 기본권 침해의 자기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각하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커피가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또 하나의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벨파스트 퀸스대학(Queen's University Belfast)의 우나 맥메나민 암 역학 교수 연구팀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암의 90%를 차지하는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 발생률이 50%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커피를 마시는 사람 36만5천157명과 마시지 않는 사람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7.5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매일 커피를 1잔 마실 때마다 간암 위험은 13%씩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 결과는 음주, 흡연, 비만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앞서 2017년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과 에든버러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총 250여만 명이 대상이 된 26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 1잔 마시는 사람은 간암 발생률이 20%, 2잔 마시는 사람은 35%, 5잔 마시는 사람은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일이 있다.이 연구결과는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국 국립암연구소(NCRI)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 (자료=연합)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가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암 치료 효능에 대한 근거가 없다며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7일 밝혔다.펜벤다졸은 최근 미국에서 한 말기암 환자가 이 성분이 포함된 구충제를 복용한 후 완치됐다는 영상을 올린 뒤 암 환자들 사이에서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고 있다.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는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 자제를 당부한 상태다.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는 상태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했을 때 혈액이나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역시 "펜벤다졸은 기생충을 치료하는 데 쓰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개나 염소 등 동물에게만 사용이 승인된 약품"이라며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근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아닌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일부 동물 실험에서 효과가 있었다 해도 사람에게서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장은 없다"며 "미국 사례의 경우 임상시험에 참여해 새로운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으면서 자의로 펜벤다졸과 함께 기타 보충제를 복용했기 때문에 펜벤다졸이 치료 효과를 낸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은 임상적 근거가 없고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며 "향후 엄격한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어야 하고 복용을 고려하는 환자라면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고위험병원체 검사시설인 생물안전 3등급(BiosafetyLevel 3, BS3)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실험실 출입문 모습. (사진=연합)메르스(MERS), 에볼라, 사스(SARS) 등 신종감염병이 끊임없이 발병하면서 국내 감염병 연구와 이를 감시하고 관리하는 보건의료체계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6일 '감염병 예방관리 아카데미'를 열고 감염병 대응을 총괄하는 긴급상황실(EOC)과 고위험병원체 검사시설인 생물안전 3등급(Biosafety Level 3, BL3) 실험실을 언론에 공개했다.올해는 질본의 전신인 위생국이 설립된 지 125년째 되는 해다. 1894년 설립된 위생국은 정부가 최초로 감염병을 관리하기 시작한 기관이다.과거에는 감염병 가운데도 사람에게 전파되는 '전염병'이 주된 타깃이었다. 광복과 6.25 전쟁으로 전국에 페스트, 콜레라, 결핵 등이 전국에 대대적으로 유행한 것이 감염병의 시작이었기 때문이다.이후 1963년 국립보건원 설립을 계기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감염병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2000년을 전후해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를 잇따라 겪으며 감염병 연구와 대응 체계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대표적인 변화가 긴급상황실이다. 긴급상황실은 2015년 메르스가 국내에서 유행한 이후 후속대책의 하나로 설치됐다. 올해 3월에는 위기대응 기반시설을 갖춘 별도 건물을 신축해 공식 개관했다.이곳에서는 국내외 감염병 위기에 대한 관리·감독, 위기상황 초동대응, 관계기관과의 실시간 소통 등 감염병 위기 지휘본부(컨트롤타워)로서 총괄·조정 역할을 수행한다.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 지카바이러스 대책반부터 지난해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노로바이러스 감염대책반까지 각종 위기상황 대응이 긴급상황실을 통해 이뤄졌다.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 모습. 여기에서 감염병 의심환자 신고 등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상황 접수와 초동대응, 위기평가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상황실에 들어서면 눈길을 끄는 것은 대형모니터다. 감염병 의심환자 신고 등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상황 접수와 초동대응, 위기평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위기 규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를 판단하는 상황판단실과 진단관리팀, 위기분석팀, 검역관리팀 등 100여명의 직원이 이곳에서 상황을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한다.긴급상황실 옆 건물에는 고위험병원체 검사시설인 BL3 실험실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시설이다.3등급 연구시설은 인체 위해성이 상당한 미생물을 이용해 실험을 하는 시설이다. 현재 메르스, 지카, 탄저, 결핵 등 40종이 넘는 병원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도 이곳에서 바이러스의 변이 연구 등이 진행됐다.연구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되는데 병원체를 직접 다루는 셀 실험과 이런 병원체를 동물에 감염 시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는 실험이다.인체 위해성 관련 시설인 만큼 연구자 안전과 실험실 외부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장비와 시설 등을 갖추고 있고, 모니터링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연구에 사용된 병원체 반출은 '안에 들어간 것은 살아서 못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연구자 역시 보호복을 입고 음압 처리된 문을 지나야 진입이 가능하다.질본 관계자는 "일반 기관에서 하지 못하는 연구를 이곳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며 "진단, 백신, 질병 원인의 기저 연구 등 감염병 관련 연구를 총괄하는 곳"이라고 말했다.한국은 메르스 사스를 경험하며 감염병에 대해 다시 한번 전 정부적으로 정책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사망자는 그리 많이 발생한 것이 아니지만 병원 응급실 등을 통해 누구나 감염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때 국민들이 패닉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과거의 아픈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질본은 감염예방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감염병 예방 최전선에 있는 'BL3 실험실'이 새삼 든든하게 무장된 벙커를 보는 것 같아 국민들도 안심을 할 것이다.
(자료=연합)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유행성 감기인 인플루엔자(독감),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 등 감염병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보건당국이 강조했다.질병관리본부는 5일 일교차가 큰 가을과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발생하기 쉬운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손씻기, 기침예절, 안전한 음식물 섭취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질본이 강조한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은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옷소매로 기침예절 실천하기,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 먹기, 예방접종 받기, 해외여행 전 현지 감염병 확인하기 등이다.A형간염 예방수칙. (자료=질병관리본부)◇ 독감 11월 안에 예방접종…A형간염 '조개젓' 주의최근 유행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독감은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백신은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약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이다.지난달 말 기준으로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4.5명으로 유행기준보다 낮지만 11월 중에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질본은 권고했다.현재 정부는 국민 27%(1천381만명)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만약 38℃ 이상의 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 독감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독감에 걸리면 집단 내 전파 예방을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을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조개젓 섭취로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A형간염도 조개류를 익혀 먹는 등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A형간염 환자는 9월 11일 질본이 조개젓 섭취 중지를 권고한 이후 34주(8월 18∼24일) 660명에서 43주(10월 20∼26일) 193명, 44주(10월 27일∼11월 2일) 110명으로 급격히 감소했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은 섭취해도 되지만, 조개 등 패류는 익혀 먹어야 한다. 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B형·C형 간염이나 간경변 환자 등 고위험군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진드기 매개 감염병. (자료=질병관리본부)◇ 가을철 노로바이러스·쯔쯔가무시증 발생 증가11월에는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진드기 매개 감염인 쯔쯔가무시증 등에 주의해야 한다.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의 구토물이나 오염된 손 등을 통해 전파된다. 주로 겨울에서 이듬해 초봄(11∼4월)에 많이 발생한다.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감염된 경우에는 올바른 손씻기, 환경소독 등을 실시하고 환자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또는 접촉한 환경, 화장실 등을 소독해야 한다.쯔쯔가무시증은 주로 50세 이상 연령에서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10∼12월에 발생한다.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집에 돌아오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야외에서는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려야 한다.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사진=연합)◇ 메르스·홍역 등 해외유입 주의…여행 중 개인위생 준수메르스와 홍역 등 해외에서 주로 유입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여행 전 감염병 유행지역을 확인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메르스는 올해 10월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에서 201명이 발생했고, 그중 51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1천933명이 신고됐고 이 가운데 268명이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 검사 등 조치가 이뤄졌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메르스의 주된 발생 지역인 중동 국가를 방문할 때는 낙타접촉,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피해야 한다.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전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지난해 12월 첫 발생 이후 소규모 유행이 있었던 홍역도 여전히 동남아 여행자 가운데 감염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므로 해외여행 시 면역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후 6∼11개월 영아와 20∼30대 성인은 출국 전 최소 1회 백신(MMR)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태국이나 베트남, 필리핀 등을 방문한 후 입국할 때 발열, 발진 증상이 있다면 검역소에 신고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 대부분은 간단한 예방수칙 준수만으로도 감염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 수칙. (자료=질병관리본부) 우리 말에 '홍역을 치르다'라는 말이 있다. 얼마나 독한 병이었는지, 몹시 애를 먹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 관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이처럼 홍역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공포의 상징처럼 다가온다. 2016년 9월 27일, 아메리카 대륙이 세계 최초로 홍역 소멸 지역이 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팬아메리카보건기구(PAHO)가 발표했다. 하지만 홍역은 여전히 우리 주변을 맴돌며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선언도 완전히 믿어서는 안된다. 홍역 완전 퇴치 국가'로 분류됐던 미국에서도 2019년 최근 ‘Anti-Vaxxers’, 즉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몇몇 부모들 때문에 최근 홍역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데, 올 들어 홍역 환자가 급증하면서 과거에 했던 홍역 소멸 선언이 성급했었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결국 미 워싱턴주는 워싱턴주 남부 클라크카운티에서 최근 35명의 홍역 환자가 집단 발생한 것을 계기로 홍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결국 미국이 1992년 이후 최악의 홍역 사태로 인해 뉴욕과 워싱턴주 등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들의 등교 제한뿐 아니라 퇴학까지 경고하고 나서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초중고생의 대량 유급·퇴학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늦어도11월 말까지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은 학교에 등교하지 못한다. 이들은 홈스쿨링을 하거나 아예 다른 주로 이사해야 한다. 그러나 10월 3일 기준으로 뉴욕에서는 2만 6000여명의 학생, 워싱턴주에서 6000여명의 학생이 아직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9년 1월 대구에서 14명이 홍역 확진을 받는 등 홍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4월 1일 경기도 안양시에 확진자가 발생하여 4월 5일까지 의료진 16명 포함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치사율과 예방접종등을 생각해보면 메르스의 임펙트에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홍역은 두번 접종하면 97% 예방이 되지만 미국의 소멸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 은밀히 퍼지고 있는 셈이다. 인플루엔자도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질병이지만, 소멸되었던 것 같았던 홍역은 아직도 은밀한 곳에서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사람도 견공도 기력이 떨어지긴 마찬가지다.추운 날씨 '내 아이'의 건강을 챙겨주는 기능성식품이 속속 출시돼 눈길을 끈다.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펫코노미'라는 용어가 더이상 낯설지 않을만큼 반려동물 주인들의 취향을 저격한 '신박한' 상품들이 매일 새롭게 나온다.특히 '강아지의 수명은 주인의 경제력과 비례한다'는 말이 견주들 사이에서는 정설로 통하면서, '나는 못 먹어도 내 아이는 먹인다'는 일념으로 10만 원이 넘는 고가의 기능식을 선뜻 구매하는 이들도 많다.애견인의 눈길을 사로잡는 기능성식품들을 통해 애견 마니아들의 세계를 살짝 들여다봤다. (사진=펫바이오)1. 견사돌 이름에서도 단박에 알 수 있듯이 강아지들의 치아 건강을 위한 제품이다. 모든 애견인들의 고민인 강아지의 치석과 입냄새, 변냄새까지 잡아주는 성분이 함유됐다. 14개(14일치)에 24,800원으로 출시돼 간식 치고는 상당히 고가지만, 올 초 출시돼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달성했다.(사진=하루한첩 홈페이지)2. 하루한첩'하루한첩'이라는 네이밍에서부터 한약성분이 강조된다. 발효녹용, 산수유, 당귀 등의 성분을 넣어 과립형태로 만들었다. 오리지널, 슬림펫, 장튼튼 등 효능별로 3종류를 출시했다. 한 달 분이 4만 9000원 정도. (사진=조공 홈페이지)3. 조공 릴리프나응식 수의사와 함께 콜라보해 만들었다는 강아지, 고양이용 스트레스 완화제. 뉴질랜드산 최고급 초유, 비타민B1 등의 성분이 들어간 스틱형 기능성 간식이다. 조공 릴리프의 생산업체 조앤강은 애완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관절건강보조제, 한방간식 등을 일찌감치 출시해 알만한 '집사'들은 다 알 정도로 인기 몰이 중이다.(사진=룽지마켓)4.견진단 환 형태의 한방영양제 '공진단'을 본따 붙인 이름이다. 노령견의 기력회복과 수술을 받거나 건강이 안 좋은 강아지들을 위한 보양 기능을 하는 기능성식품이다. 홍삼, 녹용, 황기 등 10여 가지 한약재를 환 형태로 만들어 고급스러운 포장에 담았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쓸 돈을 아끼지 않는다. 사랑과 돈을 마음껏 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먹을거리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강아지들의 간식도 너무나 다양하다. 애견용 간식에는 치즈, 비스킷, 베이컨, 캔디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애견의 분비물 냄새를 없애는 소취제가 함유된 기능성 제품도 있다. 어떤 제품은 사람의 입맛에도 맞을 만큼 다양한 맛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이나 과자, 빵 등을 간식으로 주어서는 안 된다. 강아지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분은 사료만으로도 충분하다. 열량 높은 간식을 많이 먹이면 비만이 되기 쉽고 또 사료를 거부하게 되므로 유의한다. 사람도 잘 챙겨먹지 않는 간식을 요즘 강아지들은 주인만 잘 만나면 종류별, 영양별로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하지만 강아지 사랑이 너무 깊다고 해도 사료를 잘 먹지 않아 안쓰러운 마음에 절대로 간식이나 다른 음식을 주면 안 된다. 식사시간에는 사료만 주고 10분이 지나도 먹지 않을 때에는 바로 치워버리고 다음 식사시간에 준다. 개들은 먹이를 앞에 두고 절대 굶어죽지는 않으므로 반드시 사료를 먹게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나쁜 버릇이 들면 고치기가 어려우므로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간식은 애견을 훈련시킬 때 포상으로 이용하면 훈련효과를 높여주기도 하지만 잘못 이용하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주인이 전화할 때 개가 짖어서 조용히 시키기 위해 간식을 던져주면 당장은 짖지 않게 되지만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다음엔 오히려 주인이 전화할 때마다 간식을 먹으려고 짖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강아지는 어느새 비만이 되어버리고 나쁜 습관에 못 이겨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강아지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에는 어떠한 보상도 주면 안 된다.'아이'가 예쁘다고 해서 무조건 퍼주면 안 된다. 그럼에도 성장기 때는 사료 외에도 다른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좋다. 특히 근육과 골격형성에 중요한 칼슘이나 인, 단백질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쇠고기 갈은 것을 날것으로 주거나 계란노른자를 주면 단백질 공급에 도움이 된다. 쇠고기 날것이 조금 껄끄럽다면 살짝 익혀서 주어도 되는데 소화시키기에는 오히려 날것이 낫다. 계란흰자는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주면 안 된다. 북어머리를 푹 삶아서 국물을 주는 것도 좋다.음식물만으로 충분한 영양분 섭취가 될 수 없을 때에는 영양제를 이용하도록 한다. 단, 특정 영양분은 과잉 섭취할 경우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수용성 비타민은 과잉 섭취해도 체외로 배출이 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축적되어서 독성을 가진 성분으로 바뀔 수도 있다. 적절한 영양제 선택은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도움을 얻도록 하자. 우유는 영양분 섭취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음식이나 사람이 먹는 우유는 개들이 소화하기 어려우므로 강아지전용 우유를 준다. 특히 어미젖을 일찍 뗀 강아지에게 주면 좋다.강아지를 귀여워하며 내 가족같이 돌보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10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무조건 친자식처럼 잘해주고 싶어도 한번 버릇이 나빠지거나 잘못된 습관에 빠지게 되면 상당히 고치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잘 먹이는 것보다 절제된 식사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강식품 매장. (사진=신세계백화점)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식품을 찾는 젊은 층이 늘면서 20∼30대 고객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10월 건강식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7% 신장률을 보이며 식품 부문에서 매출 신장률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건강식품은 과거에는 명절 선물세트 영향으로 명절 행사 기간에만 매출이 잠깐 느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연중 꾸준하게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신세계백화점은 전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특히 연령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9.2%, 30대가 24.5%를 차지해 20∼30대 매출 비중이 약 34%를 차지했다"며 "특히 올해 30대 매출 비중은 50대를 제치고 4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건강식품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신세계백화점은 이런 트렌드에 따라 건강식품 매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한편 최근 일본에서는 인터넷 쇼핑·커머스 발달로 전자상거래를 통해 유통되는 건강식품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일본유통산업신문에 따르면 2018년 일본 내 건강식품 주요 판매사 88개 기업의 건강식품 전자상거래 매출은 2018년 한해 6002억4000만엔(6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106.9% 증가한 것이다.◇ 2018년 일본 인기 건강보조식품은 산토리 ‘세사민'일본유통산업신문에 따르면 2018년 일본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건강보조식품은 ‘세사민' 시리즈다. 세사민은 산초 등지에서 추출한 효소로 고혈압, 항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건강식품 전문 기업 산토리웰니스는 세사민 시리즈 판매로 2018년 건강식품 전자상거래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 증가한 818억엔(9151억원)이다. 회사는 세사민 시리즈가 체력 증진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세사민EX. (사진=산토리웰니스)2018년 건강식품 전자상거래 판매 매출 2위는 DHC로 493억엔(5515억원)을 기록했다. DHC는 비타민, 미네랄, DHA, 칼슘 등 주성분을 기준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다채로운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로 미용에 관련된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DHC에 따르면 ‘DHA’와 다이어트 식품인 ‘허리가 신경쓰여'가 현재 판매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3위는 판켈(FANCL)로 407억엔(4553억원)을 기록했다. 판켈은 DHC와 같이 다이어트미용 등 이너뷰티 관련 건강식품이 주력 상품이다. 판켈에 따르면 현재 인기 상품은 섭취한 음식 속 당과 지방을 흡수해 다이어트를 도우는 ‘칼로리미트'와 체지방 감소를 도우는 ‘나이시 서포트'다.일본유통산업신문에 따르면 건강식품 전자상거래 4위부터는 매출액이 100억엔대로 떨어지면서 3위와 큰 격차를 보인다.◇ 건강보조식품 최신 트렌드는 ‘피로회복', 떠오르는 강자 ‘이미다펩티드’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건강식품 트렌드는 2018년 장 기능을 개선하는 정장(整腸) 부문과 피로회복 등 자양강장 부문이 주목받았다.일본 현지 자양강장 부문에서 최근 주목받는 성분은 ‘이미다졸 디펩티드(Imidazole dipeptide)’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미다펩티드'(イミダペプチド)란 이름으로 불린다.이미다펩티드. (사진=데일리재팬 캡처)이미다펩티드는 몇천 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날아다니는 철새의 지구력에 주목해 개발된 성분이다. 날개를 움직이게 하는 새의 가슴근육 등 동물 체내에서 가장 혹사당하는 부분에 해당 성분이 풍부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다펩티드는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건강식품 업계에 따르면 수면 부족 등 피로에 따른 일본 경제손실은 연간 1조2000억엔(13조4251억원)이다. 오사카시 산업진흥센터 조사에 따르면 ‘항(抗)피로', ‘휴식' 관련 시장규모는 2020년 12조엔(134조원)으로 전망된다.이미다펩티드를 상용화한 곳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총의연(総医研)홀딩스 자회사인 ‘일본예방의약(日本予防医薬)’이다. 회사는 2009년 이미다펩티드 상품을 선보인 이래 2019년 1월 기준 3100만개 이상의 시리즈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본예방의약에 따르면 일본 현지에서만 40만명 이상이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다.총의연 홀딩스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회사 건강보조식품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4.5% 증가한 16억엔(17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건강보조식품사업 부문 매출 상승 요인으로 ‘이미다 펩티트 판매 호조'를 꼽았다.◇ 헬스케어 시장과 융합하는 건강보조식품일본 건강식품 트렌드는 2018년 장 기능을 개선하는 정장(整腸) 부문과 피로회복 등 자양강장 부문이 주목받았다고 한다. 사진은 일본 도쿄의긴자거리 모습. (사진=연합)일본 건강식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리라는 것이 해당 업계 전망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건강식품 주 소비자층인 고령 인구 증가와 젊은 층의 건강·미용 수요 상승 등으로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 관련 건강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일본은 찾는 관광객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시장조사업체 인테이지가 일본 건강보조식품 소비자 55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간 건강식품에 투자하는 비용은 1인당 2만7613엔(30만원)으로 집계됐다.2018년 건강보조식품 판매 매출을 근거로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건강유지 및 증진' 기능을 가진 제품이었다. 그 다음이 ‘다이어트 및 피부미용', ‘영양 회복', ‘영양 밸런스’, ‘눈 건강' 순으로 나타났다.가장 인기가 높은 성분은 참깨, 산초 등에 포함된 ‘세사민'이다. 해당 성분을 사용한 산토리 웰니스의 ‘세사민EX’는 2018년 건강식품 부문 전자상거래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세사민EX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세사민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성분은 ‘유산균', ‘DHA’, ‘EPA’로 나타났다.일본 소비자는 2015년 소비자청이 내놓은 ‘기능성 표시 식품제도' 덕에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에서도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2018년말을 기준으로 800개 이상의 건강식품이 시장에서 일반식품과 함께 진열됐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건강'과 ‘미용'을 앞세운 일반식품, 음료 제품이 증가했고, 실제로 이들 제품 판매는 2018년 전년대비 1.3% 상승한 1조1382억엔(12조6993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조식품의 판로 확대가 건강을 테마로 한 일반식품의 판매 상승을 이끈 것이다.건강보조식품의 인기는 피트니스 등 헬스케어 시장과 융합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영향으로 스포츠와 운동 서비스 상품 시장이 활발하다. 인테이지에 따르면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5001억엔(5조5798억원)이다. 피트니스 등 운동 장소는 건강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 주로 모인다. 일본 건강식품 업계는 이 점에 착안해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개인의 몸 상황에 맞는 건강보조식품을 제시했고, 피트니스 내 건강식품 판매도 증가 추세다.현지 건강식품과 헬스케어 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일반화되고 있는 유전자검사 키트 해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운동 및 식사, 건강식품을 제안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