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쉴 틈 없이 움직이는 바쁜 현대인들의 쳇바퀴 같은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많은 업무량과 적은 수면량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피로 누적과 건강 관리의 어려움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따로 시간을 내서 건강관리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서 작은 질병에도 걸릴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고 있다. 만인이 겪고 있는 만성피로나, 스트레스성 위장염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질병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의 건강을 돌볼 수 없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특히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시대로 인해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는 셀프 건강관리 족이 등장하면서 스스로의 건강 관리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건강 관리가 중요한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여러 가지 건강 보조식품과 영양제들이 인기를 끌었다. CJ 올리브 영은 작년 상반기 매출이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건강관리가 점점 필수적인 영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건강관리에서도 다양한 보조 식품과 영양제 등 의약품과 더불어 '슈퍼푸드' ,'노벨 푸드' 등 다양한 식품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중 2003년 유럽 연합이 남태평양 지역의 열대 식물인 노니를 노벨푸드에 선정하였다. 노니는 200여 종의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을 함유하고 있다. 피토케미컬은 식물 속에 들어있는 화학 물질로, 식물 즉 과일이나 채소 속에 들어 있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을 말한다. 이 물질은 쉽게 말해 몸의 면역력을 키우고 세포들의 손상을 막는다. 또한 노니는 피토케미컬과 더불어 스코폴테린(scopoletin)과 프로제로닌(proxeronine)이 풍부하다. 스코폴테린은 혈관 속의 염증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여 몸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노니에 들어있는 스코폴테린의 성분 덕분에 30일간 노니를 복용한 흡연자의 염증 수치가 무려 30%나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노니의 프로제로닌 성분은 세포 재생에 뛰어난 효과를 가져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런 다양한 효과 덕분에 노니는 박진영, 산다라박, 김신영 등 유명 연예인들의 건강푸드로 방송 에서도 소개가 되어 화제가 되었다. 앞서 언급했던 노니의 항산화 작용이 얼굴의 부기를 빼고 피부를 재생 시키는 효과 덕분에 미용에 효과적이며, 식욕 억제 기능으로 다이어트에도 탁월하다. 하지만 노니는 냄새가 역하고 쓴맛이 강하여 생으로 먹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때문에 생으로 먹는 대신 다양한 방법으로 노니를 복용하고 있다. 노니 원액을 물에 희석하여서 물이나 쥬스로 복용하는 방법이다. 독주를 토닉워터나 음료에 타서 먹는 것처럼 노니의 쓴맛을 어느 정도 희석하여 먹고, 노니의 분말 가루를 우유나 물에 타서 티백 우려내듯이 먹어도 된다. 하지만 유명 연예인들의 건강식품으로 소개가 되고, 노벨 푸드의 영향과 쏟아져 나오는 노니의 광고들 때문에 노니의 부작용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물론 제아무리 몸에 좋은 식품이라 할지라도 과하면 독이 되듯이, 노니가 몸에 좋다고 과다 복용한 사람들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복통과 설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노니에는 칼슘 성분이 많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나 칼륨 보존성 이뇨제를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전문가는 하루 30ml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한다. 또한 한 때 노니 분말 가루에서 쇳가루가 다량 검출 되었다는 사실이 적발 되었다. 이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한 결과 수거한 노니가루 27개 중 9개에서 기준치의 최소 6배에서 최대 56배를 초과했다고 발표해 노니를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우려를 샀다. 때문에 노니를 구입하여 복용을 할 시에는 안전성 검사를 마친 노니를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겨울이 찾아오면 추운 날씨로 인해 다른 계절보다 활동량이 줄어든다. 이번 겨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까지 더해져 바깥 활동이 더욱 꺼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제 '집콕 생활' 중에도 운동은 필수다.혹시 젊음을 믿고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당장 생각을 바꾸자. 젊은 나이라도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스포츠 활동이 어렵고 심하면 걷기 등 일상생활 장애까지 생기는 '운동기능저하증후군(로코모티브증후군'에 빠질 수 있다.'운동기능저하증후군'이란 뼈, 척추, 관절, 신경, 근육 등 운동과 관련된 기관이 약해져 생기는 질환이다. 활동량이 줄면 근육부터 빠지기 시작해 뼈, 관절, 척추에도 영향을 받는다. 처음엔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의 이동범위가 줄어드는데 나중엔 뼈의 정렬이 불량해지며 걷기에도 어려움이 생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운동기능저하증후군'인지 확인해볼 수 있다. 먼저 한 발로 40cm 높이의 의자에서 일어나보자. 이때 양손은 이용하지 말고 가슴 앞에 모아둔다. 일본에서 고안한 테스트로 한 발로 일어나지 못하면 '운동기능저하증후군' 초기인 1단계로 분류된다. 만약 양다리로 20cm 높이의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하면 '운동기능저하증후군'이 심각한 2단계로 본다.한 발로 일어서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인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과 엉덩이 근육을 이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40cm 높이의 낮은 의자에 앉으면 무릎이 90도 보다 더 굽혀지는데 이 높에서 한 발로 올라서야 하체 기능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 자세가 어렵다면 운동기능 저하가 시작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보폭을 통해 진단하는 방법도 있다. 최대 보폭으로 두 걸음을 걷고 총 길이가 자신의 키 1.3배 미만이면 '운동기능저하증후군' 1단계, 1.1배 미만이면 2단계로 볼 수 있다. 보폭이 좁다는 것은 종아리 근육과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줄어든 것으로 이 역시 운동기능 저하로 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운동기능저하증후군'을 예방 혹은 개선하기 위해서는 곧바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특히 운동기능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하는 중장년에게는 'Locotra' 훈련을 추천한다. 총 4가지 운동으로 구성된 운동법으로 '눈 뜨고 한쪽 다리로 서있기'로 시작한다. 다리를 번갈아 가며 1분씩 3회 매일 시행한다. 이때 등은 곧게 펴야 하며 균형을 잃었을 때를 대비해 벽이나 탁자 등을 옆에 두고 하는 것이 좋다.둘째는 '스쿼트'로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양발의 각도가 30도가 되게 자세를 잡는다. 앉을 수 있을 만큼만 앉아주는데 무릎이 발가락보다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또 무릎 굴곡 각도도 90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이를 5~15개씩 매일 3세트 수행한다.셋째는 '똑바로 서서 발뒤꿈치를 천천히 들었다 내리기'다. 10~20회 매일 3회 시행한다. 넷째는 '런지'다. 똑바로 서서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디딘 다음에 허벅지가 바닥에 평행이 될 때까지 낮추고 10~20회 매일 3회 반복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새해가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신년목표로 세운다. 살을 빼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것이 식단 조절인데 그동안 한 가지 음식만 먹고 체중감량을 하는 '원푸드 다이어트', 하루 중 일정 시간만 음식을 섭취하는 '간헐적 단식' 등 다양한 식이요법이 유행했다.하지만 최근 한 연구에서 체중감량에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체계적인 한약 복용과 적게 먹기라는 결과가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됐다. 홍익병원 가정의학과 김원용 과장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2016년 자료'를 이용해 성인 2161명(남성 758명, 여성 1403명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들에게 체중 감량 성공여부 및 어떤 방법을 시도했는지를 물었다.조사 대상자 중 3kg 이상 체중을 감량한 사람은 총 313명으로 다이어트 성공률은 약 14.5%였다. 이들은 운동, 단식, 결식, 식이조절, 처방약 복용, 건강기능식품 복용, 한약 복용, 원푸드 다이어트 등 8가지 방법 중 한 가지 이상의 방법을 시도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그 결과 체중 감량법으로 한약 복용을 택한 사람의 성공률이 26.0%로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원푸드 다이어트를 택한 사람은 8.9%로 성공률이 현저히 낮아 체중 감량법에 따라 성공률이 세 배 차이를 보였다. 의사 처방약 복용(19.7%), 건강기능식품 섭취(17.5%), 단식(15.8%)의 성공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성별, 나이 등 다른 요인을 배제하고 분석한 결과 결과 한약 복용과 식이 조절만 성공률을 각각 2.1배, 1.4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방식인 단식, 결식, 운동, 의사 처방약 복용, 건강기능식품 섭취, 원푸드 다이어트 등 6가지는 체중 감량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연구에선 성별과 흡연 여부도 체중 감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기혼자보다 미혼자의 체중 감량 성공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또 비만의 척도로 통하는 체질량 지수(BMI)가 높을수록 살 빼기가 힘들었다. 저체중에서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으로 갈수록 체중 감량 성공률이 떨어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연구팀은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단식보다 계획적인 한약복용과 적절한 식이조절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약의 경우 어떤 한약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과거 태권도 선수의 체중 감량에 보중치습탕이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 '체중 감량 성공에 효과적인 체중 감량요 법 그리고 체중 감량 성공과 정신건강 간의 상호관계 분석,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1차년도(2016년) 자료'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사진=연합)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는 불확실성에 빠졌다. 2020년도 끝을 보이는 연말, 해가 넘어가기 전 코로나 종식을 염원했지만 확진자 수는 늘어나고 줄어들기를 반복해 위태로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1년 넘게 타인을 경계하고 생활 반경이 개인 공간으로 옮겨지며 우리 삶에는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밀집 장소를 피하다 보니 외출이 어려워지고 자연스레 신체활동도 줄었다. 그에 따라 심리적인 부작용도 생겨났다. 고립감으로 인한 불안, 무기력, 우울함, 슬픔의 감정이 정신을 지배했고 기존의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2021년 신년을 맞아도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계속된다. 그러므로 코로나 시국으로 변해버린 삶을 슬기롭게 견뎌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정신건강을 지켜야 한다. 코로나 19 소식을 우려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불안에 빠져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이 커지더라도 괴로워하지 말고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다운된 기분을 전환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집되지 않은 공간에서 충분한 햇볕을 쬐거나 가벼운 산책, 달리기, 라이딩 등 활동적 운동은 신체 활력을 올려 우울증, 무기력함을 예방할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사진=연합)대한민국 일자리 보고서 발표회에서 권두섭 직장갑질 119 대표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 19와 직장생활 변화 3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미국의 영양 연구센터 ‘오리진 뉴트리션 센터(Origin Nutririon Center)’는 햇볕을 쬐는 광합성 활동으로 생성되는 비타민 D는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중증 발현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본격 겨울 한파가 찾아와 활동성이 더 떨어졌지만 코로나 시국인만큼 우리는 야외 활동을 통한 비타민 D 흡수 필요성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코로나 강도가 심화 될수록 심리적 불안감은 높아진다. 국회 행정안전위 한병도 의원실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에게 의뢰해 코로나 19 최전선의 구급대원 3060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 19가 가장 무섭다’는 질문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절반이 넘었고, ‘코로나 19로 목숨을 잃을까 두렵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2명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불안, 우울 증상으로 신체 문제를 겪는 비율은 42.0%로 나타났다. 심리적 불안은 구직자나 일반 직장인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서울시 청년 활동 지원센터가 전문가에게 의뢰해 2011명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회생활 중인 2030 세대가 코로나 이후 노동시간 감소, 무급 휴직, 임금삭감, 퇴직을 경험한 비율이 49.6%로 나타났고 한 번이라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26.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외부단절로 인해 우울감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불안감은 한 번 느끼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심하면 재앙에 가까운 상상으로 이어진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괴로워하지 말고 현재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안정화 기법을 익히는 것도 정신건강 관리에 좋다. 대표적인 안정화 기법으로는 명상과 요가가 있으며 주로 다양한 호흡법을 통해 근육을 이완하고 마음을 안전지대로 옮기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안정화 기법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완화하고 불안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코로나 이후에는 특히 모바일로 진행하는 마음 관리 프로그램 수가 급증했다. 이용자들은 직접 센터에 방문하는 대신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명상, 요가 수업에 참여하고 스스로 마음 상태를 진단하며 훈련을 통해 심리 안정 및 회복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명상 플랫폼으로는 ‘마보’, ‘코끼리’, ‘캄(Calm)’ 등이 있고 요가는 ‘링커(Linkor)’ 혹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각 집단별로 수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렇듯 마음 챙김 관련 앱은 스스로 마음을 살펴보고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자가 치료제로 거듭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먼 나라 해외 풍경을 감상하거나 마음의 안정을 주는 힐링 ASMR 영상이 다시금 인기다.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빗소리 ASMR이나 클래식 피아노곡 1시간 모음 영상, 실시간으로 재생되는 숙면 음악 4시간 영상 등 심신 안정에 관련된 콘텐츠가 다양하게 업로드 되고있으며, 박물관, 미술관은 360도 VR 영상으로 비대면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사진=클립아트코리아)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도 있다. 직접 갈 수 없는 여행지는 모바일 혹은 티비를 통해 방송되는 ‘테마한국기행’,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여행 프로그램 시청으로 대신하고 로드뷰(Road view)로 원하는 장소를 둘러보며 대리만족하는 여행을 즐기고 있다. 이는 ‘랜선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탄생시켰으며 영상에 국한되지 않고 기사, 책,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여행에 관련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끊임없이 제공되고 있다. 이렇듯 모바일, 랜선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행위는 방구석에서 편하게 앉아 시야도 넓히고 오감에 휴식을 선사하며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낸 코로나 시대의 해방구인 셈이다. 사람 간의 만남이 단절됐을지라도 오히려 주변 지인과 안부를 전하고 확인하는 시간은 평소보다 늘었다. 그룹 영상통화 프로그램 스카이프(Skype)나 휴대폰 영상통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모임, 파티를 즐기는 등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이뤄지던 만남은 전부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실제로 아주대병원 조사결과 주 1회 연락은 월 1회 방문 효과와 비슷해 비대면일지라도 사회적 고립감을 완화하고 우울증 위험을 절반으로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로 얼굴을 맞대지는 못해도 연락만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 마음의 위안을 삼는 것이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 섭취는 긍정적인 기조가 형성에 도움이 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일 수 있지만, 코로나 시국에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코로나 19 이후,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확찐자’가 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먹는 등 건강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국내에서 2020 식품소비행태 조사(The Consumer Behavior Survey for Food, CBSF)를 통해 올해 5월에서 8월 중순까지 가구 내 식품 주 구매자(3,335가구), 성인 (6,335가구) 및 청소년 가구원 (622명)을 대상으로 집중·조사를 실시했다. 친환경 식품을 1달에 1회 이상 구매하는 가구는 35.4%로 나타났고 구매하는 이유는 안전이 47.7% 건강이 36.0%, 맛이 9.0% 순으로 나타났다. 또 육류, 즉석밥, 가공식품 소비는 줄어든 반면 채소류, 과일류, 생선류 소비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한 음식으로 영양도 챙기고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해진 코로나 19의 영향임을 알 수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 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일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실시간 코로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는 받아들이되 되도록 질병관리본부나 지자체 정부기관 등의 공식 웹사이트처럼 신뢰할 수 있는 출처 자료에 의존해야 한다. 가짜뉴스나 소셜 네트워크상에 떠도는 소식은 오히려 혼란을 더해 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출처와 정보를 확인하는 팩트체크가 중요하다. 또 뉴스 시청과 소셜네트워크 활동시간을 줄이는 습관도 필요하다. 코로나 19 관련 해시태그는 잠시 ‘숨김’ 처리하고 독서나 음악감상 등 현실에서 잠시 로그아웃 하고 즐기는 취미활동 시간도 감정을 효율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다. 코로나 19 확산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만큼 피로감이 심해져 위와 같은 방법을 시도할 정신적 에너지가 부족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탓하며 코로나 블루에 빠져있기보다, 건강한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적합한 관리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쉽지 않겠지만 내 심리 방역을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 비대면 교류를 늘려 감정을 공유하고 정보를 접하며, 일정 시간에 일어나 제시간에 건강한 식사를 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처럼 활동량을 유지하는 등 여러 가지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새해가 다가오면 건강을 위해 여러 목표를 세우기 마련이다. 꾸준히 운동하기, 절주, 금연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물 많이 마시기'를 빼놓을 수 없다. 수분은 인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우리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은 몸무게와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2리터를 마시면 된다. 다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 보다는 조금씩 나눠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된다. 특히 임신 중의 여성은 평소보다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우리 몸은 수분이 1~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는데 이럴 때만 물을 마신다면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신체의 적정한 수분 유지를 위해서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미국 건강의료전문포탈 '에브리데이헬스'이 소개한 하루 중 물을 마서야 하는 최적의 시간 '베스트 7'에 따르면 아침에 눈을 뜨고 물 한 잔으로 시작하는 것을 권했다. 잠을 자는 동안 수분 섭취를 못한 만큼 물을 보충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양치나 간단한 가글로 입안 세균을 없앤 뒤 공복상태에서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식전 30분~1시간 전 물을 마시면 공복감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체중조절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찬 물이 효과적인데 냉수가 소화를 지연시키고 식욕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2019 유럽영양학저널'에 따르면 식전에 얼음물을 마신 사람들이 따뜻한 물을 마신 사람보다 음식을 덜 섭취했다.보통 식사를 할 땐 물을 마시는 것을 금한다. 위액을 희석시켜 소화를 더디게 할 수 있기 때문인데 아주 조금씩 음식이 부드럽게 내려갈 만큼만 소량 섭취하면 오히려 소화에도 유익하다고 한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을 때 물을 곁들이면 배변활동이 원활해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직장인들의 가장 피로감을 호소하는 '오후 3시경'도 물 마시기 딱 좋은 시간이다. 보통 퇴근시간까지 버티기 위해 커피와 같은 음료나 고칼로리 간식을 찾곤 하지만 이보다 물 한 잔이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 퇴근 후 숙면을 위해서는 오후 늦은 시간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물을 마시는 것이 에너지 보충과 기분 전환에 더 효과적이다.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찾아올 때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립두통재단에 따르면 탈수증상의 하나로 두통이 찾아올 수 있다고 한다. 탈수가 심해지면 편두통까지 초래할 수 있으며 분노, 적개심, 우울감 등의 부정적 감정에 휩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운동 전, 운동 중, 운동 후에도 물 한 잔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격렬한 운동을 하며 땀을 많이 흘릴 땐 더욱 물 보충이 필수적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운동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간 강도의 운동이라면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30분 전 물 한 겁을 마신다. 운동 중에도 수시로 물을 조금씩 마셔주면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마지막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 한 두모금 정도 입안을 적실 정도로 물을 마셔주면 좋다. 자는 동안 입안이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취침 도중 일어나 화장실에 가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소량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테라사이클 홈페이지)미국의 친환경 재활용 기업 ‘테라사이클(Terra Cycle)’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폐기물의 개념을 제거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기업에서는 모든 유형의 폐기물을 재활용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전부 무료로 지원되며 사이트에서 프로필만 등록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테라사이클은 타 기업과 협업을 이뤄 운영된다. 제품의 포장재를 기업이 제공하면 테라사이클 측에서 생산 비용의 일부를 후원하는 방식이다. 테라사이클은 친환경 기업 이미지도 얻되 기업 입장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시대에 친환경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테라사이클의 시작은 2001년 프린스턴대 학생인 톰 재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렁이와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천연비료를 제작했고 이를 판매하기 시작해 지금의 기업을 이뤄냈다. 용도에 따라 분리배출된 쓰레기는 업사이클링(Upcycling), 리사이클링(recycling)다양한 재활용 솔루션에 활용된다. (사진=테라사이클 홈페이지 캡처)환경보호와 수익 창출을 동시에 잡아 현재는 21개국에 지사를 둔 엄연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테라사이클은 기존 재활용 업체와 다르게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제로 폐기물 상자 프로그램은 용도와 소재 별 쓰레기 박스를 구매하면 소비자는 그에 맞게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고 배출된 쓰레기는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재활용 솔루션에 활용된다. 또 버려진 쓰레기는 어린이들이 재활용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트래쉬 타이쿤(Trash tycoon)’ 게임 앱 개발을 돕고 학교에서 버려지는 폐기물 칫솔을 활용해 화분을 만들어 기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해 학생들에게 환경보호와 자원 순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폐기물을 담은 박스가 비영리 단체에 기부되면 테라사이클 포인트가 적립돼 자선 기부금 형태로 포인트를 교환할 수 있다. 배송자는 발송물에서 발생하는 포인트로 원하는 조직에 기부할 수 있으며 이는 재활용 노력으로 환경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을 보호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물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원인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기존의 종이, 플라스틱 용기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강철 용기에 제품을 담아 판매한다. (사진=테라사이클 홈페이지)테라사이클이 개발한 재활용 박스를 배달 서비스 ‘루프(Loop)’는 재활용 용기를 배달, 수거, 세척 해주고 다회용 용기에 담긴 식품을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소비자들이 루프로 다회용 용기 제품을 주문하면 사용한 소비자가 테라사이클에 용기 회수, 리필을 신청하고 테라사이클은 용기를 회수해 세척한 뒤 기업에 보내 기업은 용기를 재활용해 다시 제품을 판매한다. 테라 사이클의 활동은 유엔(UN) ‘변화 등대 활동’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선한 2017 녹색&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공로상을 수상했다. 영국에서는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만든 야외 체육관을 건축했으며 호주에서는 테라사이클과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eal)’dl 재활용 미용 제품으로 만든 놀이터를 제작했다. 2019년에는 쇼핑 시스템 ‘루프(Loop)’를 이용해 세제부터 아이스크림 통, 팩 오렌지 주스, 비스킷 등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까지 다양한 제품을 제공한다. 테라사이클의 사업은 미국 뉴욕에서 시작돼 프랑스 파리에서 현재 (2020년 5월 기준)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앞으로 캐나다, 일본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라사이클 측은 ‘우리는 일회용 플라스틱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한 21세기 슈퍼맨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사진=연합)2020년 3월 11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발생하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 상황을 선언했다. 그로 인해 평범했던 사람들의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확진자가 10,000명대를 거뜬히 넘어선 지금,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에 ‘코로나 이전 (BC, Befor Corona)의 세상과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 는 질병관리본부의 말이 더욱 엄중하게 들려온다. 하지만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지키며 슬기로운 자세로 감염병에 대처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뉴노멀 시대를 맞으며 우리는 늘 그랬듯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코로나 특집 ‘라이프 스타일’ 편을 준비하면서 자연건강인 취재진이 선정한 키워드는 ‘S.A.F.E’다. S는 Stay at Home(집콕), A는 Anti-Virus(바이러스 예방), F는 Fashion, E는 E-commerce(전자상거래)가 코로나 라이프 스타일에 변화를 가져온 핵심 키워드다. 이번 키워드는 코로나 이후(AC, After corona) 일상 속에 찾아온 변화와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한 결과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Stay at Home 집콕, 홈코노미 증가 지역사회의 감염을 차단하고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캠페인을 실시했다.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밀집 공간을 피하며 최근에는 연말 모임을 통한 감염 예방을 위해 5인 이상의 모임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사람들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기업에서는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 학교는 비대면 수업으로 전격 전환됐다. 이에 따라 집에서 머무르는 ‘집콕’현상이 생겨났고 업무부터 레저, 소비 등의 활동이 모두 집에서 이뤄지는 홈코노미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업무를 재택근무로 전환해 화상회의와 원격업무 프로그램을 이용한 근무 형태가 늘고, 신입사원 채용 면접도 원격 화상으로 이뤄진다. 통계청의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사회 구조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대국민 통계자료’에 따르면 비대면 회의와 온라인 교육서비스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보다 11월 기준, 사용자 수와 사용시간이 각각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 밖의 실내활동이 어려워지자 운동, 쇼핑, 공부, 미용, 종교활동 등 대부분의 활동을 집에서 해결하며 집에서 이뤄지는 ‘홈코노미(Homeconomy)’ 문화가 빠르게 형성됐다. 홈코노미는 집을 단순히 주거공간이 아닌 휴식·여가·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여기며 집안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집 밖의 실내활동이 어려워지자 운동, 쇼핑, 공부, 미용, 종교활동 등 대부분의 활동을 집에서 해결하며 집에서 이뤄지는 문화가 빠르게 형성됐다. 대표적인 홈코노미 활동으로는 ‘홈트레이닝(Home training)’이 있다. 사람들은 주로 ‘확찐자’를 피하기 위한 다이어트 운동이나 면역력을 올리는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유튜브나 티비를 통해 운동 자세를 익힌다. KT는 올해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기가지니’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홈트레이닝, 요가, 복부 등의 키워드 이용이 가장 많았고, 통신사 3사를 통해 스트레칭, 요가, 필라테스 등 250편의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홈트’ 프로그램 수요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밝힌 홈 트레이닝 용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88% 증가했고, 필라테스용품이나 헬스용품은 각각 103%, 83%를 기록한 것으로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운동기구는 요가 매트, 덤벨, 짐볼, 폼롤러 순이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자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기존의 가전제품, 가구를 교체하는 수요도 늘었다. 주방 가전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84%, 인테리어 소품은 64%로 일상 공간을 편안하게 만들어 홈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니즈가 드러나고 있다. 이외에도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홈쿡’, ‘홈카페’ 거실이나 베란다 공간에서 즐기는 ‘홈캠핑’ 등 다양한 홈코노미 활동이 인기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Anti-Virus 개인 위생, 방역 철저 바이러스를 방어하고 무력화시키려는 사람들의 노력도 다양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아무리 손을 깨끗하게 씻어도 스마트폰, 엘리베이터 버튼, 손잡이 같은 곳에는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타인과의 접촉을 넘어 언제 어디서 어떤 경로로 감염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철저한 자가방역이 필요하다. 이에 사람들은 셀프 방역을 위해 청결, 세정제 관련 아이템에 주목하면서 휴대용 손 소독제를 소지하고 약국에서 에탄올과 글리세린을 구매해 직접 소독약 제작에 나서기도 한다. 손을 대지 않고 버튼을 누르거나 문을 열 수 있는 ‘새니터리 툴(Sanitary tool, 위생 도구)’을 구매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일부 건물에서는 접촉이 잦은 부위에 항균 필름을 부착했고 입구나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기본적으로 손 소독제를 배치했다. 이동인구가 많은 회사나 대형 쇼핑몰 같은 장소에서는 방문자 확인을 위해 건물 입구에서 QR코드를 찍거나 자동 혹은 수동으로 체온을 쟤고 출입 일지를 기록하는 출입절차도 생겨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Fashion 마스크와 집콕이 불러온 꾸밈 간소화 코로나 19가 불러온 셀프의 범위는 뷰티 방면으로도 확장됐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특히 여성들의 화장 과정이 간소화됐다. 얼굴의 반이 마스크로 가려져 립스틱과 피부화장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고 아이섀도우나 마스카라를 이용해 눈 화장에만 집중하거나 자연스럽게 정돈된 눈썹 연출에 중점에 두고 있다. 또 계속되는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이 잦아지자 뷰티 스토어에서는 트러블 케어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일부 피부과 전문의들은 여드름, 뾰루지를 완화하기 위해 마스크를 계속해서 교체하거나 충분한 수분섭취 혹은 이너뷰티 제품 섭취로 피부 건강을 지킬 것을 권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꾸밈 활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을 전환하는 작은 힐링이나 마찬가지다. 미용실, 네일샵, 피부과, 왁싱샵의 방문이 어려워지자 네일 키트나 왁싱 키트, 염색약을 구매해 집에서 셀프로 하는 프로 셀프러(Pro-selfler)가 늘고 있다. 뷰티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도전할 수 있는 셀프 케어 분야는 오히려 코로나 19 이전보다 더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너뷰티의 대표주자인 운동을 혼자 즐기는 사람도 늘었다. 그중에서 여럿이 즐겨야 힘이 나는 야외 운동을 혼자 즐기는 ‘혼산러(등산)’, ‘혼러너(달리기)’가 늘었다. 러닝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을 피해 저녁 시간에 달리고 등산은 덜 붐비는 교외의 산을 방문해 최단 시간에 정상을 찍을 수 있는 한적한 코스를 택한다. 집콕, 셀프 문화가 자리 잡자 이전보다 옷차림에 신경 쓸 일도 줄었다. 동네 마트, 편의점 등 외투만 걸치면 간편한 외출이 가능한 ‘원마일 웨어(One-mile wear)’가 패션업계 화두로 떠올랐고 재택근무 증가로 상반신만 강조한 ‘키보드 드레싱(Keyboard dressing)’과 ‘웨이스트 업 스타일(Waist-up style)’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의상은 주로 일상에서 편안함과 활용성을 추구할 수 있는 잠옷, 레깅스, 플리스 아우터 등이 인기를 끌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E-commerce 모바일 거래 활발 비대면 라이프가 확산되며 구매 양상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먹거리와 생필품을 구매하는 마트의 역할은 장보기 플랫폼이 대신하고 있다. 별도의 재료를 구매할 필요 없이 하나의 키트로 제공되는 밀키트나 반조리 상품, 달고나 커피 같은 킬링 타임 레시피 상품이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장보기 어플리케이션 ‘SSG.닷컴’은 새벽 배송, 당일배송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도 15%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휴대폰 번호만 알면 선물을 집 앞으로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 주문 건수는 지난해보다 106%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만큼 배송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소비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서 거래하는 배달 앱의 성장세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으며 코로나 19가 배달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배달 앱을 통해 원하는 음식만 선택하면 완벽하게 조리된 음식을 현관 앞에서 받아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월의 배달음식 거래액은 1조 639억을 기록했고 10월은 1조 7050억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장기화 된다면 2조를 거뜬히 넘길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쇼핑은 포털사이트부터 네이버, 카카오,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품을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모바일을 통한 실시간 광고 방송)’가 새로운 쇼핑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 19는 이례적인 변화로 전 세계인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라이프 스타일부터 소비문화, 여행까지 다양한 변화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방안들이 계속해서 마련되고 있다.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만큼 우리는 사회 구조적 변화와 일시적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집밥을 먹는 시간이 늘며 친환경 농산물 수요가 늘고있다. (사진=연합)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이 일상이 되며 먹고사는 식생활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몇 가지를 살펴보면 건강을 위한 식생활을 개선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친환경·유기농 식품 소비가 증가했다. 따라서 발효식품과 보조역할을 하는 건강기능식품 수요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더불어 길어지는 실내 생활로 시간과 노력을 덜 수 있는 ‘편리미엄(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용어)’ 식생활 트렌드가 언택트 문화와 만났고 이는 밀키트와 배달음식의 성행을 불러왔다.‘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식품 소매시장의 재해석’ 조사결과 1500명의 응답자 중, ‘코로나 19 상황 이후에도 친환경 식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질문에 63%가 ‘동의한다’고 밝혔고, ‘코로나 19 상황 이후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질문에 8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외국산 식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생산과정을 명확하게 알 수없는 수입품보다 정보가 확실한 국내산 유기농·친환경 식품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한국 유기농무역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19가 발생한 초기에 1인당 유기농 식품 구매율은 코로나 이전보다 50% 증가했고, 확진자 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던 봄에는 20%가량 더 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먹거리 섭취를 위해 원산지와 제조 공정을 보고 직접 고르는 것을 선호하며 이는 유기농 우유, 친환경 농산물, 계란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졌다.코로나19를 계기로 가정식이 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김치, 청국장 같은 K-발효식품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있다. (사진=연합)직접 구매해 본 밀푀유나베 밀키트. 재료가 일정한 크기로 썰려있고 육수도 팩에 담겨있어 단숨에 조리가 가능하다. (사진=박지현 기자)장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 심장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발효식품 소비도 늘었다. 소비된 대표적 K-발효식품으로는 청국장, 김치, 된장 등이 있고 해외에서는 홍차나 녹차에 유익균을 첨가해 발효시킨 콤부차, 일본의 낫또(청국장과 비슷한 콩 발효식품), 인도네시아의 템페(콩을 발효시켜 굳힌 콩 발효 식품)가 유기농 건강식으로 소비되고 있다.바쁜 생활 속에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니즈가 반영된 ‘밀키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각광받는 대표 제품이다. 밀키트란 식사를 의미하는 ‘Meal'과 구성품인 ’Kit'의 합성어로 이미 손질된 식재료에 필요 분량의 양념과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식품이다. G마켓의 밀키트 소비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밀키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4%급증했고 조리가 쉬운 밀푀유나베 스테이크, 샤브샤브가 주력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기자가 구매해본 밀푀유나베 밀키트는 재료를 썰 필요가 없었고 육수를 따로 우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구매평에 처음에는 구매를 망설였지만 직접 맛본 결과, 입맛에 잘 맞아 소비 후에도 재구매 의사를 불러일으켰다. 구매한 밀키트 가격은 8,200원으로 2번에 걸쳐서 먹을 수 있었으니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가성비가 좋은 편이었다. 요리 전문가가 만든 비빔밥 밀키트. 비빔밥에 들어가는 채소들을 종류별로 구매하는 부담이 없고, 별도의 조리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다. (사진=박지현 기자)품절된 호텔 브랜드 밀키트. 밀키트는 신선한 재료와 양념, 조리법을 한 셋트로 구성한 '편리미엄'을 대표하는 제품이다. (사진=연합)밀키트는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간편 음식보다 안심되고 냉장 상태의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요리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맛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사람에 따라 맛에 대한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양날의 검이 존재한다.또 식재료 손질과 포장, 유통 등 100% 자동화가 불가능해 단가가 높고, 가격대비 양이 적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적정량의 재료만 사용돼 음식물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는 있지만, 과도한 포장용기로 쓰레기를 발생시킨다는 단점이 상충된다. 하지만 편리함과 안전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밀키트는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비대면이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에 배달업계는 성행하고 있다. (사진=연합)코로나 19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 산. (사진=연합)하지만 매번 밀키트와 건강식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조리 과정이 귀찮고 매일 먹는 음식에 질려 이따금씩 배달음식을 시켜먹기도 하는데 이런 심리로 코로나 이전보다 배달음식 주문 횟수가 대폭 늘었다. 따라서 배달 앱 음식도 이전과 다르게 진화했다. 직접 찾아가야하는 맛집의 음식이 문 앞까지 배달되고 계속 생겨나는 음식점은 삼겹살, 마라탕, 떡볶이 처럼 젊은 소비자들 기호에 맞춘 트렌디한 메뉴를 주로 내세운다. 기존에 알던 밥, 반찬, 국 구성의 도시락도 삼겹살 도시락, 연어아보카도 정식, 쌀국수 세트, 브런치 도시락처럼 동서양이 조화를 이루는 퓨전도시락으로 도시락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외식업계가 코로나 시대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간파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편리함과 순간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배달음식에도 이면이 있었으니 바로 과도한 비용 발생과 다량의 조미료 사용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는 점이다. 또 최근에는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어서며 불안감이 확산돼,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감염될지 모른다는 걱정에 조리과정을 확인할 수 없는 배달음식도 기피하는 분위기다.코로나 이후 소비자들은 면역력 관련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코로나와 상관없이 꾸준한 소비량을 유지했던 건강기능식품도 증가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보다는 소비 연령대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40~50 중년의 전유물이었던 ‘셀프 헬스 케어 (Self Health care)'트렌드는 운동과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진 2030세대로 연령층이 낮아졌다. 이들은 TV 프로그램이나 TV 홈쇼핑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중장년층과 달리 지인 혹은 소셜 네트워크, 블로그 및 커뮤니티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정보를 습득하고 인터넷으로 손쉽게 구매한다. 선호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키워드는 ‘면역력’이 가장 높게 도출됐으며, 전 연령대가 선호하는 건강기능식품은 비타민>유산균>오메가 3>홍삼 순으로 나타났다.코로나 19 확산세가 심해지고 활개를 칠수록 변화된 우리의 식습관은 어쩌면 영원히 지금 같은 모습을 이어갈지도 모른다.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덮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던 2019년은 인류가 자유롭게 놀고 먹을 수 있었던 마지막 해로 기록될 수도 있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만큼 우리의 의식주는 발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따라 지금껏 해왔던 모든 방법과 작별하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외식시장이 집 안으로 들어오고 새로운 건강식품은 끊임없이 개발될 것이며, 1인가구로 배달·주문문화가 성행했던 때보다 더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사람들과 모여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던 식당은 더 이상 마음 놓고 갈 수 없는 곳이 됐다.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식품 소비문화는 2020년 한해를 그리고 다가올 2021년의 새로운 트렌드로 고정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최근 사회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증가하며 비대면 문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이 높아진 분야는 단연 운동이다. 건강과 면역력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덤벨경제'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취미나 건강관리 차원으로 즐기던 운동을 몇 가지 살펴보자면 근력운동, 요가, 필라테스, 수영, 등산, 러닝 등이 있다. 하지만 실내 위주 운동은 타인과 함께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으로써는 실천이 어려운 상태다.리서치 기업 ‘엠브레인’에서는 전국 19세~59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운동에 관련해 조사결과를 내놓은 바가 있다. 성인 대부분은 ‘코로나 이후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편’이라고 밝혔고, 건강관리에 관련된 운동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상황으로 개인의 위생, 면역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홈짐(Home gym)' 시장도 발달하기 시작했다. 대면으로 진행했던 운동 어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을 통해 집에서 동작을 따라 하는 방법으로 대체하고, 1:1수업이 필요한 피티(PT, Personal Training)는 화상회의로 실시한다. 인기있는 어플리케이션 유형으로는 심박 수와 칼로리 측정하는 앱이나 달리는 거리를 계산하는 러닝앱이 있고, 피부에 직접 닿는 워치제품 전용 앱으로는 산소소비량과 호흡량을 측정하는 앱이 있다.가장 큰 변화는 운동 플랫폼이다. 플랫폼에 접속하면 운동 테마와 초·중·상급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고, 프로그램은 10명, 20명 등 일정 인원을 수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그룹운동 플랫폼으로 떠오른 '버핏서울'은 기존 피트니스에서 진행되던 '지엑스(GX, Group Excercise)를 그대로 실내로 가져와 소도구를 이용한 '웨이필라(밴드+필라테스)'와 케틀벨을 이용한 '케틀핏'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운동에 관련된 상품도 소비자들의 많은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필라테스나 헬스처럼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은 아쉬운 대로 케틀벨, 덤벨, 폼롤러, 라텍스 밴드같은 소도구로 대체한다. 운동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이에 발맞춰 기초 운동기구를 할인해 판매하거나, 1+1 묶음 구성으로 판매하는 추세다. 기자 또한 폼롤러와 요가매트를 구매해 아침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 근육이완 스트레칭을 실천하고 있다. 평소같았으면 본격적인 운동 시작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여겼겠지만, 본격적인 운동이 불가능한 지금으로서는 이마저도 기본적인 건강관리이자 하루 필수 루틴으로 여겨진다.유산소 운동은 운동은 런닝머신, 실내 자전거로 대체하고 도구가 필요 없는 맨손 근력운동은 윗몸 일으키기, 스쿼트, 런지, 건물계단 오르내리기 등이 있다. 하루 10,000보 걷기 혹은 하루 1.5~3km 뛰기, 아파트 10층 계단 오르내리기, 하루 플랭크(Flank, 팔꿈치랑 발 끝으로 바닥을 지탱하고 몸을 공중에 띄우는 복부 강화 운동)1~2분 등 실천 가능한 운동 목표를 정해놓고 루틴으로 실천하는 방법도 인기다. 코로나 이후에는 운동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건강과 면역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심화된 운동까지 도전하는 추세다. 코로나 이후의 운동은 건강에 대한 염려도 있지만 사람들과 소통이 줄어든 느낌으로 인한 정서적 불안함과 우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2.5단계로 실내에서 운동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지만, 가끔은 집 근처 한적한 산책로나 넓은 공원에서 햇볕을 받는 시간도 필요하다. 주말마다 걷기를 실천하는 기자도 코로나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부터 동네 공원에 걷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훨씬 붐비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코로나 19 확산으로 제한돼 '아쉬움이 가장 큰 운동'은 헬스와 수영이었고 그 다음은 등산, 요가, 배드민턴이 차지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나서 하고 싶은 운동'으로도 헬스와 수영을 꼽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등산 인증샷을 남기며 ‘등린이’ 해시태그를 다는 인증샷 게시물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산을 찾아 답답함을 해소하고 있다.등산,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는 야외에서도 가능한 스포츠로 거리두기가 2.5단계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천 중에 있다. 실제 기자의 지인 중 한 명은 실내에서 진행되던 테니스 클래스를 센터 주변 공터에서 하고 있다고 밝혔고, 폴댄스를 즐기는 지인은 자신의 방에 폴 대를 설치해 폴댄스 겸 스트레칭을 한다고 밝혔다. 등산을 즐기는 2030세대는 코로나 이전부터 증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로 인해 더 늘어난 추세다. (사진=연합)산 정상에 오른 사람들. 코로나가 심각한 시기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았다. (사진=박지현 기자)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움직이려는 사람들의 욕구는 여전하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해시태그 검색 수 1위는 ‘헬린이가 차지했고, 2위는 ‘등린이’, 3위는 ‘런린이’가 차지했다. ‘린이’는 어린이에서 따온 말로 초보를 의미한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린이’를 붙이는 이들의 운동 정도는 보통을 넘어선 수준이다. 수도권 100대 명산을 정복하고 몸을 만들어 바디 프로필과 영상을 남기는 등 웬만한 운동 고수보다 한발 더 앞서간다. ‘~린이’의 유행은 자기 관리에 신경 쓰는 2030 세대 트렌드 용어로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운동을 통한 성취감과 만족감을 위한 재미추구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코로나 시기임에도 제약이 따르는 상황에 순응하지 않고 안전한 방법으로 나름의 운동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 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연건강인이 현장취재 차 방문한 관악산과 인왕산에는 일부 등산객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며 산행중이었고, 예상한 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악산에서 하산 후 가볍게 때운 끼니. (사진=박지현 기자)일부 산행 정보를 소개하는 블로그에서는 잘 알려져 사람들이 많이 오르는 코스보다, 시간이 오래걸려도 한적하거나 거리가 짧은 코스를 추천하는 게시물이 많았다. 등산 후에도 다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기보다는 정상에서 가볍게 과일이나 김밥 한 줄로 해결하고, 하산해 야외 테이블 공간에서 가볍게 끼니를 때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가능한 러닝도 여전히 인기다. 러닝은 하프코스, 풀코스 등 자체적으로 코스를 정해 단계별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기초체력단련 운동이다. 거리두기도 가능하고 달리는 순간만큼은 답답한 마음이 해소돼 코로나 시국에 최적의 운동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마스크다. 호흡이 가빠짐에 따라 마스크 안에 차는 습기는 산소량을 떨어트리고 숨과 침으로 범벅된 마스크 안 쪽은 시간이 지날수록 찝찝하다.모 포털사이트 러닝클럽의 러너와 런린이들은 '마스크보다 산소 호흡기 달고 뛰는게 나을 듯', '마스크 러닝은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 '스포츠 마스크는 뛸만하다', '런린이는 스포츠 마스크도 힘들어서 실천이 안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때문에 최근 러너들은 풀코스보다 하프코스나 단거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코로나 19 이후 사람들의 운동 욕구는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허물고 개인이 정한 안전한 공간에서 실현됨으로써 새로운 운동 트렌드를 탄생시키고 있다.
코로나가 심각해지기 전 찾았던 제주도 사려니 숲길. 제주 시내에서 접근이 쉬운편이다. 겨울이라 인적이 드물었지만 조용히 자연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사진=박지현 기자)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등장 이후 국내 여행 트렌드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가 간 여행이 금지되고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넘어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꽉 막힌 하늘길로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는 도시인들이 쉬는 날마다 탁 트인 자연환경을 찾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명소보다는 인구 밀집도를 고려해 한적한 곳을 선택하고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청정 이미지가 강한 지역으로의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유명 관광지를 단체로 찾기보다는 소수의 인원끼리 모여 서울근교나 중소도시의 숨은 자연 명소에서 치유 여행을 즐기는 웰니스(Wellness) 여행이 늘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정신적·신체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하며 2000년대 이후 웰빙 열풍이 불며 등장한 개념이다. 종합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한 코로나 시국에 등장해 재조명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 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2020 추천 웰니스 관광지’를 신규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도심 근교 여행지로는 경기도 남양주, 양평, 이천, 연천, 광주가 있고 중소도시는 강원도 고성·양양, 충청남도 태안·단양, 경상남도 남해가 대표적이며 자가용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강원도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 (사진=박지현 기자) 편안한 불안보다는 불편한 안전을 선택하는 자연 친화 여행도 대폭 늘었다. 사람들은 불편한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건강까지 챙기는 힐링 시간을 선호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활용한 ‘치유의 숲’이 대표적인 예다. 2010년 9월 법률에 처음으로 등장한 치유의 숲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하도록 조성된 산림이다. 치유의 숲에서는 자연 요소를 활용해 건강 유지와 면역력을 높이는 각종 치유 활동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걷기 편하게 조성된 숲길을 산책하며 장시간 실내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쾌적한 공기와 마음의 휴식이 필수인 지금, 치유의 숲은 짙은 녹색이 눈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다량방출되는 피톤치드는 후각을 자극해 심신 안정과 쾌적함을 선사한다. 산림에서 받는 햇빛은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을 촉진 시켜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 레드(Corona red)를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다. 도시 생활에 갇혀있던 기자 또한 직접 방문한 국립 대관령치유의 숲에서 자연이 주는 심신 치유 효과를 확연히 느끼고 온 경험이 있다. 대관령 치유의 숲에 방문했던 사람들은 ‘몸과 마음, 정신이 모두 맑아지는 느낌이다’,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다’, ‘답답한 마음이 해소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등 긍정적 후기를 남겼다. 등산객들이 관악산 정상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며 정상의 풍경을 즐기고 있다. (사진=박지현 기자)평일임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북악산 정상을 찾았다. (사진=박지현 기자)남산 한양도성길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박지현 기자)치유의 숲은 단순히 여행지, 휴양지를 넘어 심신 치유 공간으로 인정받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명소로 거듭나며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국내 치유의 숲은 29개(수도권 5곳, 강원도 4곳, 충청도 5곳, 전라도 7곳, 경상도 7곳)로 국공립 숲이 조성돼있다. 국내 명산으로 이뤄진 국립공원은 산악회, 학생들의 수학여행 장소로 인기였지만, 탐방이 어려워져 방문객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코로나 19 이후 1월~6월 간 전국 국립공원 전체 탐방객은 341만 명으로 전년 대비 19.2% 감소했는데, 가까운 도심권의 북한산 국립공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전년 대비 23.5% 증가하고 대전 계룡산은 15.6%, 원주 치악산은 15.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 습지 생태공원을 걷다 발견한 숨은 명소 같은 곳.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을 찾다 보면 때때로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마주치기도 한다. (사진=박지현 기자) 강서 한강공원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각자의 여가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박지현 기자)올해 여름 가족과 함께 떠났던 강원도 캠핑. (사진=박지현 기자)인적이 드물어 조용히 캠핑을 즐길 수 있었던 강원도 인제. (사진=박지현 기자)아웃도어 레저와 캠핑 수요 증가세는 꾸준하다. 밀폐, 밀집된 도시를 피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탁 트인 야외로 향하는 방밥을 추구하는 것이다. 숙소를 빌리는 대신, 텐트를 치거나 차박을 하고 생활 방역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등산, 산림욕 등의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다. 전국 캠핑장 수요는 지난해 대비 70% 이상 상승했으며, 특히 수도권 근교의 캠핑장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장 중에서도 5성급 호텔로 불리는 포천시의 ‘운악 캠핑장’은 잔잔한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삼림 경관이 아름답고 걷기 좋은 오솔길과 수목원이 있어, 캠핑 기분을 내기 좋은 최적의 장소로 최근 예약 인기가 엄청나다. 자연과 가깝고 한적한 곳을 찾아 휴식하려는 사람들의 여행 니즈가 여실히 드러나는 장소다. 국내 모 자동차 기업은 차박에 적합한 기존 모델을 변형해 출시하는가 하면, 캠핑카나 카라반 생산·렌탈 수요도 코로나 이전보다 급증했다. 여행 목적지로 향하는 이동수단에도 변화가 생기며 타인과 접촉 없이 차나 텐트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자연 풍광을 감상하는 캠핑의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이 편리한 자동차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면서 차박을 하기 적합한 곳이라 느껴지면 아무도 몰랐던 숨은 명소들은 입소문을 타고 단숨에 숨은 차박 명소로 등극해 관광지로 거듭나게 된다. 이외에도 코로나가 불러온 여행 트렌드는 직원들의 장기 휴가 사용을 보다, 쉽게 만들며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동시에 소화하는 ‘워케이션(Workation)’, 가족이나 지인과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떠나는 ‘팟 트래블(Pod travel)’, 여행 상품 구매시 환불 정책 및 수수료의 부담을 덜기 위해 출발 직전에 결정하는 ‘즉흥여행’, 안전한 여행을 위해 위생 관련 정책의 시행 여부를 확인하는 ‘청결한 여행’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가 심각해지기 전, 작년 이맘때 즈음 여행했던 일본 삿포로. 사진 속 장소는 비에이의 사진 명소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박지현 기자)삿포로 비에이의 흰수염 폭포. 눈이 내리면 파란 빛을 발하는 물빛과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바라보면 답답한 마음이 탁 트인다. (사진=박지현 기자)설국이 아름다웠던 일본 삿포로의 교외 풍경. (사진=박지현 기자)날이 급격히 추워졌지만 그럼에도 여행을 떠나기 좋은 겨울철이다. 저마다 해외로 떠날 계획을 세웠겠지만, 좀처럼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로 마음 놓고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여행 아이디어는 어디선가 끊임없이 샘솟고 있다.진짜 가고 싶은 여행지는 잠시 숨겨두는 편이 좋을 듯 하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마음 편히 여행다닐 수 있는 날을 꿈꾼다면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안전한 여행을 선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