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 참선을 하는 모습.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전면 중단됐던 전국 사찰의 법회와 템플스테이 등이 두달여만에 재개된다.대한불교조계종은 20일 이런 결정을 전국 사찰에 하달했다며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은 5월 5일까지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조계종은 법회를 재개하려는 각 사찰에 종단이 자체 마련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청정 사찰 실천지침'을 지키도록 했다.이 지침은 ▲ 기도와 법회 등 진행시 실천 지침 ▲ 사찰의 일상생활 속 예방 지침 ▲ 의심자 확인 시 대응지침으로 나뉜다.법회 개최 시에는 발열·기침 증상 유무 등 사전 확인, 참석자 명단 작성, 개인 간격 1m 이상 유지 및 야외 공간 적극 활용 등을 반드시 지키도록 했다.조계종은 또 지역 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봉사·지원 등의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사찰별로 방역담당자를 지정해 코로나 19 관련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조계종은 2월 중순부터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같은 달 23일 모든 사찰에서 법회와 기도회 등 대중 행사를 중단한 바 있다. 4월 30일 예정됐던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도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연기했다.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오른쪽 두 번째)과 부주지 원명 스님(오른쪽 첫 번째), 남전 스님(왼쪽 두 번째) 등 스님들이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보름 정도 앞둔 14일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올해 대웅전 연등 이름표를 달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올해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늦춰 음력 윤달 4월 초파일인 5월 30일 개최한다. (사진=연합)불교계 대표 힐링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도 일부가 다시 운영된다.대한불교조계종 3교구 본사인 신흥사와 4교구 본사인 월정사 등 강원도 내 13개 템플스테이 사찰이 20일부터 부분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도내 사찰을 비롯한 전국 139개 템플스테이 사찰의 프로그램 운영을 부분 재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 2월24일 템플스테이 운영을 전면 중지한 지 두 달 만이다.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만큼 사찰에서 개별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휴식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만 진행된다. 여럿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체험형 및 단체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계속 중단된다. 문화사업단은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에 코로나19 관련 대응 지침을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이를 위해 전국 운영 사찰에 소독수, 손 소독제, 마스크를 지급하고, 숙소 및 이용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소독으로 코로나19 사전예방과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경북 예천 용문사 템플스테이. 개별적으로 쉬는 휴식형만 제공하고 여럿이 함께 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진제공=경상북도)또 발열이나 호흡기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참가자는 발견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격리 조치하고, 하루에 한 번 이상 참가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의심 증상을 확인할 것도 권고했다.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정부가 종교시설 등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일부 완화함에 따라 템플스테이 운영 재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19 장기화로 많은 분이 우울감과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대국민적 '코로나 블루(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전국 16개 사찰에서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목디스크 #거북목 #코로나19(사진-클립아트코리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불러온 질환이 있다. 바로 '목 디스크'다.특히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은 학생들의 목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컴퓨터를 오래 사용할수록 모니터를 향해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자주 취하는데 이는 뒷목과 어깨에 근육통 및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한다.앞으로 쏠린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목과 어깨에 큰 부하가 걸리면서 심한 경우 목 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이나 턱관절 장애로도 이어지기도 한다.이런 증상들은 목 질환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집중력과 성장에도 방해가 되기 때문에 관리가 필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전문가들은 주기적으로 가슴과 등을 펴주는 습관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최소 한 시간에 한 번,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목이 앞으로 쏠리는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또 모니터 높이를 머리 높이보다 살짝 낮게 설치해 고개가 내밀어지지 않도록 하고 높은 베개도 피하는 것이 좋다.'코로나19'로 여가 시간에도 스마트폰, 게임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역시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으로 '목 건강'을 신경써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최근 들어 정신건강 상담소에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상담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실제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는데 자주 정보검색 등을 하면서 자신도 걸렸을 것이라는 망상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번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의심이 생기면 이를 좀처럼 떨쳐낼 수 없다는 것이다. 기자는 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 의뢰자의 사연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 일상에도 과도한 코로나19 포비아가 깊숙이 침투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사례자는 처음에 자신이 단순한 미열에 약간의 인후통을 느껴 불안해하다가 결국 선별진료소까지 찾아갔다고 한다. 그곳에서 의사의 간단한 검진이 끝나고 양쪽 콧구멍과 목에 3번의 검체 채취 뒤 결과를 기다렸다. 다행이 음성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례자는 그 뒤에도 완전히 불안감을 떨쳐낼 수 없었다. 자신이 음압병동 대기 중에 감염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재검사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뒤 단순 감기임을 인근 병원의 의사를 통해 확인했음에도 계속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는 일종의 '감염 망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선별진료소가 있는 국립의료기관의 한 응급실 의사는 "음압병동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검사자들이 다녀갈 때마다 더 철저하게 소독 방역을 한다. 피검자가 원하면 재검사를 해줄 수는 있지만, 집에서 차분하게 감기가 낫기를 기다리는 게 더 낫다"라고 조언한다. 이 사례자의 경우 음성판정을 받고서도 쉽게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게 문제다. 진단검사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며 끝없이 불신하고 걱정을 했다고 한다. 이를 '위음성'으로 일컫는데 실제 양성인데 가짜음성으로 판정나는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한정적이고 드문 사례다. 한 이비인후과 의사는 이에 대해 "코로나19는 처음 발열 인후통 등의 가벼운 증세가 오다가 갑자기 폐렴 등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일반 단순 감기환자들의 경우는 폐 등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 물론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도 있지만, 일선 의사들이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증상을 발견하면 바로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의사들의 진단을 1차적으로 믿어야 한다. 사실 요즘 환자들이 너무 코로나19 때문에 과도하게 걱정을 하는 것 같다. 단순한 감기는 언제든 동네 일반병원을 찾아 치료하면 간단하게 나아질 수 있다. 코로나19가 현재 서울의 발병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해외입국자 등의 발병 가능성 높은 요건이 아니면 그렇게 쉽게 감염되지는 않는다.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면서 일상에서도 과도한 정보검색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평소하던 대로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문제는 이런 심리적 불안이 정신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는 이와 같은 정신건강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들어 코로나19와 관련한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격리 강화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싸움이 정신적 여파도 초래해 일부에선 이러한 상황이 또 하나의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전염병의 대유행으로 미국과 이탈리아를 포함해 전 세계 수십억 명에게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다. 독일, 호주, 영국 등에선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했다. 지구촌 수백만 명이 의도하지 않게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고립이 급성 스트레스, 불안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강박 장애를 포함해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경고한다.이를 반영하듯 이미 일부 국가에서 상담 서비스는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로 넘쳐나고 있고 해당 정부는 개선책 마련에 들어갔다.미국의 문자메시지를 통한 비영리 무료지원단체인 '위기의 문자 라인'에선 최근 한 달여 간 미국, 캐나다, 영국 등지에서 업무량이 40%가량 급증했다. '바이러스'가 거론된 전체 대화의 78% 정도는 갑자기 아프다거나 고독을 느끼고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우려하는 심리를 포함해 불안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독일의 최대 전화상담 서비스도 최근 몇 주간 업무량이 20%가량 늘었는데 전체의 40%가량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것이었다. 이곳 역시 외로움과 불안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미국 해군의 병원선 '컴포트' 호가 지난달 30일 뉴욕 항에 정박하기 위해 로어 맨해튼 지역을 지나가고 있다. 1천 개 병상과 12개의 수술실 등을 갖춘 컴포트 호는 뉴욕 병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동안 일반 환자들을 수용해 치료할 예정이다. (사진=연합)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에볼라 발생 당시 정신적 영향 연구에 대한 의학 저널 '랜싯'(Lancet)의 최근 보고서는 격리가 정신적 장애, 우울증, 과민성, 불면증, 외상후 스트레스 증세, 혼란, 분노 등을 촉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증세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WSJ은 지난 1월 31~2월 10일 상하이 정신건강센터 의사들이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지 5만2천730명을 상대로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응답자 35%가 정신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여기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이전에 정신건강 분야에서 치료를 받았거나 그러할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다. 현실적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의료자원이 집중되다 보니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향후 가시화할 영향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잠재적인 코로나19 관련 정신질환자들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사이먼 웨슬리 교수(정신의학)는 지금은 그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힘들어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웨슬리 교수는 "진짜 문제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느냐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미지의 영역에 있다"고 WSJ에 말했다.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진단검사를 받는 시스템이 잘 돼 있다. 과도하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차라리 불안감을 덜기 위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물론 미열 인후통 등의 코로나19 초기 증상이 며칠씩 지속될 경우에 한한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선별진료소까지 갈 필요는 없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우울증과 소외감 등도 무시할 수 없다. 앞서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지금 당장은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정신건강이 후순위로 밀려나있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지구촌이 이것에 대해 차분히 '복기'를 하는 상황이 되면 정신질환자도 이전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정신질환은 상태가 심각해질 때 병원을 찾으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자신의 정신건강이 조금이라도 이상해지는 징후가 보이면 지체없이 상담부터 받아보는 게 좋다. 사소한 전화 한통일 수 있지만, 상담을 받아서 구체적 정보를 듣고 대안을 찾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정신질환은 특정시점에서 급격하게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물이 스며들 듯 천천히 조금씩 악화되는 게 특징이다. 코로나19 사태는 방역 자체뿐 아니라 이제 지구촌 사람들의 정신건강 관리로 진화해야할 시점에 와 있다. *코로나19 심리상담 관련한국심리학회 전문가를 통한 심리상담은 1339콜센터로 스트레스 호소 등 심리 상담이 필요한 민원이 올 경우, 한국심리학회 무료 상담전화(070-5067-2619, 070-5067-2819)를 안내하며, 평일과 주말 모두 09시~21시까지 무료로 심리 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다.아울러 보건복지부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전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확진자 및 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02-2204-0001~2) 또는 영남권트라우마센터 (055-270-2777), 격리자 및 일반인은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에 연락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료=연합)봄기운이 완연하면서 나른함과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 후 업무 시간에 쏟아지는 졸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봄에 유독 자주 발생하는 이런 증상을 흔히들 춘곤증이라고 한다.춘곤증으로 쏟아지는 졸음을 쫓아내기 위해 많은 직장인이 커피를 자주 찾는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춘곤증 대처법으로 '커피·녹차 등 카페인 음료 마시기'를 첫 번째로 꼽았다.카페인을 찾는 이유로는 피로 해소, 각성효과, 기분 좋음, 졸음 방지, 기억력 및 학습효과 등이 꼽혔다.문제는 카페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더 자주, 더 많은 양의 카페인을 찾게 되고 결국 '카페인 중독'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적정량의 카페인은 일상생활을 이어갈 에너지를 주지만 장기간 과다섭취를 할 경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커피를 무심코 마시다간 카페인 중독에 빠질 수 있어 카페인 중독의 위험성과 적정 카페인 섭취량, 카페인 줄이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달 29일 차량 통행이 거의 끊어진 뉴욕 도로. (사진=연합)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탄소 배출량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의 가공할 경제적 충격 정도를 드러냈다.탄소 배출량을 전망하는 전문가 협의체인 지구탄소프로젝트(GCC)의 롭 잭슨 의장(스탠퍼드대 교수)은 올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작년보다 5% 넘게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잭슨 의장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 이상 떨어지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없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잭슨 의장은 "이번 사태는 소련 붕괴, 석유파동, 금융위기 등 지난 50년간 어떤 위기보다도 탄소 배출량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진단했다.올해 탄소 배출량이 실제 감소한다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1.4% 감소 이후 12년 만에 연간 배출량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작년 3월(왼쪽)과 올해 3월의 이탈리아 주변 대기의 이산화질소 농도를 보여주는 유럽우주청(ESA) 위성 사진. (사진=연합)앞서 기후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탄소 배출량이 감소세로 돌아서야 기후변화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잭슨 의장의 전망대로 올해 탄소 배출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국제사회의 구조적 변화 노력의 성과가 아니라 팬데믹으로 경제가 사실상 멈춰선 데 따른 것이어서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기후학자 코린 르케레는 "올해 감소는 구조적 변화 덕분이 아니기 때문에 억제상태가 끝나자마자 배출량은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 정정엽 지음.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가 감정과 생각의 주인이 돼 자유롭게 삶을 결정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저자는 똑똑하고 관찰력이 좋아 타인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빨리 알아차리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며 열심히 사는 사람일수록 자신에 대한 생각, 즉 자기감이 흐릿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자기감이 흐릿하면 감정이나 생각, 욕구가 강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쉽게 착각하게 되는데, 작은 선택부터 큰 선택까지 다른 사람의 손에 달려 있으니 삶의 주도권을 잃어버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거다.저자는 삶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가장 먼저 자신의 감정과 생각부터 제대로 살펴보라고 권유한다. 이 책은 정신의학 이론을 토대로 감정과 생각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데이터화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다양한 임상 경험으로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팁을 제시한다.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용기 있게 선택할 수 있을 때, 즉 삶의 자기결정권이 내 손 안에 있을 때 인생은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 슬픔의 위로 = 메건 더바인 지음. 김난령 옮김.슬픔과 상실은 누구나 경험한다. 슬픔에 빠진 사람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어떻게 도움을 구해야 할지 잘 모른다. 게다가 슬픔을 위로하려는 사람의 선의는 와전되고, 도와주려는 시도가 오히려 인생에서 가장 나쁜 시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더 나쁜 경험을 안겨주기도 한다.유명 심리 상담사이자 치료사로 활동하는 저자는 사랑하는 배우자를 사고사로 잃으면서 슬픔을 경험했다. 그 비극을 겪으며 '슬픔의 옹호자'로 거듭난 저자는 상실의 고통과 슬픔을 하루빨리 극복해야만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반론을 제기한다.그는 "슬픔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슬픔은 치료해야 할 질병이 아니다. 안고 갈 경험이다"며 "여기서 할 일은 당신이 슬픔의 현실과 함께 살아가도록 도와줄 지지와 위안을 찾아서 받는 것이다"고 말한다. 슬픔을 없애려 하기보다는 슬픔을 보듬으면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중도'의 방법을 제시한다.
올해 1분기 쇼핑 트렌드는 집콕 대용량 온라인쇼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편의점의 모습. (사진=연합)쇼핑도 '홀로'가 대세가 되고 있다. 올해 1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면역 용품과 '집콕' 용품, 대용량 제품이 잘 팔렸고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이베이코리아는 1월 1일∼3월 29일 G마켓과 옥션의 판매데이터를 분석해 1분기 쇼핑 트렌드를 '홀로(H.O.L.O)'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홀로(H.O.L.O)'는 건강·면역 용품(Health Care), 대용량 제품(Oversize), 집콕 제품(Life at home), 온라인쇼핑(Online Shopping)의 영어 첫 글자를 딴 말이다.조사 기간 각종 건강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했다.(자료=이베이코리아)마스크가 포함된 호흡·수면 건강용품은 3배, 체온계가 포함된 건강측정 용품은 2배 판매가 늘었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건강식품과 보양식도 잘 나갔다.외출이 어려워지면서 대용량 제품 수요도 증가했다.대용량 가공식품은 29%, 대용량 생필품은 47% 더 잘 팔렸고 육아용품도 대용량이 잘 팔렸다.재택근무가 늘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노트북과 모니터 판매가 전년보다 11∼12% 증가했고 장난감과 홈 트레이닝 용품도 인기였다.또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대신 온라인 쇼핑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G마켓과 옥션에서 의류와 생필품 등 주요 품목 판매량도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이렇게 집콕 쇼핑이 늘어나면서 부작용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과소비의 경향을 보여줄 수 있다. 자연건강인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이런 충동 유혹에서 벗어나는 똑똑한 쇼핑법 5가지를 소개해본다. 1.충동구매 자제하게 해줘요~친구를 만나거나, 특히 성공한 친구를 만나고 난 뒤에 자존심이 상처를 입거아, 배우자와 말다툼을 했을 때 등등 충동적으로 신용카드를 긁을 수 있다. 점점 집콕 쇼핑이 트렌드가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 때보다 훨씬 더 충동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점을 조심해야 한다. 2.지르고 싶을 땐 산책강력한 지출 욕구가 올라올 때 무조건 누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억눌렸던 소비욕구가 폭발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홈쇼핑만 쇼파에서 늘어지게 볼 것이 아니라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밖으로 나가 심호흡을 크게 하고 산책을 해본다. 지름신을 억제할 수 있는 다양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아야 한다. 3.정리의 신이여 지름신을 막아주소서같은 책을 한 번 더 주문해 어느날 같은 책이 두권이 발견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한두번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쇼핑의 낭비다. 미국의 한 소비자 연구단체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환경이 어수선하면 돈을 더 많이 쓸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사람은 무질서한 환경에 놓이면 통제력을 갖고 싶어지는데 온라인 쇼핑이 일시적으로 그런 느낌을 준다. 클릭 몇 번으로 총알배송이 이뤄지면 세상이 내가 시키는 대로 돌아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제부터 구석에 쳐박아둔 잡동사니 책 등을 싹 한번 정리해보자. 버려야 진정 자유로워지는 것이 진정한 자연건강인의 자세가 아니던가. 4.쇼핑앱 차단신용카드를 여러 장 보유하면 지출도 늘어난다는 게 일반적인 이론이다. 카드를 먼저 줄이는 게 급선무다. 그 다음 그 카드를 쓸 사용처를 줄여야 한다. 쇼핑앱을 지우면 지속적으로 날아오는 쇼핑몰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다. 쇼핑앱의 알고리즘은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 무작정 온라인 노출에서 벗어나야 하다. 전부 없애는 건 불가능해도 1~2 정도 줄이는 건 빠를수록 좋다. 5.꼭 필요한 물건인지, 3일만 기다려 보자사실 홈쇼핑을 보다 보면 매진 임박이라는 메시지에 가슴이 쿵쾅거리는 경험을 많이 해봤을 것이다. 쇼핑의 유혹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렬하다. 그 찬스를 잡지 못하면 영원히 그 물건을 구매하지 못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럴 때 다시 기회가 온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게 중요하다. 꼭 필요한 것이라고 믿었던 상품도 3일만 지나면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다른 의미의 '작심삼일'이다. 3일이 지난 후 다시 장바구니를 들여다보라. 어느새 시큰둥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다시 장바구니를 닫고 조용히 로그오프를 한다.
유럽 대륙에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져 여러 나라가 격리와 봉쇄에 골몰하는데 스웨덴은 느긋하기만 하다. 지난 26일 스톡홀름의 야외 레스토랑에서 많은 이들이 봄볕을 즐기며 일상을 누리고 있다. (사진=연합)유럽의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초 강대국 미국도 의료지원 시스템 미비와 방역관리 허술로 인해 확진환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200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가장 잘 대처한다고 해도 2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국가의 위기대응 능력이 그대로 시험대에 올려지고 있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와 미국 등은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일단 봉쇄조치로 맞서고 있다. 전염 경로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처법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국가 중 유독 그 추세를 따르지 않는 나라가 있다. 스웨덴이다. 많은 유럽 국가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위해 대부분의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고, 잠깐의 외출마저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스웨덴 시민들은 평소와 다름 없는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있다고 한다.스웨덴 아이들은 오늘도 학교와 유치원으로 향한다. 길거리나 식당, 카페에선 사람들이 만나 대화를 하고, 식사를 한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호전되면 이틀 후부터 출근이나 등교를 할 수 있다. 부모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도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를 가는 것이 허용된다.스웨덴에선 국민들의 일상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는 정부와, 제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하지만 ‘이동제한령’이나 ‘자택대기령’은 아직 이르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개인 모두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모든 것을 금지할 수는 없다”면서 “상식적인 행동의 문제”라고 말했다.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인접 국가들은 사실상 이동제한을 실시하고 있다.스웨덴의 유행병학자 앤더스 테그넬 역시 “‘제한’을 너무 일찍 시작하면 역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한다면 시민들이 제한된 생활을 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다만 스웨덴 정부는 시민들에게 가능할 경우 재택근무를 하고 몸이 아프면 집에 머물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라고 권고했다. 50명을 초과하는 모임은 금지됐다. 위반할 경우 벌금이나 최장 6개월의 징역형이 내려진다.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웨덴의대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유행병학자 엠마 프란스 박사는 “사람들은 정부의 권고를 듣는 편이지만 이런 중요한 시기에 그 정도가 충분한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란스 박사는 “상점이나 실내체육관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의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더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유럽의 여느 도시와 달리 스웨덴 스톡홀름의 레스토랑에는 느긋한 시민들이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5일 한 레스토랑 모습이다. (사진=연합)사실 스웨덴에서도 여행이나 출근이 줄긴 했다. 스톡홀름의 운송회사 SL에 따르면 지난주 지하철이나 통근 열차 이용객은 절반 정도 줄었다.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스톡홀름 시민의 절반 정도는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 원래 이 나라 기업 문화는 유연하고 자유로운 근무 형태를 권장해왔다. 스톡홀름 대기업의 90% 정도는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스웨덴 정부나 보건 당국의 전략이나 정책의 무게중심도 ‘자율 책임(self-responsibility)’에 두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도 문을 닫지 않는 것은 시민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주기 위해서다. 공중보건 책임자나 정치인들은 봉쇄와 같은 권위주의적 방식을 동원하지 않고 감염병 확산 속도를 늦추고 싶어한다. 그래서 오히려 가이드라인은 더욱 구체적이다. ‘아프거나 나이가 많으면 집에 머무르고, 손을 잘 씻고, 꼭 필요하지 않는 여행은 피하고, 집에서 근무하라’ 등등이다.스테판 뢰벤 총리는 지난 주말 TV 연설을 통해 “어른들이라면 꼭 필요한 일, 어른스럽게 굴어야 한다. 공포나 소문을 퍼뜨리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런 위기에서는 누구도 혼자가 아니지만 각자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연설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노뷰스(Novus)는 총리의 연설 시청률이 아주 높았다고 전했다. 스웨덴은 유럽 어느 나라보다 공적 기관에 대한 신뢰가 높아 자율적으로 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다른 이점도 있다. 스웨덴은 유럽의 여느 나라와 다른 인구 분포를 보인다. 지중해 근처 국가들은 여러 세대가 어울려 사는 게 보편적인 형태인데 스웨덴은 일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가족 간 확산이란 변수가 그리 크지 않다는 말이다. 여기에다 워낙 국민들이 야외 활동을 즐기기 때문에 여느 나라들처럼 봉쇄부터 하는 것도 정부 관리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이 가는 정책이다. 스톡홀름 상공회의소의 안드레아스 핫치게오르기우 최고경영자(CEO)는 “감염병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건강 위기의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업계는 스웨덴 정부와 스웨덴식 접근이 여느 다른 나라보다 훨씬 이치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 경제계 등 사회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정부 시책에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안해 하는 이들도 많다. 의과대학 부설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감염학자 엠마 프란스 박사는 “사람들은 권고에 귀기울여 듣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이 정도로 충분한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털어놓았다. 가게와 체육관 등 공적 공간에서 어떻게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는지 “더 명확한 지침”이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유럽 전체의 정치인과 과학자 가운데 누가 가장 나은 선택을 했는지는 결국 역사가 판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현재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447명이며 105명이 목숨을 잃었다. 확진자는 한국의 3분의 1 수준인데 사망자는 엇비슷하다. 결코 느긋해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정치사회의 작동 원리가 여느 국가들과 다르기 때문에 스웨덴은 인내를 가지고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다. 결국 스웨덴은 시민사회의 ‘자기 통제’와 ‘책임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다. 스웨덴 국립보건원에서 감염병을 연구하는 안데르스 테그넬 박사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스웨덴의 질병관리 방식은 잘 운영돼 왔다”면서 금지 위주 정책의 비 효율성을 지적했다. 강제만 하다 보면 시민 스스로 압박을 우회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한다. 이런 개인을 향한 믿음은 ‘신뢰 사회’에 대한 자부심이 토대가 됐다. 스웨덴 역사학자 라르스 트라가르드는 NYT 인터뷰에서 “스웨덴 코로나19 전략의 근간에는 사회 내 높은 신뢰감과 엄격한 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보건 전문가들의 결정에 정치적 개입은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조치를 성실하게 따른다는 의미다.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가장 잘 축적된 나라가 바로 스웨덴이다. 물론 여기에는 개인이 룰을 어겼을 때 그 일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구성원들 간의 강한 압박과 구속력이 작동하고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국가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개인의 자율에 맡겨도 될 것이라는 상호간의 신뢰가 두 개의 다리가 돼 코로나19라는 위험한 강을 건너고 있는 나라가 바로 스웨덴이다. 강 반대편에 도착했을 때 과연 몇명이나 희생 됐을지, 그 해답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그래서 스웨덴의 도전과 실험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스웨덴의 독특한 사례는 한국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국가와 개인 간에 작용하는 신뢰의 사회적 자본이 한국이 코로나19를 대처하는 데도 상당히 의미있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정부가 끝까지 '외국인 입국 전면금지'라는 봉쇄의 빗장을 잠그고 있지 않는 것은, 자율이라는 대처법이 코로나19 해결의 또 다른 열쇠가 될 수도 있음을 전 세계에 실증해주기 위한 상징적 조치인지도 모른다. '열린 방역'이라는 전 세계의 모범 사례를 한국이 잘 만들어나갔으면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지구촌의 '선진국'이라는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다. 아무리 일류대국, 선진국이라고 해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국가는 더 이상 선진국이 아님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는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라 21세기 세계 질서와 공동체 철학을 리셋하고 있는 '게임 체인저'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정치의 역할에 대한 전환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레스토랑에서 27일 시민들이 평소와 같이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스웨덴의 방역 실험이 어떻게 전개될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후기)이 기사를 쓰고 며칠 뒤 들려오는 스웨덴의 소식이 사뭇 우려스럽네요. 4월 4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이날 현재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131명, 사망자는 358명이라고 합니다.스웨덴에서는 증세가 심각한 경우나 의료진에 대해서만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실제로는 그 인원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현재 스웨덴은 다른 많은 유럽 국가와는 달리 집단면역을 '실험' 중입니다. 방역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국민들이 그것을 적극적으로 잘 따른다는 전제 하에서입니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적극적인 확산 저지대책이 아니라 어느 정도 확산을 방치하는 '집단면역' 방식이 장기전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신뢰에 더 기대는 모습입니다. 최대한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게 해주는 것에 국민들의 협조와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집단면역은 백신이나 감염으로 한 집단에서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집단 전체가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되는 것을 가리키는 면역학 용어입니다.이러한 정책에 따라 스웨덴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직장인은 회사로 출근하는 등 일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햇살이 좋은 날이면 가족들이 바닷가에서 바비큐를 해 먹고, 상점이 밀집한 지역은 쇼핑객으로 붐비는 장면을 여전히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수도 스톡홀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 같은 접근법에 잇따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세실리아 쇠데르베리-나우클레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미생물발병학 교수는 로이터에 "우리는 선택권이 없다. 우리는 당장 스톡홀름을 닫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 완전한 혼란에 빠지는 상황으로 갈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스웨덴 룬드대학교의 수학자 마르쿠스 칼손은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스웨덴 정부가 "스웨덴 주민을 상대로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레나 할렌그렌 스웨덴 보건부 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반박하면서 정부는 이미 여러 조치를 취했고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스웨덴 정부의 실험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도 인내력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사회적 신뢰자본도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모두 떠내려 갈지, 아니면 희생 속에서도 그것을 지켜낼지 관심을 모읍니다. 스웨덴 국민들이 더 힘을 냈으면 합니다. (사진=연합)
#홈가드닝 #플랜테리어 #반려동물 (사진=클립아트코리아)플랜테리어의 열풍이 식을줄 모른다. 반려식물을 돌보며 심리적 안정감도 취하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1석2조인 셈이다. 최근에는 반려식물 호텔까지 등장해 장기간 집을 비우는 홈가드닝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하지만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식물을 들이는데 유의해야 한다.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의 '동거', 잘 준비하지 않으면 큰코 다치기 때문이다.흔히 키우는 실내식물 중 반려동물이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식물이 있다. 요즘 플랜테리어 식물로 각광받는 극락조화는 개, 고양이가 섭취했을 경우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쑥쑥 자라는 생명력으로 사랑받는 아이비 역시 구토, 설사, 피부염 등을 유발한다. 실내 식물의 대명사 행운목(드라세나)은 반려동물이 먹으면 동공확대,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며, 제철을 맞아 소담한 꽃을 피우는 수선화 역시 구근 부분에 독성이 있어 많이 먹었을 때 경련, 심장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반려동물과 함께 키우기 좋은 식물도 물론 있다. '캣그라스'로 알려진 새싹보리, 귀리 등의 풀은 물론이고, 허브 종류 중에는 로즈마리, 바질, 세이지 등이 반려동물들에게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화려한 꽃을 함께 보고 싶다면 동백나무도 좋다. 동물들에게 무해하며, 적정온도를 유지해 주면 붉고 흰 꽃을 오랫동안 볼 수 있다.풍성한 잎사귀로 싱그러움을 더하는 관엽식물 종류 중에는 아레카야자, 보스턴고사리가 제격이다. 두 종류 모두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난 식물로 알려져 있고, 동물들이 먹어도 관계 없다.자세한 동물독성 관련 정보가 궁금하면 미국동물애호협회 사이트(aspca.org)에서 검색할 수 있다. 영문으로 식물명을 검색하면 독성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 #가성비 #미세먼지(사진=클립아트코리아)미세먼지와 황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걱정이지만, 봄철이면 우리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나쁜 공기질도 문제다. 얼마 전 한 프로그램에서 DIY 공기청정기로 프로게이머 이두희 씨가 공기청정기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화제가 됐다.공기청정기는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고 필터로 통과시켜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간단한 원리의 기계다. 물론 값비싼 주변 공기질을 확인하는 센서와 제조업체의 노하우가 담긴 다양한 형태의 필터가 함께 장착되어 있다.주변 공기 질을 깨끗하게 하는 기본적인 기능만으로 만족한다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사진=MBC 부러우면지는거다 방송화면 캡쳐)준비물은 공기청정기 필터,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팬, 전선이다. 팬은 화장실에 부착하는 환풍기용 팬이 가장 보편적이다.필터 상부에 빈틈이 없도록 팬을 실리콘, 테이프 등으로 부착하고, 전선만 연결해주면 된다. 팬을 통해 공기가 필터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공기는 필터를 통해 밖으로 나온다. 3만 원 미만으로 만들 수 있어 가성비가 확실하다. DIY 공기청정기 제작을 위한 키트도 시중에 2만원 대로 나와있다. 가장 저렴한 편인 샤오미의 공기청정기가 10만 원 초반대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1/3 가격도 안 되는 셈.공기청정기를 넓은 공간에서 활용할 경우, 실 사용 면적의 1.5배 성능의 공기청정기를 들이는 것이 좋다. 사용면적은 한국공기청정기협회(CA) 인증을 확인하면 된다. 또한 사용면적이 큰 공기청정기 한 대보다는 여러대를 나눠서 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많은 양의 공기를 빠르게 빨아들이고, 내뿜어야 공기가 순환되기에 같은 공간이라면 사용면적이 넓은 공기청정기 한 대보다는 사용면적이 작은 저렴한 공기청정기 두 대를 놓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