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몇 해 전 발리에 갔을 때의 이야기다. 먼저 그곳을 여행하고 돌아 온 친구가 나의 여행 계획을 알고는 발리에서 물건을 사게 될 때에는 어떤 것이든 무조건 반값 이상을 깎은 가격으로 흥정을 시작하고 그 가격에 사야 제값이라고 한다. 들으면서도 ‘에이 설마 반이나?’하고 반신반의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실랑이 끝에 가격흥정을 마치고 금액을 지불하고 물건을 받아 가게를 나오는데 “알 유 해피?”라며 상점 주인이 뒤통수에 대고 한마디 하더란다. 돈 만원도 안 되는 물건을 가지고 오랫 동안 실랑이를 벌인 자신에게 그렇게 깎아서 사니까 행복하느냐?라고 놀리는 것 같기도 하고, 흐이구 그게 얼마나 된다고 ‘너나 먹고 떨어져라’하고 비아냥거리는 소리로 들리기도 하더라는 것이다. 나는 친구의 하는 말을 듣고는 한참을 웃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도 발리에 갔다. 키 큰 야자나무 사이로 낮은 건물들이 하나같이 주황빛 지붕으로 만들어져 멋지고 꽤 낭만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국적인 조용한 도시에 반했다. 해변의 푸르름, 그 바다와 맞닿은 푸른 하늘이 숨을 깊게 쉬도록 이끌었다. 숙소에 연결된 바다를 바라보면서 눈부시게 하얀 모래를 걷는 것이 큰 즐거움이 되었다. 번쩍이는 초록나무와 태양 빛 사이로 잘 정돈된 상점, 컬러풀한 물건들 사이로 각자 부지런히 움직이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부지런함이 부산스럽지 않고 한가롭게 보이기까지 했다. 종일 그림을 그리고 파는 화가와 화방, 길거리에 드러누워 있는 늘어진 개들. 더운 날씨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태도일까? 나도 또한 그곳에서는 평상시 걸음의 반도 안 되는 속도로 걷곤 했다. 힌두교가 국교인 발리는 집 안에 신당을 모시고 매일 꽃을 바치며 신에 대한 감사와 주어진 삶의 여건에 대해 수용적으로 사는 신앙인들의 전형적인 면모들을 볼 수 있다. 집 안에 마련된 조그만-콘크리트를 세워 그곳에 구멍을 내어 만든 선반 정도의 작은 -사원과 거리거리 마다 신에게 바치는 꽃 단지를- 가로세로 1센티나 될까하는 사각 종이 속에 놓인 알록달록한 꽃잎과 약간의 먹을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사원이 집안 한켠에 있으니 생활 속에서도 늘 신과 함께 하므로 선함을 더 많이 실천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한 생각이 올라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원보다 높게 지을 수 없는 건물 때문인지 낮은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넓다.서울에서 하늘을 언제 보았던가 하는 한 생각도 올라온다. 땅도 하늘도 잃어 버렸었구나. 큰 재래시장에 가서 등나무 공예로 된 수공예 가방에 눈독을 들여 놓고는 가격을 물어보니, 한국 돈으로 약 만 사천 원 정도가 되었다. 나는 그 물건의 품질을 떠나서 이걸 하나하나 나무줄기를 자르고 말리고 꿰고 당겨서 만들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친구가 반값을 깎아 흥정하라는 말이 떠올라 설마 이 가방을 칠 천원에 살 수가 있을까? 칠 천원에 사기에는 너무 멋진 가방 아닌가? 솔직히 말하기 망설였지만 친구의 말대로 반값으로 가격을 불러 보았다. 상점 주인인지 가방을 만든 주인인지 한 소녀가 계산기를 가지고 두드리면서 시끄럽게 설명하는 것을 보니, 그럼 그렇지 너무 깎은 거지 하는 마음이 올라오고 또 나름 재미도 있었다. 흥정을 하다말고 물건을 사지 않고 가게를 나갈 액션을 취하니, 상점 주인은 웃으며 “오케이”라고 한다. 그리고는 너무나 흔쾌히 공예 가방을 포장지에 담아 거침없이 건네며, “알 유 해피?”라기에, “예스! 아임 해피.” 흥정된 가격으로 물건을 사게 된 것보다는, 친구가 들었다던 그 말을 나 역시 듣게 된 것이 신기하고 동시에 몇 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다. 친구가 말 한대로, 어째 싸게 산 것 같으냐? 그래서 행복하느냐? 절대 그런 것은 아니었다. 물건을 판 상점의 소녀가 자신이 만들어 파는 물건에 대해 사 가는 사람이 ‘이 물건을 사니 행복하세요?’ 라고 말 하는 듯 느껴졌다. 마음의 해석이 문제구나 하는 알아차림이 있었다. 친구가 느꼈다던 부정적인 마음은 하나도 일어나지를 않았다. 그 소녀의 눈빛이 예뻐서일까? 이것 역시 마음의 해석이겠지. 어떤 ‘하나의 사실’이 있다. 그런데 우리네 마음은 갖가지 해석을 하느라 저마다 분주하다. 그 해석 없이 있는 그대로 ‘하나의 사실’(팩트)만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는 알아차림이 있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말하는 사람은 에이라고 했다. 듣는 사람은 듣는 것에 자신의 해석을 붙인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해석과 함께 옮긴다. 문제가 시작되는 과정이다. 그 해 발리에서 만난 소소한 일상에서 마음의 속성을 만났다.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되는 일도 있었다. 명상 여정으로 지냈던 인도 푸네에서 있었던 일이다. 오쇼 국제 명상 리조트 입구 길에는 옷가지며 여러 가지 자잘한 물건들을 내다 파는 여인네들이 있는데 그곳에서도 같은 말을 들었었다. 몇 루삐 안 되는 돈(10루피가 170원정도 된다)을 받아 들면서도 그것으로 하루를 지낼 수 있다는 안도감에 기뻐하는 얼굴들. 혹은 감자 몇 알을 사가지고 가서 식구들과 나눠 먹을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을 본다. 너무 가난하고 너무 지저분한 공간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흰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으며 지내는 것을 볼 때마다 가난이란 참 상대적이라는 생각들이 일어나곤 했다. 행복은 만족이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부터이고 불행이란 어둠은 물러간다. 때때로 묻는다. 알유 해피? 그럼 그들이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예스 아임 해피. 좋은 차도 있고, 집도 여러 채 있고, 좋은 일자리가 있어도 늘 쫒기 듯이 사는 현대인들을 보면 제대로 이만하면 됐다하는 만족이라는 ‘쉼’이 얼마나 경험되어 진 적이 있을까?(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 번은 명상 안내를 하러 갔던 곳에서 참여자들에게 쉰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하고 물은 적이 있다. 각자 한 마디로 간단히 자신의 생각들을 말씀으로 나눴는데 자는거‘ ’멍때리는 거’ ‘가만히 있는 거’ ‘맛있는 음식 먹는 거’이런 식의 대답들이 많았다. 정말로 쉰다는 것은 무엇일까? 몸을 움직이지 않고 편안하게 누워 있으면 그것이 정말 쉬는 것일까? 머릿 속으로는 너무 많은 생각들이 오고가고 미래에 대한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 입으로는 힘들어 죽겠다고 하는 데도 나중에 나중에 라며 쉴 수 없는 이유들을 늘어 놓는다. 저마다 자기 자신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쫓고 쫓긴다. 자신이 그렇다는 사실은 까마득히 모르고 말이다. 우리가 가진 것을 가만히 느껴보자. 이미 충분한 것이 얼마나 많은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잠시 동안만 밖으로 나가던 마음에서 내면을 향해 시선을 돌려보자. 벌어지는 어이없는 일들에서 조금씩 벗어나 그저 보자. 우리는 이미 가진 게 너무나 많다. 건강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좋은 것은 나누고 싶은 따뜻한 심장, 스스로 생명을 지키고 유지하려는 몸의 활동들, 그 저절로 일어나는 몸의 지혜에 따르다 보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신비롭고 완벽한 우리 안의 타고난 지혜와 행복을 만날 수 있다. 불필요한 것을 하느라 정작 지금 꼭 해야만 하는 소중한 시간들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하던 일을 멈추고 다시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지혜를 만나게 될 것이다. 명상을 통해 받은 선물은 매 순간 일어나는 것에 깨어 있게 되는 일이다. 전체적으로 삶을 살고 전체성에 깨어 있게 된다. 명상은 테크닉이 아니며 어떤 과정이 아니다. 명상 속에서 혹은 삶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한 알아차림이고 당신 자신에 대한 온전한 앎이다. 나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더불어 타인에 대한 존엄함과 사랑도 함께 커나간다. 돌아서면 무너지고, 돌아서면 다시 일어나야하는 질풍노도의 삶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것. 삶이 더욱 명료해지고 기쁨으로 넘쳐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분들을 보면 대부분 몸이 차갑습니다. 어떤 분들은 한여름에도 전기장판을 켜놓아야 잠을 잘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바깥 활동을 하기 힘들고, 차가운 곳에 가면 손가락 발가락이 저리고 아프기까지 하다고 합니다. 특히 아랫배가 차갑게 느껴지고 배를 만져보면 돌덩이 같은 것이 뭉쳐져서 잡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증상은 몸이 차가워지면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우리 몸에서 열을 내는 중요한 부위가 바로 복부입니다. 배가 따뜻해야 하는데 질병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배가 차갑습니다. 그래서 몸에 열이 없는 것이지요. 이는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식습관이 잘못되어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분들이 가지고 있는 습관을 살펴보면 항상 따뜻한 곳을 좋아합니다. 세수를 하거나 샤워를 할 때 항상 따뜻한 물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따뜻한 물을 쓰는 순간에는 몸이 편하지만 따뜻한 물은 몸에서 열을 빼앗아 갑니다. 몸이 차가운 사람들은 겨울철에 사우나 같은 곳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우나에 있을 때는 몸이 편해지고 혈액순환이 잘되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 항상 있을 수 없기에 사우나 밖으로 나왔을 때 몸이 떨리고 추워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바로 따뜻한 곳에 있으면 몸 안에서 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열을 배출시켰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겨울철에 춥기는 하지만 찬물로 샤워를 하고 나면 샤워할 당시에는 몸이 얼어붙는 것처럼 덜덜 떨리고 힘들어도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몸에서 열이 나 추운 것을 모릅니다. 우리 몸을 춥게 해줄 때 우리 몸속에서는 열을 만들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바로 이렇게 열을 내주는 일을 반복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그 열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해집니다. 몸이 춥다고 창문 닫고 난방을 하면서 따뜻한 물만 사용하게 되면 분명 우리 몸은 더욱더 차가워지고, 그 결과로 여러 가지 증상과 함께 질병이 생깁니다. 사람들에게 찬물로 샤워하라고 권하면 대부분 어떻게 찬물로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본인은 찬물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온 몸이 얼어붙는다고 합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러나 이제까지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생긴 질병을 치유하고,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찬물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지만 자주 반복하면 익숙해집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물론 식습관을 바꾸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몸에서 열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되니 찬물로도 샤워할 수 있는 체력이 생기는 것이죠. 병원에 오는 분들은 많은 경우 체온이 낮습니다. 특히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모두 배가 차고 손발이 차갑습니다. 이분들은 추운 것을 끔찍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좋은 식사를 하면서 몸이 따뜻해지면 차가운 물로 씻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궤양성 대장염을 6년 동안 앓고 지금은 뱀 같은 변을 하루에 한 번 보신다고 자랑하는 50대 남자분은 유난히 추웠던 겨울에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차가운 물로 샤워를 했다고 합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찬물 샤워가 기다려질 만큼 큰 기쁨이 되었다고 하면서 눈 쌓인 겨울 산에 올라 웃통을 벗고 눈을 맨살에 문지르며 짜릿한 쾌감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만큼 몸이 따뜻해지고 체력이 강해졌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때 난방이 되지 않는 2층 다락방에서 지내며 뜨끈뜨끈한 아랫목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오기도 했지만 겨울에 찬물로 씻는 것은 습관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몸에서 열을 내는 기전을 알고 나서 저 스스로 차가운 물로 씻기를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영하 10도를 한참 밑도는 아침에도 차가운 물로 씻는 것이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차운 겨울날 차가운 물로 씻고 나오면 온몸에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살갗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습니다. 체온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몸이 사력을 다해 가동하며 온몸으로 혈액을 순환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몸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혈액순환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차가운 물로 씻으면 우리 몸의 해독 작용이 왕성해집니다. 특히 약을 오랫동안 복용해왔던 환자분들이 약을 끊고 찬물로 샤워를 하고 나면 항상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본인은 잘 몰랐는데 샤워를 마친 뒤 욕실에 들어오는 가족이 약 냄새 같은 것이 난다고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찬물로 샤워를 하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져 온몸 구석구석 쌓여 있던 약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항암제 같은 약을 썼던 환자들에게 더 잘 나타나곤 합니다. 1년 365일 내내 찬물로 샤워할 수 있게 몸을 단련해보십시오. 매일 아침이 상쾌해질 것이고 머리가 맑아지고 힘이 넘치는 하루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들의 병은 한마디로 ‘포식(飽食) 만복(萬服) 시대의 결핍증’입니다. 배불리 먹어도 영양과 미네랄 섭취량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입니다. 요즘 채소는 옛날 것에 비해 영양학적인 면에서 질이 현격히 떨어집니다. 그나마도 충분히 먹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의 채소, 과일 섭취량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잡식성입니다. 동.식물을 다 먹습니다. 동물은 중요한 영양소를 많이 갖추고 있으니 이를 과식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현대 서구와 미국의 영양 불균형은 상당 부분 동물식에서 기인합니다. 이것은 생활습관병을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파이브 어 데이’ 운동은 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최소한 400g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자는, 범세계적인 운동입니다. 많은 선진국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고, 심장질환, 암, 당뇨, 비만 같은 만성질환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던 암 발병률이 파이브 어 데이 운동을 실시한 1999년부터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는 고무적인 보고가 있습니다. 이는 많은 연구 보고에서 암 원인의 35%는 식생활에서 온다고 지적하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파이브 어 데이 운동의 주안점은 미네랄 균형과 파이토케미컬 섭취량을 늘리는 것에 있습니다. 미네랄은 인체를 구성하는 원소로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성분의 4%밖에 안 되는 미량이지만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미네랄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식물을 통해 섭취해주어야 합니다. 현대인은 불행히도 미네랄 불균형 상태에 있습니다. 미네랄 균형이 깨지면 삶의 질ㅇ 떨어질 뿐 아니라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집니다. 미네랄 불균형의 주범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 과일 채소 섭취 부족 그리고 화학비료 사용에 있습니다. 언뜻 화학비료에는 미네랄이 많이 있으니 건강에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 여자 영양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화학비료의 영향으로 미네랄 섭취가 지나칠 경우 몸에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파이토’(phyto)는 식물이라는 뜻으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은 식물성 화합물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파이브 어 데이 운동에서 파이토케미컬을 많이 섭취하라는 것은 결국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때 5가지 색깔을 권하는 것은 과일과 채소의 색깔에 따라 파이토케미컬의 종류나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과일과 채소의 색깔이 빨강 초록 청보라 노랑 백색의 5가지로 달라질 때 그 안에 함유되어 있는 파이토케미컬의 기능도 달라집니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이동성이 없습니다. 아무리 자외선이 내리쬐어도 그것을 피해 움직일 수 없지요. 수분이 모자라도 넘쳐도 태어난 자리에서 버텨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식물일수록 파이토케미컬을 많이 분비하여 자신을 보호해야 합니다. 파이토케미컬은 한마디로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방어 물질로서, 이것을 사람이 먹으면 그 안에 함유된 방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파이토케미컬의 주요 기능은 활성산소 소거, 노폐물 유해물질 소거와 해독, 면역력 강화, 발암 억제 등으로 심혈관 보호, 당뇨 등 생활습관병 예방 및 치료에 결정적 역할 등입니다. 파이토케미컬은 5대 영양소에 포함되지 않지만 천연 기능성 성분으로 우리 체내에서 만들지 못하는, 아주 귀중한 물질입니다. 그래서 이를 제6의 영양소인 식이섬유 다음의 ‘제7의 영양소’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현재 알려진 파이토케미컬은 수천 종이며 식물의 색깔에 따라 주된 기능이 달라지므로 그중 중요한 5가지 색깔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사질환의 더 근본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와 독소다.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어 세포를 계속 파괴한다. 스트레스는 3가지로 나뉜다. 첫째가 심리적 요인으로 고민, 불안, 초조, 공포, 우울, 슬픔, 분노 등이다. 둘째가 육체적 스트레스로 오는 과로, 불면, 외상 등이다. 셋째는 환경적 스트레스로 공해(공기), 전자파, 방사선 등이다. 미세먼지, 핸드폰, 전자레인지, 드라이기 등도 몸을 병들게 한다. 가전제품 중에 전자파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전자레인지인데, 음식의 영양소도 파괴하므로 쓰지 않는 편이 좋다. 독소는 그중에서도 수은, 카드뮴, 납, 비소 같은 중금속이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다. 이들 중금속은 생선과 도로변 매연이 주요 원인이다. 이것들은 도로변이나 공장 지역에 오래 살았다면 거의 100% 검출된다. 생선과 회를 좋아해도 마찬가지다. 금속성 치아(금이)도 중금속으로 이 시술을 한 사람들의 모발을 검사해보면 대부분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다. 다음에 간 유독 물질인 약물, 농약, 알코올, 식품첨가물, 과산화지질, 담배 등이 있다. 이것들은 해독과 대사에 주요한 기능을 하는 간 기능을 떨어뜨리고 훼손한다. 그러므로 빨리 약을 졸업해야 한다. 매일 먹는 먹거리에는 농약이 다량 들어있다. 유기농도 믿을 수 없을뿐더러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도 피하는 게 좋다. 미생물 독소도 있다. 인체에는 엄청난 수의 미생물이 산다. 인체 세포가 60~70조 개 정도인데, 대장에 있는 세균만 100조 개다. 세균을 다 합하면 인체 세포 수의 몇 배나 된다. 이 중에서 장내세균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장의 상태는 유익균이 85%, 유해균이 15%로 균형을 이룬다. 그러나 유해균이 늘면 장에 문제가 생긴다. 장 세포의 융모가 파괴되고 장 세포의 긴밀 결합이 끊어져 흡수 기능이 떨어지며 장의 노폐물과 독소가 혈액으로 들어와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결국, 면역에 혼란이 생기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인체 림프 중 60~70%가 장에 있다. 모든 만성질환은 장부터 다스려야 한다. 단백질 분해물이 독소가 될 수 있다. 현대인은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 모든 단백질이 소화.분해돼 피가 나고 살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렇지 않은 게 문제다. 특히 동물 단백질은 노폐물과 독소를 많이 생성한다. 암모니아, 요산, 요소 등이 대표적이다. 이것들은 몸에 쌓이고 몸을 산화해 세포를 파괴한다. 병리 과정으로 보면 결국 몸을 훼손하는 주범은 먹거리다. 야식, 과식, 폭식은 몸에서 소화.분해, 연소가 되지 않아 많은 노폐물과 독소를 만든다. 노폐물과 독소는 먼저 위, 장, 담도 등 소화기에 쌓이고,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으로 파급된다. 혈액과 림프액은 끈적끈적해지고 혈관에 쌓여 혈관 벽이 두꺼워진다. 그러면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가 잘 공급되지 않아 세포가 망가진다. 대사질환, 장기 기능장애가 생기고, 암세포가 만들어진다. 또 하나의 병리 과정은 정신적 원인인 스트레스다. 대인관계에서의 갈등, 정신적 트라우마, 부정적인 심리가 오래도록 지속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한다. 그러면 혈관을 수축해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기고, 혈액순환 장애가 지속하면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세포와 장기를 망가뜨린다. 스트레스는 소화, 배설, 면역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는 돌로미티 트레킹을 시작하는 베이스캠프다. 1956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곳으로 여느 알프스 지역의 조그마한 도시다. 돌로미티는 현재 이탈리아 영토이기는 하지만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오스트리아 땅이었고, 라딘어(Ladin language)를 사용했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라기보다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한 마을 같았다. 상점이나 음식점이나 바도 아담하고 깨끗하며 유니크한 분위기를 풍겼다. 트레킹을 떠나기 전날 밤부터 비가 내렸다. 도시든 언제든 비가 내릴 것 같이 어두침침하더니 저녁이 되자 정말 비가 쏟아졌다. 날씨 예보에도 여행 기간 중에 비가 내린다고 해서 걱정이 됐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려고 노력했다. “이곳 날씨는 예측불허입니다. 내일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요. 날이 맑아지기를 간절히 빌어보세요.” 불안했지만 규칙적인 빗소리 덕분에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새벽 2시 30분, 잠을 깨울 정도의 세찬 빗소리에 눈이 떠졌다. 잠은 깨고 말았지만 마음이 놓였다. 여름철 비는 더운 열기가 올라가 형성된 구름에 의해 내린다. 한 차례의 비로 대지의 열기가 식으면 낮에는 맑은 하늘을 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른 아침인 4시 50분이 되자 빗소리보다 새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비는 그쳤다. 개울물 흐르는 소리가 폭포소리처럼 들리고, 새는 아직도 자고 있느냐며 잠든 이들을 꾸짖듯 지저귄다. 6시에 새벽 산책을 약속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방에서 아침을 기다리면서, 창밖의 새벽 풍경을 바라보다가 글도 쓰고 음악도 들으려 했다. 그런데 도저히 참을 수 없어 5시 반이 되기도 전에 뛰쳐나가듯 방을 나왔다. 새소리, 냇물소리가 잠을 깨우고, 새벽의 신선한 공기가 밖으로 나오라고 유혹한다. 비가 내린 다음 날의 새벽에 방에만 있을 수 없었다. 6시에 모인 사람은 전체 인원의 반이 넘는 14명이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새벽 산책에서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누구의 방해 없이 오로지 걷기에 집중할 수 있다. 그저 자신의 리듬에 맞춰 걷기만 하면 된다. 차 소리, 사람 소리 등 인공적인 소음이 방해하지 않고 새소리, 개울 소리 등 자연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자연에 자신을 그대로 맡길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대화를 주고받기 쉬워 자칫 걷기에 방해가 될 수도 있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깨기 싫은지 사람들은 대화를 하더라도 말소리를 죽이고 간단한 내용만 주고받았다. 그래서 여러 명이 있었지만 큰 소리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넓은 공터를 만나자 사람들은 서로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각자의 방법으로 명상에 빠져들었다. 동양의 이방인들이 종교행사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새벽이라 눈치 보지 않고 명상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나 역시 잠시 명상의 세계에 빠졌다. 피아자 산장으로 가는 오늘의 트레킹 코스는 두 갈래다. 암벽 사이의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능선을 걷는 코스와 차를 타고 능선까지 올라 비교적 편한 트레킹을 즐기는 코스다. 계곡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는 처음에는 밋밋한 경사 길을 지나가다 가파른 경사 길에서 한 고비를 넘기고 오르막길이 끝나는 순간, 탁 트인 구릉지를 만난다. 고생 끝의 낙을 보상받을 수 있는 코스다. 반면 버스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그야말로 천국의 코스다. 그저 버스에 몸을 싣고 능선에 도달한 수 끝없이 펼쳐진 구릉을 걸으면 된다. 트레킹 첫날인지라 모두들 산행을 선택했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첫날은 제대로 걷자는 분위기였다. 개울을 넘고 폭포와 바위벽 사이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를 보면서 천천히 오르다 마지막으로 돌계단을 밟았다. 돌계단은 앞서 히말라야에서 경험한 만큼 대처 방법이 있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꾸준히 오르는 것이다. 힘들었던 만큼 보상은 컸다. 산마루를 오르니 광활한 초지가 펼쳐져 있었다. 푸른 초지와 느긋하게 풀을 뜯는 소들을 보면서 피아자 산장으로 이어지는 길로 방향을 잡았다. 피아자 산장은 광활한 초원 한가운데 우뚝 서 있었다. 그곳에는 맛있는 음식과 와인이 있었다. 흥에 겨워 즉석에서 노래자랑이 열렸다. 한 사람이 흥얼거리던 노래가 곧 합창이 되었다. 넓은 초원을 마음껏 뛰어보기도 했다. 어느새 모두의 얼굴에 맑은 웃음이 번졌다. 자연은 우리에게 젊음이라는 선물을 주었다. 산장 너머로 바위의 군상이 있었다. 이 바위들은 날씨에 따라, 위치에 따라, 보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달리 보인다. 바위는 그대로인데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이 변하고 감동하는 것이다. 깡총깡총 뛰거나 모델이 된 듯이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거나, 맥주나 커피를 마시며 감상하기도 한다. 구릉이나 커다란 바위가 보여주는 비슷한 풍경 속에서 조금씩 변주하는 자연의 다른 멋을 찾는 것이 바로 이 여행의 묘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Q:안녕하세요. 친구들과 놀 때는 자신감 넘치고 활발한데 저는 큰 문제가 있어요. 울렁증인데 그래서 사회에서는 소극적이 되네요. 자신도 없어지고요. 직업이 영상 제작하는 일이라 클라이언트 만나서 아이디어 보고 회의가 많습니다.저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남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고 발표는 너무 떨려서 목소리가 덜덜 떨렸어요. 그걸 너무 고치고 싶었고, 창피해서 숨고 싶었고 발표 전날에는 잠도 못자고 당일 날에는 발표 전까지 우울하고... 그래서 대인 관계로 쉽게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분명 저들은 날 속으로 무시하겠지 하며 말입니다. 근데 꼭 이걸 이겨내고 싶었습니다. 맨날 바보 같아 보여서요. 인생 별거 있어? 라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노력하고 싶었어요.직장을 잡고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이 울렁증을 고치려고 무지 노력했어요. 길거리 헌팅도 일부러 막 시도 해보고 회의 할 때도 주축이 되어 얘기하려 하고... 물론 떨려도 어떻게든 당당하게 잘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한동안 정말 제가 언제 그랬냐는 듯, 떨리지도 않고 정말 멀쩡히 회의를 하게 되었어요.근데... 한 달 전부터 회의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때처럼 사시나무 떨듯이 떨렸어요. 숨이 막히고... 죄송하다 양해 구하고 심호흡 한번 하고 다시 했는데 그 뒤론 잘 마쳤습니다.그 뒤로 2~3번 클라이언트 회의를 했는데 회의 초반에 숨이 턱 막히고 숨이 안 쉬어지고 아무 말도 못 했어요. 이거 무슨 무기력증 같은 걸까요? 요즘 더욱 더 일에 자신이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는 거 같고 실제로 결과도 그런데 그래서 더 위축되어서 회의 때마다 이런 거 같아요. 최근에 연달아 3개의 PT가 떨어져서 그런 건지 더욱 더 자신이 없어지네요.이제까진 일부러 회의 시작 전에 사적인 얘기를 시작하고 분위기를 차분하게 하고 회의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러면 안 떨리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이렇게 해도 회의를 딱 시작하면 숨이 가빠지고 떨리네요. 일이 두려워지고... 자신이 없어지고... 목소리는 떨리고... 다시 뭔가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도망치고만 싶어져요.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하게 듣겠습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A:울렁증을 그동안 잘 컨트롤해오셨는데 한 달 전부터 불안 증상이 다시 시작되면서 고민이 커지셨군요. 학창 시절에 울렁증으로 힘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스스로 생각을 바꾸면서 잘 대처했던 것 같아요. 대학생 중에 수업 시간에 해야 하는 구두 발표로 인해서 불안이 매우 심한 학생들을 만나곤 합니다. 선생님도 그런 경험을 했군요. 한편 불안 증상을 극복하려고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면서 담대하게 대처했던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많은 노력을 해오셨네요. 길거리 헌팅 등 실제 행동 연습도 하고 스스로를 당당한 사람이라고 되새기면서 불안 증상을 극복하셨군요. 노력한 만큼 성과도 있어서 “떨리지도 않고 멀쩡히 회의를 하게” 되었고요. 회의 시작하기 전에 “사적인 얘기를 시작하고 분위기를 차분하게 하고” 회의를 시작하는 대처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오셨네요. 그런데 이 방법이 지난달부터 효과를 내지 못하고 회의 초반에 “갑자기” 불안 증상이 나타나면서 떨리고 숨이 막히고 두려움과 함께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서 자신감 저하와 위축감을 느끼는 거군요.지난 10년간 선생님은 직장에서 맡은 업무를 잘 해 온 덕분에 회사에서 인정받고 리더의 역할을 하면서 클라이언트와의 회의를 주도하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일이 자주 생기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기대하는 업무의 질이나 양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겠군요. 우선 한 달 전에 선생님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탐색할 필요가 있어요. 혹시 사회적, 환경적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감당하기 어려운 변화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어요.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변화, 그들의 요구 변화, 동료와의 관계, 업무량의 변화, 또는 사적인 관계 변화나 요구 등. 이로 인해 발생한 불안한 생각이 신체 증상을 악화시키곤 하지요. 어떠한 불안한 생각이 존재하는지 찾아볼까요? 예를 들어 ‘내가 실수하면 그동안의 성과가 무산될 거야’ ‘기대한 만큼 잘해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인생 실패야’ ‘심호흡을 해도 소용이 없을 거야’ 등.조언을 드리면, 최근에 사회 환경적 변화가 있었다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감당할 만큼의 업무나 관계에서 ‘한계(경계) 설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자기주장이나 욕구 표현을 해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 불안한 생각을 긍정적 생각으로 바꾸는 연습과 함께 평소에 복식호흡과 이완 연습을 권합니다. 그럼에도 증상이 감소하지 않으면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권합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언제부턴가 하루 여덟 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하루에 배설되거나 증발되는 수분의 양이 약 2리터이므로 이 정도의 물을 공급해주어야 한다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시로 물을 먹다 보면 여러 증상이 생깁니다. 첫째는 소화 기능의 약화입니다. 식사 전후에 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액의 희석현상으로 소화가 어려워집니다. 식사를 할 때에도 물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입에서는 잘 넘어가고 금방 배가 부르지만 제대로 씹지 못했기 때문에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금방 배가 고파옵니다. 그래서 식사할 때에는 될 수 있는 한 물을 멀리해야 합니다. 둘째로 물을 자주 마시면 소변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소변 색깔이 맑아야 한다면서 물을 많이 마시기도 하는데 소변은 노란 것이 정상입니다. 소변에서 그냥 물이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노폐물만 빠져나오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콩팥에서도 사구체를 통과했던 물과 노폐물이 소변이 될 때 물은 다시 체내로 흡수되어야 정상입니다. 게다가 물을 많이 마셔서 낮 시간뿐 아니라 밤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야간뇨가 생기는 것인데요. 밤에 자다가 서너 번, 아니 그 이상을 소변 보기 위해 깬다면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절대로 자다가 소변 보는 일이 생기면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시는 물을 줄여야 합니다. 또 물이 많은 음식, 즉 생채소나 생과일도 줄여야 합니다. 그러면서 소금 섭취를 늘려주면 우리 몸이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좋아지면서 자가가 깨는 일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는 거꾸로 소금을 못 먹게 하고 물만 잔뜩 먹으라고 하니 자다가 소변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신문 기사에서는 고혈압, 당뇨병보다 많은 것이 야간뇨로 나왔던 것도 기억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밤에 소변 보는 분들은 당장 물을 줄이고 소금 섭취를 늘려보십시오. 그러면 자다 깨는 일이 없어질 것이고, 상쾌한 아침을 맞게 될 것입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셋째로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이 차가워집니다. 예를 들어 냄비에 물을 끓일 때도 양동이의 물을 끓이려면 많은 열이 필요하겠지만 작은 냄비라면 약간의 열로도 물을 끓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도 불필요한 물이 많으면 체온을 올리기 힘들어지고, 그 때문에 불필요한 물을 배출하기 위해 땀을 많이 내게 한다든지 설사를 만들기도 합니다. 밤에 자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몸이 차갑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물부터 줄여보십시오. 그러면 좀 더 따뜻해지는 몸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넷째로 물을 많이 마시면 지구력이 떨어집니다. 물은 우리 몸에서 세포 속으로 들어가야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세포 바깥에 물이 잔뜩 있어도 세포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면 에너지화되지 못합니다. 즉 세포 속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목마름을 느끼고 물을 많이 마시지만 실제로는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셨는데 갈증 해소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때는 소금을 약간 먹으면 갈증이 해소되는데, 바로 이 소금이 세포 속으로 물을 넣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갈증이 해소되는 것입니다. 물론 평소에 소금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사람은 육체적인 일을 심하게 해도 갈증이 많이 나지 않습니다. 평상시 세포 속에 수분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식사 때에 섭취하는 수분만으로도 하루를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어 갈증을 느끼지 않게 되고 하루 종일 물 한 잔 마시지 않고도 살아가게 됩니다. 마라톤 같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물을 많이 마시면 지구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다섯째로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먹고 나면 갈증이 심해집니다. 당뇨병 환자를 예로 들면 당뇨의 특징인 다갈(多渴), 다음(多飮). 다뇨(多尿)가 생기는데 당뇨병 환자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요? 주로 부드럽고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음식을 먹고 나면 갈증이 생겨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그래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즉 요즘 우리가 먹는 음식이 너무 달아지다 보니 당뇨병 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입니다. 새콤달콤한 음식이 대표적인 한국 음식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렸고, 그러다 보니 대사 질환이라 불리는 병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심지어 전통 요리인 궁중 요리 책의 레시피에도 설탕이 들어가 있으니 우리가 얼마나 달게 먹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설탕이 나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설탕 대용품인 올리고당이나 수크랄로스 등이 시판되고 있는데 이 또한 음식에 넣어서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제품을 권하는 업체들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음식에서 단맛을 내는 데에는 소금이 사용되었습니다. 수박이 잘 안 익어 맛이 없을 때 소금을 뿌리면 좀 더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납니다. 토마토에는 소금을 찍어 먹으면 훨씬 달아지고, 감자도 소금과 같이 먹으면 더욱 달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먹으면 식자재 그 자체의 맛을 느끼게 되어 음식을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이런 입맛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꾸 물을 마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물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 몸에서 노폐물은 지방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기름이 물에 녹지 않는 것처럼 물을 아무리 많이 먹는다고 해도 우리 몸의 노폐물은 쉽게 제거되지 않습니다. 또한 몸에 생긴 노폐물을 제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노폐물이 적게 생기는 식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식사를 통해 세포가 건강해지면 갈증도 없어져 물을 마시지 않고도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가 치병의학에서 예방의학으로 선회하고, 국민 모두의 면역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결국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유기농산물을 공급하는 일이 예방의학을 확산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국내에서 유기농 재배를 가장 잘하는 곳이 어디인지 수소문하게 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농협 등 전문 기관에서 추천을 받아 충북 충주에 있는 장안농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방문해보니 조선시대 철종 때부터 내려오는 농법대로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1,500개 농가와 계약 재배를 해 유기농산물을 전국으로 보내는 역할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훌륭한 곳이 정상적인 운영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장안농장은 주로 대형 할인점 납품을 통해 운영해왔는데 얼마 전부터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사정을 자세히 들어보니, 유기농산물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생산원가 자체가 높을뿐더러 전국에서 모여드는 농산물을 처리하기 위한 물류센터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런만큼 판매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고객이 생각하는 가격과 차이가 나다 보니 판매가 줄고 재고가 급증, 결국 수익을 맞추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이 장안농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10명의 농부와 함께 손을 잡고 유기농법을 지키고 유기농산물 생산을 지속하기 위해 ‘메디올가’(Mediorga)라는 새로운 이름의 법인을 출범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유기농 건강식을 비롯하여 생태순환농법, 유기농 면역 농장, 친환경 건출, 최첨단 과학기술을 응용한 온열방 등을 통해 면역운동, 예방의학 운동을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태환경의 자연화, 농촌의 근대화, 농업과 과학기술의 접목 등 다양한 기획도 진행중입니다. 메디올가의 최종 목표는 이 운동을 확대해 지구촌 인류 복지에 공헌하는 것입니다. 세계를 향한 메디올가의 운동은 일차적으로 ‘핵심 면역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제노바이오틱스(xenobiotics) 해독을 지향합니다. 제노바이오틱스란 인공으로 만든 모든 물질의 총칭으로, 메디올가는 인체에 해로운 독성물질을 해독.배출하도록 돕는 광범위한 면역력 운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장안농장은 지난해 2월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했다. 이시형 박사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이 문제에 대해 "장안농장은 20여 년간 주로 대형 할인점으로 납품하는 등 잘 운영돼 오다가 얼마 전부터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기농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생산원가 자체가 높은 데다 전국에서 모여드는 농산물 처리를 위한 물류센터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 그만큼 판매가격을 높게 받아야 하지만 고객이 생각하는 가격과 차이가 발생했다. 판매가 줄면서 재고가 급증해 수익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사실상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뜻을 모으고 있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장안농장을 살린 뒤 유기농 사업을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충주시도 적극적으로 협력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장안농장도 늘어나는 인건비 때문에 상당히 고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유기농 사업은 경영상 어려움이 많다. 일반 농산물에 비해 생산원가가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기농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그 속에 인류 건강의 미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성질환자의 99%는 대사질환이 있다. 대사질환을 똑똑히 알아야 하는 이유다. 대사질환은 한마디로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 비만으로 시작해 합병증으로 망막변성, 뇌졸중, 동맥경화, 심근경색, 만성신부전증 등 혈관 질환이 생긴다. 또 다른 대사질환의 하나가 양성종양, 악성종양이다. 암의 원인도 대사질환이다. 현대인은 영양 상태가 좋아 옛날 사람보다 오래 살지만, 건강하게는 살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꼬리표처럼 달고 산다. 나이가 들면서 대사질환 합병증이 생기고, 암으로 사망한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난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지만, 뾰족한 수가 없기에 제도권에서는 덮어두는 모양새다. 혈전증,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 고인슐린혈증 등 여러 병명이 붙지만, 이 질환들은 모두 ‘대사증후군’이라는 한 뿌리에서 비롯된다. 원인은 과식, 과음, 운동 부족, 스트레스다. 일부 유전적 원인도 있지만 80% 이상은 생활습관에 있다. 대사질환은 한마디로 생활습관병이다. 식습관, 생활습관이 제일 큰 문제다. 대사는 무엇일까? 삼시 세끼 먹은 음식이 몸에 들어가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이다. 인체는 한마디로 생화학 공장이다.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TCA사이클을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에너지로 바뀐다. 포도당 하나가 38개의 ATP를 만든다. 기름을 넣은 차가 움직이듯이 우리는 이 에너지로 움직일 수 있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대사질환이 발생한다. 대사과정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대사산물인 젖산과 과산화물 등이 생겨 문제를 일으킨다. 현대인들이라면 의례 생기는 과정이지만, 문제는 과도할 때다. 젖산이 쌓이면 세포를 산화해 기능을 떨어뜨린다. 세포가 산소나 영양소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피로감, 어깨 결림 두통, 냉증 등이 생긴다. 현대인 대부분이 자주 경험하는 증상이다. 이런 증상은 한마디로 몸에서 보내는 경고다. 이를 무시하고 과식, 과로,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병으로 진행된다. 세포가 지속해서 파괴되고, 혈관에도 손상이 생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결국, 인체의 산성화가 병을 만든다. 인체의 항상성이 유지될 때 정상 세포의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는 7.4로 약알칼리성이다. 그러나 산성화되면서 즉, PH가 떨어지면서 산성 체질로 바뀐다. PH 검사는 타액(침)으로 한다. 7.2가 정상으로 만성질환자의 90%가 6점대, 심하면 5점대로 나온다. 이 정도 수치는 몸이 엄청나게 산성화해 있다는 증거다. 몸이 산성화하는 제일 큰 원인은 스트레스와 동물성 포화지방산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육)고기, 생선을 많이 먹으면 활성 산소가 많이 생겨 세포에 손상을 준다. 단당류, 공기 오염 물질, 미세먼지, 환경호르몬, 중금속에 노출되는 것도 산성화의 원인이다. 산성화를 억제하는 것은 항산화물이다. 비타민 A C E, 미네랄, 오메가 지방산이 항산화 물질인데 잡곡, 채소, 과일, 식물성 기름에 다량 들어있다. 평소에 이것들을 즐겨 먹으면 그나마 산성화를 억제할 수 있고 나아가 고혈압, 당뇨는 물론 암도 예방할 수 있다. 흰 쌀밥, (육)고기, 생선, 스트레스를 피하고 현미 채식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최선이다. 대사질환은 혈액순환, 림프순환 장애가 제일 먼저 찾아온다. 혈액순환이 잘되는 정상 혈관을 4차선이라고 해보자.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이 수축하고 노폐물과 독소가 혈관에 쌓이면 혈관 벽이 두꺼워져 3차선으로 좁아진다.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2차선으로 더 좁아지는데 이때 비로소 고혈압, 당뇨 환자가 된다. 고혈압은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혈압이 올라가는 데 원인이 있다. 좁아진 혈관에서 산소화 영양소를 공급하려고 혈압을 올리는 것이다. 이를 모른 채 약만 먹으면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세포가 손상되고 결국 죽는다. 대사질환이 더는 관리되지 않을 때 종양으로 나아간다. 종양은 정상 세포가 살지 못해 생긴다. 암세포는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지 않아도 살 수 있다. 암은 산소가 없는 저산소 구역에서도 살고, 영양소 공급을 받지 않아도 젖산으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대사질환의 더 정확한 표현은 기혈 순환 장애라고 할 수 있다. 동양의학 개념으로 ‘기’는 평소 많이 들어본 경혈.경락을 통해 순환하는 바, 이 ‘기’가 막혀도 몸에 병이 생긴다. 활성산소는 모든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가공할 폭탄과 같다. 이 악성 폭탄에는 3종류가 있다. 첫 번째, 산소가 전자를 잃어버려 발생하는 활성산소다. 이것은 세포를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또 활성산소가 수소와 결합하면 과산화물이 되는데 이것이 두 번째 폭탄으로 주로 궤양을 일으킨다. 염증이 더 악화하면 궤양으로 가는 게 이 때문이다. 과산화물이 2개로 분리되면 히드록실기가 되는데 이것이 폭탄 중 가장 악성으로 주로 암세포를 만든다.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세포를 파괴하는데 제일 먼저 세포막을 파괴한다. 세포막이 산화된 질환이 염증이다. 각종 만성 염증은 암의 원인이 된다. 제때 관리하지 않고 내버려 둔 결과다. 세포막 다음으로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된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들고 저장하는 발전소 기능을 한다. 세포 하나에 있는 100~300개의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면 에너지를 만들지 못해 기운이 빠진다. 각종 대사질환이 이 단계에 해당한다. 미토콘드리아가 변이되면 핵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 변이다. 이것이 바로 양성종양, 악성종양이다. 요컨대 세포는 세포막->미토콘드리아->핵으로 차례차례 손상된다. 양성종양인 지방종, 용종, 근종은 요즘 흔한 질환이 됐다. 하지만 이를 내버려 두면 고형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활성산소는 각 장기 세포뿐 아니라 혈관 세포까지 손상을 일으켜 혈관 질환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장기 기능이 떨어지고 여러 합병증이 생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프스 산맥하면 스위스 프랑스 오스트리아 정도가 떠오르겠지만, 알프스의 끝자락 이탈리아에도 대자연의 숨겨진 선물이 있다. 바로 돌로미티(Dolomiti)다. 돌로미티는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잘 알려진 곳이다. 돌로미티는 이탈리아 북동쪽 볼차노(Bolzano) 지방으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국경에 위치해 있다. 백운암과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봉우리, 3000m가 넘는 18개의 바위산과 41개의 빙하, 드넓은 초원과 맑은 계곡, 아름다운 숲이 어우러진 곳으로 경이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다. 게다가 놀랄 정도로 큰 암석이 군상을 이룬 곳이기에 산악인에게는 암벽 등반 명소로 유명하다. 실버스타 스탤론 주연의 영화 ‘클리프행어’(1993)의 촬영지로, 제목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이 펼쳐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돌로미티 지역은 그야말로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트레킹 코스다. 푸른 초원 뒤로 솟아난 거대한 바위 산들, 그중에서도 돌로미티를 상징하는 세 개의 봉우리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거기다 작고, 예쁘고, 자연을 닮은 산장이 반나절 정도의 거리마다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 비해 돌로미티를 걷는 트레커의 배낭은 가벼운 편에 속한다. 트레킹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한 코코아로 보상받을 수 있고, 와인으로 이완시킬 수 있다. 일몰과 일출, 별빛이 쏟아지는 밤의 전경은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산책길이 있어 낮의 고단한 트레킹을 끝내고 천천히 걸으며 몸과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완벽한 코스다. 이번 걷기 여행에는 트레킹을 좀 해봤다 하는 사람이 많이 모였다. 이들과 걷기 여행의 매력을 이야기할 수 있어 더 즐거웠다. 걷기 여행을 한번 해본 사람들은 다시 걷기 여행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흠뻑 빠진 것이다. 사람들이 돌로미티 걷기 여행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연으로부터의 선물, 경치 때문이다. 걷기 여행에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은 어디가 걷기 좋은 길인지 끊임없이 찾는다. 특히 돌로미티는 자연 속에 푹 빠져서 실컷 걸을 수 있으므로 놓칠 수 없는 길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번 여정에는 암 투병 중인 사람도 참여했다. 그분 역시 걷디 여행 신봉자가 되었다. 1년전 암 진단을 받고 귀향해 집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곳으로 트레킹을 하러 온 사람들을 만났다고 한다. 멀리 서울에서 3~4시간을 내려와 하루 이틀 걷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의 사람들이었다. 그들 역시 걷기에 푹 빠진 것이리라. 그런데 그 사람들이 하나같이 건강하고 밝았던 것이다. 그때부터 동네를 찾아온 사람들과 함께 걷기 시작했다. 사실 투병생활을 하면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걸을수록 좌절감과 불안이 점점 옅어졌고, 체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걷기 모임이 있으면 늘 나갔고, 점점 먼 곳으로 걷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제주 올레를 다 돌고, 이제는 외국으로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 걷기는 그분에게 생명줄이나 다름없었다. 충분히 매료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준다. 자연과 같이 호흡하면 자연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몽땅 얻을 수 있다. 하늘이 천기(天氣), 땅의 지기(地氣), 그리고 같이 간 사람들로부터도 인기(人氣)를 받는다. 자연의 리듬에 자신을 맞춰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본래 모습,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건강해진다. 돌로미티의 전체 일정은 최고의 경치, 최고의 자연 속에 몸과 마음을 푹 담갔다 나오는 일정이다. 유럽 최고의 경치는 단연 알프스다. 돌로미티는 알프스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그렇다고 산을 오르는 것은 아니다. 산 위까지는 버스나 케이블카로 이동해 산속에 푹 안긴 구릉을 맘껏 걷는 여정이다. 구릉의 크기가 결코 작지도 않다. 구릉은 축구장 8000개 넓이의 광활한 지역이다.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도 있지만, 쉴 수 있는 카페도 만날 수 있다. 아침과 저녁은 알프스의 시골 마을에서 보낸다. 오로지 자연 속에서 걷기만 할 수 있는 멋진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