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사질환의 더 근본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와 독소다.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어 세포를 계속 파괴한다. 스트레스는 3가지로 나뉜다. 첫째가 심리적 요인으로 고민, 불안, 초조, 공포, 우울, 슬픔, 분노 등이다. 둘째가 육체적 스트레스로 오는 과로, 불면, 외상 등이다. 셋째는 환경적 스트레스로 공해(공기), 전자파, 방사선 등이다. 미세먼지, 핸드폰, 전자레인지, 드라이기 등도 몸을 병들게 한다. 가전제품 중에 전자파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전자레인지인데, 음식의 영양소도 파괴하므로 쓰지 않는 편이 좋다. 독소는 그중에서도 수은, 카드뮴, 납, 비소 같은 중금속이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다. 이들 중금속은 생선과 도로변 매연이 주요 원인이다. 이것들은 도로변이나 공장 지역에 오래 살았다면 거의 100% 검출된다. 생선과 회를 좋아해도 마찬가지다. 금속성 치아(금이)도 중금속으로 이 시술을 한 사람들의 모발을 검사해보면 대부분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다. 다음에 간 유독 물질인 약물, 농약, 알코올, 식품첨가물, 과산화지질, 담배 등이 있다. 이것들은 해독과 대사에 주요한 기능을 하는 간 기능을 떨어뜨리고 훼손한다. 그러므로 빨리 약을 졸업해야 한다. 매일 먹는 먹거리에는 농약이 다량 들어있다. 유기농도 믿을 수 없을뿐더러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도 피하는 게 좋다. 미생물 독소도 있다. 인체에는 엄청난 수의 미생물이 산다. 인체 세포가 60~70조 개 정도인데, 대장에 있는 세균만 100조 개다. 세균을 다 합하면 인체 세포 수의 몇 배나 된다. 이 중에서 장내세균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장의 상태는 유익균이 85%, 유해균이 15%로 균형을 이룬다. 그러나 유해균이 늘면 장에 문제가 생긴다. 장 세포의 융모가 파괴되고 장 세포의 긴밀 결합이 끊어져 흡수 기능이 떨어지며 장의 노폐물과 독소가 혈액으로 들어와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결국, 면역에 혼란이 생기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인체 림프 중 60~70%가 장에 있다. 모든 만성질환은 장부터 다스려야 한다. 단백질 분해물이 독소가 될 수 있다. 현대인은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 모든 단백질이 소화.분해돼 피가 나고 살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렇지 않은 게 문제다. 특히 동물 단백질은 노폐물과 독소를 많이 생성한다. 암모니아, 요산, 요소 등이 대표적이다. 이것들은 몸에 쌓이고 몸을 산화해 세포를 파괴한다. 병리 과정으로 보면 결국 몸을 훼손하는 주범은 먹거리다. 야식, 과식, 폭식은 몸에서 소화.분해, 연소가 되지 않아 많은 노폐물과 독소를 만든다. 노폐물과 독소는 먼저 위, 장, 담도 등 소화기에 쌓이고,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으로 파급된다. 혈액과 림프액은 끈적끈적해지고 혈관에 쌓여 혈관 벽이 두꺼워진다. 그러면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가 잘 공급되지 않아 세포가 망가진다. 대사질환, 장기 기능장애가 생기고, 암세포가 만들어진다. 또 하나의 병리 과정은 정신적 원인인 스트레스다. 대인관계에서의 갈등, 정신적 트라우마, 부정적인 심리가 오래도록 지속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한다. 그러면 혈관을 수축해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기고, 혈액순환 장애가 지속하면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세포와 장기를 망가뜨린다. 스트레스는 소화, 배설, 면역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는 돌로미티 트레킹을 시작하는 베이스캠프다. 1956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곳으로 여느 알프스 지역의 조그마한 도시다. 돌로미티는 현재 이탈리아 영토이기는 하지만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오스트리아 땅이었고, 라딘어(Ladin language)를 사용했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라기보다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한 마을 같았다. 상점이나 음식점이나 바도 아담하고 깨끗하며 유니크한 분위기를 풍겼다. 트레킹을 떠나기 전날 밤부터 비가 내렸다. 도시든 언제든 비가 내릴 것 같이 어두침침하더니 저녁이 되자 정말 비가 쏟아졌다. 날씨 예보에도 여행 기간 중에 비가 내린다고 해서 걱정이 됐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려고 노력했다. “이곳 날씨는 예측불허입니다. 내일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요. 날이 맑아지기를 간절히 빌어보세요.” 불안했지만 규칙적인 빗소리 덕분에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새벽 2시 30분, 잠을 깨울 정도의 세찬 빗소리에 눈이 떠졌다. 잠은 깨고 말았지만 마음이 놓였다. 여름철 비는 더운 열기가 올라가 형성된 구름에 의해 내린다. 한 차례의 비로 대지의 열기가 식으면 낮에는 맑은 하늘을 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른 아침인 4시 50분이 되자 빗소리보다 새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비는 그쳤다. 개울물 흐르는 소리가 폭포소리처럼 들리고, 새는 아직도 자고 있느냐며 잠든 이들을 꾸짖듯 지저귄다. 6시에 새벽 산책을 약속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방에서 아침을 기다리면서, 창밖의 새벽 풍경을 바라보다가 글도 쓰고 음악도 들으려 했다. 그런데 도저히 참을 수 없어 5시 반이 되기도 전에 뛰쳐나가듯 방을 나왔다. 새소리, 냇물소리가 잠을 깨우고, 새벽의 신선한 공기가 밖으로 나오라고 유혹한다. 비가 내린 다음 날의 새벽에 방에만 있을 수 없었다. 6시에 모인 사람은 전체 인원의 반이 넘는 14명이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새벽 산책에서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누구의 방해 없이 오로지 걷기에 집중할 수 있다. 그저 자신의 리듬에 맞춰 걷기만 하면 된다. 차 소리, 사람 소리 등 인공적인 소음이 방해하지 않고 새소리, 개울 소리 등 자연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자연에 자신을 그대로 맡길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대화를 주고받기 쉬워 자칫 걷기에 방해가 될 수도 있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깨기 싫은지 사람들은 대화를 하더라도 말소리를 죽이고 간단한 내용만 주고받았다. 그래서 여러 명이 있었지만 큰 소리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넓은 공터를 만나자 사람들은 서로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각자의 방법으로 명상에 빠져들었다. 동양의 이방인들이 종교행사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새벽이라 눈치 보지 않고 명상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나 역시 잠시 명상의 세계에 빠졌다. 피아자 산장으로 가는 오늘의 트레킹 코스는 두 갈래다. 암벽 사이의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능선을 걷는 코스와 차를 타고 능선까지 올라 비교적 편한 트레킹을 즐기는 코스다. 계곡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는 처음에는 밋밋한 경사 길을 지나가다 가파른 경사 길에서 한 고비를 넘기고 오르막길이 끝나는 순간, 탁 트인 구릉지를 만난다. 고생 끝의 낙을 보상받을 수 있는 코스다. 반면 버스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그야말로 천국의 코스다. 그저 버스에 몸을 싣고 능선에 도달한 수 끝없이 펼쳐진 구릉을 걸으면 된다. 트레킹 첫날인지라 모두들 산행을 선택했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첫날은 제대로 걷자는 분위기였다. 개울을 넘고 폭포와 바위벽 사이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를 보면서 천천히 오르다 마지막으로 돌계단을 밟았다. 돌계단은 앞서 히말라야에서 경험한 만큼 대처 방법이 있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꾸준히 오르는 것이다. 힘들었던 만큼 보상은 컸다. 산마루를 오르니 광활한 초지가 펼쳐져 있었다. 푸른 초지와 느긋하게 풀을 뜯는 소들을 보면서 피아자 산장으로 이어지는 길로 방향을 잡았다. 피아자 산장은 광활한 초원 한가운데 우뚝 서 있었다. 그곳에는 맛있는 음식과 와인이 있었다. 흥에 겨워 즉석에서 노래자랑이 열렸다. 한 사람이 흥얼거리던 노래가 곧 합창이 되었다. 넓은 초원을 마음껏 뛰어보기도 했다. 어느새 모두의 얼굴에 맑은 웃음이 번졌다. 자연은 우리에게 젊음이라는 선물을 주었다. 산장 너머로 바위의 군상이 있었다. 이 바위들은 날씨에 따라, 위치에 따라, 보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달리 보인다. 바위는 그대로인데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이 변하고 감동하는 것이다. 깡총깡총 뛰거나 모델이 된 듯이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거나, 맥주나 커피를 마시며 감상하기도 한다. 구릉이나 커다란 바위가 보여주는 비슷한 풍경 속에서 조금씩 변주하는 자연의 다른 멋을 찾는 것이 바로 이 여행의 묘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Q:안녕하세요. 친구들과 놀 때는 자신감 넘치고 활발한데 저는 큰 문제가 있어요. 울렁증인데 그래서 사회에서는 소극적이 되네요. 자신도 없어지고요. 직업이 영상 제작하는 일이라 클라이언트 만나서 아이디어 보고 회의가 많습니다.저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남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고 발표는 너무 떨려서 목소리가 덜덜 떨렸어요. 그걸 너무 고치고 싶었고, 창피해서 숨고 싶었고 발표 전날에는 잠도 못자고 당일 날에는 발표 전까지 우울하고... 그래서 대인 관계로 쉽게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분명 저들은 날 속으로 무시하겠지 하며 말입니다. 근데 꼭 이걸 이겨내고 싶었습니다. 맨날 바보 같아 보여서요. 인생 별거 있어? 라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노력하고 싶었어요.직장을 잡고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이 울렁증을 고치려고 무지 노력했어요. 길거리 헌팅도 일부러 막 시도 해보고 회의 할 때도 주축이 되어 얘기하려 하고... 물론 떨려도 어떻게든 당당하게 잘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한동안 정말 제가 언제 그랬냐는 듯, 떨리지도 않고 정말 멀쩡히 회의를 하게 되었어요.근데... 한 달 전부터 회의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때처럼 사시나무 떨듯이 떨렸어요. 숨이 막히고... 죄송하다 양해 구하고 심호흡 한번 하고 다시 했는데 그 뒤론 잘 마쳤습니다.그 뒤로 2~3번 클라이언트 회의를 했는데 회의 초반에 숨이 턱 막히고 숨이 안 쉬어지고 아무 말도 못 했어요. 이거 무슨 무기력증 같은 걸까요? 요즘 더욱 더 일에 자신이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는 거 같고 실제로 결과도 그런데 그래서 더 위축되어서 회의 때마다 이런 거 같아요. 최근에 연달아 3개의 PT가 떨어져서 그런 건지 더욱 더 자신이 없어지네요.이제까진 일부러 회의 시작 전에 사적인 얘기를 시작하고 분위기를 차분하게 하고 회의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러면 안 떨리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이렇게 해도 회의를 딱 시작하면 숨이 가빠지고 떨리네요. 일이 두려워지고... 자신이 없어지고... 목소리는 떨리고... 다시 뭔가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도망치고만 싶어져요.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하게 듣겠습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A:울렁증을 그동안 잘 컨트롤해오셨는데 한 달 전부터 불안 증상이 다시 시작되면서 고민이 커지셨군요. 학창 시절에 울렁증으로 힘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스스로 생각을 바꾸면서 잘 대처했던 것 같아요. 대학생 중에 수업 시간에 해야 하는 구두 발표로 인해서 불안이 매우 심한 학생들을 만나곤 합니다. 선생님도 그런 경험을 했군요. 한편 불안 증상을 극복하려고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면서 담대하게 대처했던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많은 노력을 해오셨네요. 길거리 헌팅 등 실제 행동 연습도 하고 스스로를 당당한 사람이라고 되새기면서 불안 증상을 극복하셨군요. 노력한 만큼 성과도 있어서 “떨리지도 않고 멀쩡히 회의를 하게” 되었고요. 회의 시작하기 전에 “사적인 얘기를 시작하고 분위기를 차분하게 하고” 회의를 시작하는 대처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오셨네요. 그런데 이 방법이 지난달부터 효과를 내지 못하고 회의 초반에 “갑자기” 불안 증상이 나타나면서 떨리고 숨이 막히고 두려움과 함께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서 자신감 저하와 위축감을 느끼는 거군요.지난 10년간 선생님은 직장에서 맡은 업무를 잘 해 온 덕분에 회사에서 인정받고 리더의 역할을 하면서 클라이언트와의 회의를 주도하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일이 자주 생기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기대하는 업무의 질이나 양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겠군요. 우선 한 달 전에 선생님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탐색할 필요가 있어요. 혹시 사회적, 환경적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감당하기 어려운 변화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어요.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변화, 그들의 요구 변화, 동료와의 관계, 업무량의 변화, 또는 사적인 관계 변화나 요구 등. 이로 인해 발생한 불안한 생각이 신체 증상을 악화시키곤 하지요. 어떠한 불안한 생각이 존재하는지 찾아볼까요? 예를 들어 ‘내가 실수하면 그동안의 성과가 무산될 거야’ ‘기대한 만큼 잘해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인생 실패야’ ‘심호흡을 해도 소용이 없을 거야’ 등.조언을 드리면, 최근에 사회 환경적 변화가 있었다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감당할 만큼의 업무나 관계에서 ‘한계(경계) 설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자기주장이나 욕구 표현을 해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 불안한 생각을 긍정적 생각으로 바꾸는 연습과 함께 평소에 복식호흡과 이완 연습을 권합니다. 그럼에도 증상이 감소하지 않으면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권합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언제부턴가 하루 여덟 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하루에 배설되거나 증발되는 수분의 양이 약 2리터이므로 이 정도의 물을 공급해주어야 한다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시로 물을 먹다 보면 여러 증상이 생깁니다. 첫째는 소화 기능의 약화입니다. 식사 전후에 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액의 희석현상으로 소화가 어려워집니다. 식사를 할 때에도 물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입에서는 잘 넘어가고 금방 배가 부르지만 제대로 씹지 못했기 때문에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금방 배가 고파옵니다. 그래서 식사할 때에는 될 수 있는 한 물을 멀리해야 합니다. 둘째로 물을 자주 마시면 소변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소변 색깔이 맑아야 한다면서 물을 많이 마시기도 하는데 소변은 노란 것이 정상입니다. 소변에서 그냥 물이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노폐물만 빠져나오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콩팥에서도 사구체를 통과했던 물과 노폐물이 소변이 될 때 물은 다시 체내로 흡수되어야 정상입니다. 게다가 물을 많이 마셔서 낮 시간뿐 아니라 밤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야간뇨가 생기는 것인데요. 밤에 자다가 서너 번, 아니 그 이상을 소변 보기 위해 깬다면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절대로 자다가 소변 보는 일이 생기면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시는 물을 줄여야 합니다. 또 물이 많은 음식, 즉 생채소나 생과일도 줄여야 합니다. 그러면서 소금 섭취를 늘려주면 우리 몸이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좋아지면서 자가가 깨는 일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는 거꾸로 소금을 못 먹게 하고 물만 잔뜩 먹으라고 하니 자다가 소변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신문 기사에서는 고혈압, 당뇨병보다 많은 것이 야간뇨로 나왔던 것도 기억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밤에 소변 보는 분들은 당장 물을 줄이고 소금 섭취를 늘려보십시오. 그러면 자다 깨는 일이 없어질 것이고, 상쾌한 아침을 맞게 될 것입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셋째로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이 차가워집니다. 예를 들어 냄비에 물을 끓일 때도 양동이의 물을 끓이려면 많은 열이 필요하겠지만 작은 냄비라면 약간의 열로도 물을 끓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도 불필요한 물이 많으면 체온을 올리기 힘들어지고, 그 때문에 불필요한 물을 배출하기 위해 땀을 많이 내게 한다든지 설사를 만들기도 합니다. 밤에 자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몸이 차갑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물부터 줄여보십시오. 그러면 좀 더 따뜻해지는 몸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넷째로 물을 많이 마시면 지구력이 떨어집니다. 물은 우리 몸에서 세포 속으로 들어가야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세포 바깥에 물이 잔뜩 있어도 세포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면 에너지화되지 못합니다. 즉 세포 속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목마름을 느끼고 물을 많이 마시지만 실제로는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셨는데 갈증 해소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때는 소금을 약간 먹으면 갈증이 해소되는데, 바로 이 소금이 세포 속으로 물을 넣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갈증이 해소되는 것입니다. 물론 평소에 소금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사람은 육체적인 일을 심하게 해도 갈증이 많이 나지 않습니다. 평상시 세포 속에 수분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식사 때에 섭취하는 수분만으로도 하루를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어 갈증을 느끼지 않게 되고 하루 종일 물 한 잔 마시지 않고도 살아가게 됩니다. 마라톤 같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물을 많이 마시면 지구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다섯째로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먹고 나면 갈증이 심해집니다. 당뇨병 환자를 예로 들면 당뇨의 특징인 다갈(多渴), 다음(多飮). 다뇨(多尿)가 생기는데 당뇨병 환자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요? 주로 부드럽고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음식을 먹고 나면 갈증이 생겨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그래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즉 요즘 우리가 먹는 음식이 너무 달아지다 보니 당뇨병 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입니다. 새콤달콤한 음식이 대표적인 한국 음식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렸고, 그러다 보니 대사 질환이라 불리는 병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심지어 전통 요리인 궁중 요리 책의 레시피에도 설탕이 들어가 있으니 우리가 얼마나 달게 먹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설탕이 나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설탕 대용품인 올리고당이나 수크랄로스 등이 시판되고 있는데 이 또한 음식에 넣어서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제품을 권하는 업체들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음식에서 단맛을 내는 데에는 소금이 사용되었습니다. 수박이 잘 안 익어 맛이 없을 때 소금을 뿌리면 좀 더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납니다. 토마토에는 소금을 찍어 먹으면 훨씬 달아지고, 감자도 소금과 같이 먹으면 더욱 달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먹으면 식자재 그 자체의 맛을 느끼게 되어 음식을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이런 입맛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꾸 물을 마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물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 몸에서 노폐물은 지방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기름이 물에 녹지 않는 것처럼 물을 아무리 많이 먹는다고 해도 우리 몸의 노폐물은 쉽게 제거되지 않습니다. 또한 몸에 생긴 노폐물을 제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노폐물이 적게 생기는 식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식사를 통해 세포가 건강해지면 갈증도 없어져 물을 마시지 않고도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가 치병의학에서 예방의학으로 선회하고, 국민 모두의 면역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결국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유기농산물을 공급하는 일이 예방의학을 확산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국내에서 유기농 재배를 가장 잘하는 곳이 어디인지 수소문하게 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농협 등 전문 기관에서 추천을 받아 충북 충주에 있는 장안농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방문해보니 조선시대 철종 때부터 내려오는 농법대로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1,500개 농가와 계약 재배를 해 유기농산물을 전국으로 보내는 역할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훌륭한 곳이 정상적인 운영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장안농장은 주로 대형 할인점 납품을 통해 운영해왔는데 얼마 전부터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사정을 자세히 들어보니, 유기농산물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생산원가 자체가 높을뿐더러 전국에서 모여드는 농산물을 처리하기 위한 물류센터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런만큼 판매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고객이 생각하는 가격과 차이가 나다 보니 판매가 줄고 재고가 급증, 결국 수익을 맞추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이 장안농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10명의 농부와 함께 손을 잡고 유기농법을 지키고 유기농산물 생산을 지속하기 위해 ‘메디올가’(Mediorga)라는 새로운 이름의 법인을 출범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유기농 건강식을 비롯하여 생태순환농법, 유기농 면역 농장, 친환경 건출, 최첨단 과학기술을 응용한 온열방 등을 통해 면역운동, 예방의학 운동을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태환경의 자연화, 농촌의 근대화, 농업과 과학기술의 접목 등 다양한 기획도 진행중입니다. 메디올가의 최종 목표는 이 운동을 확대해 지구촌 인류 복지에 공헌하는 것입니다. 세계를 향한 메디올가의 운동은 일차적으로 ‘핵심 면역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제노바이오틱스(xenobiotics) 해독을 지향합니다. 제노바이오틱스란 인공으로 만든 모든 물질의 총칭으로, 메디올가는 인체에 해로운 독성물질을 해독.배출하도록 돕는 광범위한 면역력 운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장안농장은 지난해 2월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했다. 이시형 박사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이 문제에 대해 "장안농장은 20여 년간 주로 대형 할인점으로 납품하는 등 잘 운영돼 오다가 얼마 전부터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기농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생산원가 자체가 높은 데다 전국에서 모여드는 농산물 처리를 위한 물류센터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 그만큼 판매가격을 높게 받아야 하지만 고객이 생각하는 가격과 차이가 발생했다. 판매가 줄면서 재고가 급증해 수익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사실상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뜻을 모으고 있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장안농장을 살린 뒤 유기농 사업을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충주시도 적극적으로 협력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장안농장도 늘어나는 인건비 때문에 상당히 고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유기농 사업은 경영상 어려움이 많다. 일반 농산물에 비해 생산원가가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기농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그 속에 인류 건강의 미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성질환자의 99%는 대사질환이 있다. 대사질환을 똑똑히 알아야 하는 이유다. 대사질환은 한마디로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 비만으로 시작해 합병증으로 망막변성, 뇌졸중, 동맥경화, 심근경색, 만성신부전증 등 혈관 질환이 생긴다. 또 다른 대사질환의 하나가 양성종양, 악성종양이다. 암의 원인도 대사질환이다. 현대인은 영양 상태가 좋아 옛날 사람보다 오래 살지만, 건강하게는 살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꼬리표처럼 달고 산다. 나이가 들면서 대사질환 합병증이 생기고, 암으로 사망한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난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지만, 뾰족한 수가 없기에 제도권에서는 덮어두는 모양새다. 혈전증,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 고인슐린혈증 등 여러 병명이 붙지만, 이 질환들은 모두 ‘대사증후군’이라는 한 뿌리에서 비롯된다. 원인은 과식, 과음, 운동 부족, 스트레스다. 일부 유전적 원인도 있지만 80% 이상은 생활습관에 있다. 대사질환은 한마디로 생활습관병이다. 식습관, 생활습관이 제일 큰 문제다. 대사는 무엇일까? 삼시 세끼 먹은 음식이 몸에 들어가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이다. 인체는 한마디로 생화학 공장이다.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TCA사이클을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에너지로 바뀐다. 포도당 하나가 38개의 ATP를 만든다. 기름을 넣은 차가 움직이듯이 우리는 이 에너지로 움직일 수 있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대사질환이 발생한다. 대사과정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대사산물인 젖산과 과산화물 등이 생겨 문제를 일으킨다. 현대인들이라면 의례 생기는 과정이지만, 문제는 과도할 때다. 젖산이 쌓이면 세포를 산화해 기능을 떨어뜨린다. 세포가 산소나 영양소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피로감, 어깨 결림 두통, 냉증 등이 생긴다. 현대인 대부분이 자주 경험하는 증상이다. 이런 증상은 한마디로 몸에서 보내는 경고다. 이를 무시하고 과식, 과로,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병으로 진행된다. 세포가 지속해서 파괴되고, 혈관에도 손상이 생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결국, 인체의 산성화가 병을 만든다. 인체의 항상성이 유지될 때 정상 세포의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는 7.4로 약알칼리성이다. 그러나 산성화되면서 즉, PH가 떨어지면서 산성 체질로 바뀐다. PH 검사는 타액(침)으로 한다. 7.2가 정상으로 만성질환자의 90%가 6점대, 심하면 5점대로 나온다. 이 정도 수치는 몸이 엄청나게 산성화해 있다는 증거다. 몸이 산성화하는 제일 큰 원인은 스트레스와 동물성 포화지방산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육)고기, 생선을 많이 먹으면 활성 산소가 많이 생겨 세포에 손상을 준다. 단당류, 공기 오염 물질, 미세먼지, 환경호르몬, 중금속에 노출되는 것도 산성화의 원인이다. 산성화를 억제하는 것은 항산화물이다. 비타민 A C E, 미네랄, 오메가 지방산이 항산화 물질인데 잡곡, 채소, 과일, 식물성 기름에 다량 들어있다. 평소에 이것들을 즐겨 먹으면 그나마 산성화를 억제할 수 있고 나아가 고혈압, 당뇨는 물론 암도 예방할 수 있다. 흰 쌀밥, (육)고기, 생선, 스트레스를 피하고 현미 채식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최선이다. 대사질환은 혈액순환, 림프순환 장애가 제일 먼저 찾아온다. 혈액순환이 잘되는 정상 혈관을 4차선이라고 해보자.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이 수축하고 노폐물과 독소가 혈관에 쌓이면 혈관 벽이 두꺼워져 3차선으로 좁아진다.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2차선으로 더 좁아지는데 이때 비로소 고혈압, 당뇨 환자가 된다. 고혈압은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혈압이 올라가는 데 원인이 있다. 좁아진 혈관에서 산소화 영양소를 공급하려고 혈압을 올리는 것이다. 이를 모른 채 약만 먹으면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세포가 손상되고 결국 죽는다. 대사질환이 더는 관리되지 않을 때 종양으로 나아간다. 종양은 정상 세포가 살지 못해 생긴다. 암세포는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지 않아도 살 수 있다. 암은 산소가 없는 저산소 구역에서도 살고, 영양소 공급을 받지 않아도 젖산으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대사질환의 더 정확한 표현은 기혈 순환 장애라고 할 수 있다. 동양의학 개념으로 ‘기’는 평소 많이 들어본 경혈.경락을 통해 순환하는 바, 이 ‘기’가 막혀도 몸에 병이 생긴다. 활성산소는 모든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가공할 폭탄과 같다. 이 악성 폭탄에는 3종류가 있다. 첫 번째, 산소가 전자를 잃어버려 발생하는 활성산소다. 이것은 세포를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또 활성산소가 수소와 결합하면 과산화물이 되는데 이것이 두 번째 폭탄으로 주로 궤양을 일으킨다. 염증이 더 악화하면 궤양으로 가는 게 이 때문이다. 과산화물이 2개로 분리되면 히드록실기가 되는데 이것이 폭탄 중 가장 악성으로 주로 암세포를 만든다.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세포를 파괴하는데 제일 먼저 세포막을 파괴한다. 세포막이 산화된 질환이 염증이다. 각종 만성 염증은 암의 원인이 된다. 제때 관리하지 않고 내버려 둔 결과다. 세포막 다음으로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된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들고 저장하는 발전소 기능을 한다. 세포 하나에 있는 100~300개의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면 에너지를 만들지 못해 기운이 빠진다. 각종 대사질환이 이 단계에 해당한다. 미토콘드리아가 변이되면 핵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 변이다. 이것이 바로 양성종양, 악성종양이다. 요컨대 세포는 세포막->미토콘드리아->핵으로 차례차례 손상된다. 양성종양인 지방종, 용종, 근종은 요즘 흔한 질환이 됐다. 하지만 이를 내버려 두면 고형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활성산소는 각 장기 세포뿐 아니라 혈관 세포까지 손상을 일으켜 혈관 질환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장기 기능이 떨어지고 여러 합병증이 생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프스 산맥하면 스위스 프랑스 오스트리아 정도가 떠오르겠지만, 알프스의 끝자락 이탈리아에도 대자연의 숨겨진 선물이 있다. 바로 돌로미티(Dolomiti)다. 돌로미티는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잘 알려진 곳이다. 돌로미티는 이탈리아 북동쪽 볼차노(Bolzano) 지방으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국경에 위치해 있다. 백운암과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봉우리, 3000m가 넘는 18개의 바위산과 41개의 빙하, 드넓은 초원과 맑은 계곡, 아름다운 숲이 어우러진 곳으로 경이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다. 게다가 놀랄 정도로 큰 암석이 군상을 이룬 곳이기에 산악인에게는 암벽 등반 명소로 유명하다. 실버스타 스탤론 주연의 영화 ‘클리프행어’(1993)의 촬영지로, 제목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이 펼쳐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돌로미티 지역은 그야말로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트레킹 코스다. 푸른 초원 뒤로 솟아난 거대한 바위 산들, 그중에서도 돌로미티를 상징하는 세 개의 봉우리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거기다 작고, 예쁘고, 자연을 닮은 산장이 반나절 정도의 거리마다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 비해 돌로미티를 걷는 트레커의 배낭은 가벼운 편에 속한다. 트레킹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한 코코아로 보상받을 수 있고, 와인으로 이완시킬 수 있다. 일몰과 일출, 별빛이 쏟아지는 밤의 전경은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산책길이 있어 낮의 고단한 트레킹을 끝내고 천천히 걸으며 몸과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완벽한 코스다. 이번 걷기 여행에는 트레킹을 좀 해봤다 하는 사람이 많이 모였다. 이들과 걷기 여행의 매력을 이야기할 수 있어 더 즐거웠다. 걷기 여행을 한번 해본 사람들은 다시 걷기 여행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흠뻑 빠진 것이다. 사람들이 돌로미티 걷기 여행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연으로부터의 선물, 경치 때문이다. 걷기 여행에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은 어디가 걷기 좋은 길인지 끊임없이 찾는다. 특히 돌로미티는 자연 속에 푹 빠져서 실컷 걸을 수 있으므로 놓칠 수 없는 길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번 여정에는 암 투병 중인 사람도 참여했다. 그분 역시 걷디 여행 신봉자가 되었다. 1년전 암 진단을 받고 귀향해 집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곳으로 트레킹을 하러 온 사람들을 만났다고 한다. 멀리 서울에서 3~4시간을 내려와 하루 이틀 걷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의 사람들이었다. 그들 역시 걷기에 푹 빠진 것이리라. 그런데 그 사람들이 하나같이 건강하고 밝았던 것이다. 그때부터 동네를 찾아온 사람들과 함께 걷기 시작했다. 사실 투병생활을 하면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걸을수록 좌절감과 불안이 점점 옅어졌고, 체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걷기 모임이 있으면 늘 나갔고, 점점 먼 곳으로 걷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제주 올레를 다 돌고, 이제는 외국으로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 걷기는 그분에게 생명줄이나 다름없었다. 충분히 매료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준다. 자연과 같이 호흡하면 자연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몽땅 얻을 수 있다. 하늘이 천기(天氣), 땅의 지기(地氣), 그리고 같이 간 사람들로부터도 인기(人氣)를 받는다. 자연의 리듬에 자신을 맞춰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본래 모습,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건강해진다. 돌로미티의 전체 일정은 최고의 경치, 최고의 자연 속에 몸과 마음을 푹 담갔다 나오는 일정이다. 유럽 최고의 경치는 단연 알프스다. 돌로미티는 알프스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그렇다고 산을 오르는 것은 아니다. 산 위까지는 버스나 케이블카로 이동해 산속에 푹 안긴 구릉을 맘껏 걷는 여정이다. 구릉의 크기가 결코 작지도 않다. 구릉은 축구장 8000개 넓이의 광활한 지역이다.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도 있지만, 쉴 수 있는 카페도 만날 수 있다. 아침과 저녁은 알프스의 시골 마을에서 보낸다. 오로지 자연 속에서 걷기만 할 수 있는 멋진 일정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Q:육아휴직 중입니다. 아내가 아기 데리고 친정에 머무는 근래 약 10일 동안 잠자기 전 와인 한 병을 매일 마시는데 이거 알콜중독인가요?집에 아내가 있으면 주 1회 주말 이용하여 같이 TV 보면서 와인 반 병 정도 마십니다. 오늘이 혼자 있는 마지막 날인데 와인을 사러갈까 채비하면서 혹시 이거 중독 아닌가 문의드립니다. 와인 한 병 마시고 밤 12시쯤 자서 오전 6시40분에 일어나는데 딱히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힘들면 못 마실텐데 크게 영향이 없으니 자꾸 마시는 거 같기도 하고.. 소주는 못 마십니다. 흡연은 하지 않고, 이제 평생 술을 끊으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한 달간 금주해보자 하고 금주에 도전했었는데 매일 마실 때는 몰랐는데 이틀 계속해서 안 마시니까 얼굴이 화끈거리고 피곤하고 안 좋았어요. 그래서 다시 마시기 시작했지요. 가족을 위해 술은 일단 끊기로 혼자 마음먹었는데 어떻게 하면 될지 도움이 필요합니다.(자료=클립아트코리아)A:가족을 위해서 술을 끊기로 하셨군요. 금주에 대한 동기가 상당히 높으시고 변화하려는 이유가 가족에 대한 사랑 표현으로 보이네요. 평소에 아내가 있을 때 주 1회 주말을 이용하여 와인 반 병을 드신 것을 보면 자기 컨트롤 역량이 있으신 분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오로지 와인을 마시는데 “평생” 완전 금주를 해야겠다고 결단하신 것은 음주의 좋은 점 보다는 좋지 않은 점이 더 많은 것이 아닌가 궁금해집니다. 경제적인 이유, 현실적인 이유도 있을 것 같아요. 이제 가장으로서의 선생님 자신의 건강과 복지와도 관련이 있겠고요. 만약 가족력이 있다면, 즉 부모 형제자매 가까운 친척 중에 술문제로 걱정을 하게 했던 사람이 있다면 예방하고 싶으실 것 같고요. 변화 이유가 다양하리라고 봅니다.어느 정도의 알코올 성분이 우리 몸에 긴장 이완을 돕는다고 하는데 좋은 것이라도 지나치면 해가 되겠어요. 평소에 비해서 혼자 계시는 동안 와인 섭취량이 급속히 늘었군요. 알코올 섭취량이 늘면 우리 몸을 대신해서 알코올이 컨트롤하기 시작하지요. 마시던 술을 안마시면 “잠이 잘 안 오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피곤하고 안 좋아지는‘ 등 열거하신 것처럼 우리 몸을 대신해서 조정하려고 합니다. 몸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신 것을 보면 선생님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민감하신 것 같아 좋은 장점으로 보입니다.무엇보다도 선생님의 변화 동기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금주 가능성을 높다고 볼 수 있지요. “어떻게 하면 될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몇 가지 공유합니다.우선 와인을 마시는 동안 어떤 효과를 얻었나요? 와인이 가져다 준 좋은 점들을 찾아봅니다. tv를 보는 동안, 잠 들기 전, 와인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요? 지루함이나 따분함을 해소했나요? 다음은, 와인이 했던 역할을 대체할 것을 찾아야 합니다. 지루함이나 따분함을 대신 해소할 만한 것이겠지요. tv를 보면서 와인 대신 무엇을 하실 수 있을까요? 물이나 차를 마시거나, 과일을 드시는 것이 가능할까요? 선생님이 선택하고 대체하면 되겠어요. 잠 들기 전에 와인 대신 무엇을 하실 수 있으세요? 스트레칭, 따뜻한 샤워, 음악 감상, 또 그밖에 다른 무엇이 있는지 선생님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실천을 습관화하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참고로, 알코올의 경우 문제 심각도에 대해 간단하게 스스로 평가하는 문항들을 소개합니다. 총 10개 문항인데 0점에서 4점으로 표시하여 합산한 값에 따라서 정상 음주, 위험 음주, 장애 추정 음주 등 세 가지로 나눕니다 (한국어판 AUDIT-K검사). 남성과 여성의 분류 기준이 되는 점수 범위가 다릅니다. 아래 문항에서 1잔이라는 것은 와인 잔(소주, 맥주 등도 각각)으로 1잔이 됩니다.(1)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십니까?(2) 평소 술을 마시는 날 몇 잔 정도 마십니까?(3) 한번 술을 마실 때 6잔 이상 마시는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습니까?(4) 지난 1년간 술을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멈출 수 않았던 때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5) 지난 1년간 평소 할 수 있었던 어떤 일을 음주 때문에 실패한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6) 지난 1년간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에 일을 나가기 위해 다시 해장술이 필요했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7) 지난 1년간 음주 후에 죄책감이 들거나 후회를 한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8) 지난 1년간 음주 때문에 전날 반에 있었던 일이 기억나지 않았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9) 음주로 인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다친 적이 있었습니까?(10) 친척이나 친구, 또는 의사가 당신이 술 마시는 것을 걱정하거나 술 끊기를 권유한 적이 있었습니까?(*각 문항 척도 및 점수 범위는 인터넷에서 검색 가능합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릴 적에 아버지 생신 상을 차려놓고 어머니께서 한 동네에 사는 친척분에게 가서 “아침 식사 같이하게 모셔오라”는 심부름을 시키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즈음의 생일상은 거의 저녁 식사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아침 식사가 생일상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예부터 우리 민족은 아침 식사를 중요하게 여겼던 듯싶습니다. 농경 사회인 터라 아침을 먹고 나가야만 힘든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의 생리를 보더라도 아침 해가 뜨면 일을 하고 활동할 수 있는 준비가 됩니다. 자율신경에서 교감신경이 우위로 올라와 혈압을 높이고 혈액을 머리로 보내면서 두뇌 활동도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침 시간에 우리 몸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고, 아침 식사를 통해 힘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는 아침보다 저녁을 좀 더 풍성하게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바쁜 아침 시간보다 여유로운 저녁 시간에 사람들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 편해서일 것입니다. 그렇게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나면 금방 졸음이 오고 편안함을 느끼면서 잠을 잘 수 있다는 이유로 저녁 식사에 공을 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녁을 많이 먹고 잠이 들면 우리 몸의 혈류가 소화기관으로 모이고 밤새 쉬지 않고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함을 느끼고 밥맛이 없어 아침을 거르게 됩니다. 출근해서는 달콤한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때우고 점심때가 되어 배고프니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며 사먹는 일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생활 패턴은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해가 뜨면 활동할 준비를 하지만 해가 지면 쉬면서 다음 날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늦은 저녁 식사가 우리 몸이 회복할 기회를 빼앗아버리는 것입니다. 몸이 좋지 않고 피곤감을 자주 느낀다면 저녁 식사를 굶어보십시오. 다음 날 아침에 상쾌함을 느끼고 배 고픔을 느끼는데, 이때 먹는 아침 식사는 꿀맛이 될 것입니다. 이런 아침 식사는 우리 몸이 깨어나는 것을 도와주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의 리듬을 찾아줍니다. 특히 질병을 치유해야 할 환자라면 꼭 아침을 챙겨 먹고 저녁 식사를 거르는 하루 두 끼 식사를 권합니다. 저녁을 안 먹고 자려면 처음에는 배고픔을 느끼겠지만 아침.점심 식사에서 현미밥과 소금으로 충분한 식사를 천천히 꼭꼭 씹어 드셨다면 배고픔을 느끼지도 않고 편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나야 우리 몸은 전날의 피로를 회복하고 다시 힘찬 하루를 맞을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어떤 질병도 없이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역류성 식도염 또는 궤양성 대장염 같은 위장 장애를 가진 분들이나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이 저녁 식사를 하지 않는 습관을 들였을 때 빠른 회복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휴식을 취하는 저녁 시간에는 우리 몸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저녁 시간은 우리가 쉬어야 할 시간이어야 합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분들에게 이런 설명을 하고 나서 따라 하게 했을 때 처음에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힘들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집니다. 그리고 잠을 너무 잘 자서 그런지 아침이 상쾌하다는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합니다. 간단한 일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하루 2식입니다. 물론 삼시 세끼 식사를 하면서도 별문제가 없다면 일부러 줄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몸에 문제가 생기고 불편한 증상이 생겼다면 한번 바꾸어보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 하루 일식(一食)에 대한 책도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 어떤 식사법이든 자신의 몸에 맞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과도한 식사가 문제 될 수 있으므로 아침을 충분히 드시고 저녁은 금식하는 방법이 좋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또 조심해야 하는 것이 늦은 시간의 야식입니다. 우리 몸을 가장 혹사시키는 것 중 하나가 늦은 저녁의 과한 식사와 그도 모자라 먹는 야식입니다. 항상 약간의 모자람이 넘치는 것보다 나은 게 우리 몸입니다. 처음 시도할 때 저녁 금식이 어렵고 배가 많이 고플 때에는 소금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입에 소금을 물고 있으면 잠시 후 배고픔이 사라지면서 속이 편안해집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적응하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집니다. 또 이런 식사 패턴을 익숙하게 하려면 점심 식사를 제대로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대인들은 점심을 사먹는 경우가 많은데 식당 음식에는 현미밥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에게는 점심 도시락으로 현미밥만이라도 싸 가지고 다니도록 조언합니다. 그렇게 점심 식사도 바꾸는 노력을 하는 환자들은 확실히 변화가 빨리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합니다. 자기가 만든 병임에도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돈을 주고 뭔가 사먹거나 유명한 의사를 만나 해결하려 하면 질병은 우리 몸을 더욱 괴롭히는 형태로 발전하여 심한 경우 생명을 잃게 됩니다.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병도 치유될 것입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느 해 대학가를 지나가다가 깜짝 놀랐다. 예쁘게 생긴 여학생이 자기보다 머리 하나는 더 키가 큰 건장한 남자 친구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며 왼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의 모서리로 머리를 막 두들겨 패는 것이었다. 너무 아프다고 지르는 남학생의 비명 소리에 걷던 길을 멈추고 보니, 남자 친구가 통사정을 한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아프다고 하면서, 때리지 말라고 한다. 그래도 여자 친구는 분이 덜 풀렸는지 앞서 가라고 소리를 지르더니 앞서가는 남자 친구에게 달려가 머리채를 다시 휘어잡고는 다시 휴대폰 모서리로 머리를 찍어 댄다. 예쁜 얼굴은 사라지고 분노가 가득 찬 그 얼굴에서 악마를 보았다. 집에 돌아와 또래인 딸아이에게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딸아이는 뭐 별일도 아니라는 듯이 “맞을 짓을 했나보지“ 그러는 거다. 그래서 “맞을 짓이란 게 뭐니?’” 했더니 “여친하고 약속한 말을 안 들었거나, 바람을 피웠거나.” “그러니까 때리면 맞고만 있는 거였겠지” 그런다. 그러면서 한마디 붙이는 말이 “그 사람들 일이야.”그 사람들 일은 그 사람들이 알아서 하는 거지, 왜 엄마가 신경을 쓰냐며 핀잔을 한다. 요 녀석! 폭력성이란 것이 언제부터 학습이 된 것인지. 태내의 자궁 속에서의 불안했던 환경 때문일까? 말로 표현하지 못하던 유년기의 불만족스러움 때문일까?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좌절된 자유로움의 표현과 선택의 무시가 쌓여진 것일까? 표현되지 못한 억압들, 존중 받지 못하고 자란 환경에서 온 것일까? 언젠가 말도 하지 못하는 아기들끼리 싸움하는 걸 봤을 때에도 이런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말도 못하는 애기들의 분노와 무한 질주 폭력성, 상대에 대한 의식은 전혀 없이 분노를 표현하는 엄청난 힘을 보았다. 내 꺼 라고 하는 것을 빼앗기면 쫓아가서 얼굴을 손톱으로 꼬집고 피가 나도록 물어 버리고, 가만히 있는 어린 동생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쳐서 찢어지게 하기도 했다. 사랑한다 하면서 사랑하니까 행한다는 연인들의 말없는 폭력들, 집착과 애욕, 질투, 상대에 대한 자기 잣대를 정해놓고, 거기에 맞지 않으면 상대방의 의사에 상관없이 강요하고, 화를 내곤 하는 사람들. 사랑이라는 이름을 걸어 놓고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강요하는지. 헤어짐 뒤의 두려움 때문에 이별을 선택하지 못하고, 결국은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지지부진하게 만남을 이어가는 연인들. 두려움을 이겨내고 이별을 선택하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졌다는 사람들을 볼 때면,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 진짜 사랑인지...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 주는 거! 주고 준 것마저 잊어 버리는 거! 만났다가 헤어지는 인연들이 사람은 바뀌지만 여전히 자기 패턴 속에서 쳇바퀴처럼 돌고 있다는 것. 헤어짐을 통해 우리가 배움으로 가져야 할 것에 대해 알아야 하리라. 이 만남을 통해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으며, 당신에게 필요한 어떤 변화가 다음에 만날 다른 사람을 통해 실천되어질 것인가. 그저 상대방을 탓하는 어리석음에서 쏘옥 빠져 나오기를. 문제가 있다면 당신이 가진 문제일 뿐. 배우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기를. 타인에게 채워지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자기 자신의 소중한 꽃씨를 가꾸는 일에 좀 더 많은 기회를 갖기를. 어떤 순간에도 평화롭기를. 그날 거리에서 때리는 여학생과 맞는 남학생에게 똑같이 연민이 느껴졌다. 모든 문제는 내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무지가,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일어난 폭력에 대해 자신의 감정들을 상대방에게 풀기위해 한 사람은 악에 바치고, 한 사람은 벌벌 떨고 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만 같았다. 역시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몰라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저렇게 표현되는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오래오래 떠나지 않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런데 화, 분노라는 덩어리 큰 부정적인 에너지가 나쁘기만 한 걸까? 에너지는 하나이다. 표현 되는 방식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 다를 뿐. 곧 나는 감정이 아니다. 감정은 손과 발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처럼 자기 상태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사용되어져야 한다. 감정의 동일시에서 벗어나는 경험은 영적으로나, 삶 쪽에서나 한 번 더 높은 점프를 하게 된다. 사람들은 모두 명상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자기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이야말로 근본적인 지혜를 갖게 할 것이다. 한편, 과거의 시대에 사람들은 생활이 지금보다 훨씬 단순했고 더 진실했다. 그들은 더 진짜 삶을 살았다. 그래서 동적인(움직임이 많은) 명상 방편들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다. 지금의 사람들은 매우 억압된 삶, 매우 가짜의 삶을 산다. 웃고 싶지 않을 때도 웃어야 하고, 심지어 화가 났는데도 그들은 웃고 있다. 감정이 일어나는 그대로를 표현하지 못하고 거짓스럽다. 많은 불완전한 경험들이 계속 모이고 쌓여간다. “다이나믹 명상”은 현대인들이 자신도 모르게 조건화된 갖가지 마음의 쓰레기와 독소, 질병을 청소하고 삶의 새로운 차원으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가장 강력한 명상법의 하나이다. 모두 다섯 단계이며 그 첫 번째는 강렬한 카오스 호흡을 통해 호흡패턴 속에 녹아있는 ‘나‘라고 하는 동일시 된 조건화를 깨고 생명에너지 원천에 접속하는 작업이다. 깊고 빠르고 격렬하며 불규칙적인 호흡을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 명상을 21일간 하던 어느 날 첫 단계 격렬한 카오스 호흡 후에 두 번째 단계에서 눈물들이 쏟아져서 엉엉 울었던 적이 있다. 명상을 하다가 만나는 눈물은 왠지 내가 제대로 명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울다보면 슬금슬금 올라오는 생각들이 있는데 어디서 시작되는지 어디서 끝이 나는지 모른다. 자연의 순환을 거스를 수 없이 살아야 하는 이 자연계의 생노병사 운명에 대해 울고, 무심하게 이별할 수 없는 만남과 보편적 인간의 삶조차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떠올라 가슴이 아프다. 이 땅의 고통에 우느라 흘린 눈물과 몸에서 배어 나오는 땀이 속옷마저 적셨다. 두 번째는 카타르시스 단계로 무엇이든지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은 하는 과정으로 10분 동안 몸이 원하거나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표현한다. 몸을 이용해서 폭발시킨다. 웃거나 울거나 소리 지르거나 뛰거나 춤추거나 노래하거나 무엇이 되었든지 당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표현하고 폭발시키는 것이다. 당신은 한 번도 사회에서 가져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 세 번째 단계는 양손을 들고 점프하며 큰소리로 만트라 ‘후‘를 외치며 생명 에너지를 에너지의 중심 통로로 관통해 가장 고차원의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 단계 내내 당신의 에너지를 남김없이 소진시킨다. 이 단계에서 우리 육체는 한계를 느끼고 그 한계를 뛰어 넘어 당신 자신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그 동안 꺼내 쓸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새로운 초월적인 에너지를 만난다. 하루 일과 후에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에너지가 고갈 되었더라도 집에 불이 났다면 당신은 완전히 초인적인 힘으로 무엇인가를 해결하려할 것이다. 이따금 너무 힘들다는 생각과 이제 조금 살살 할까 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그 마음에게 나는타협하고 싶지 않아 조금 더 힘을 내 볼테야 그래봐야 고작 10분인데 죽지 않는다고 의지를 내곤 했다. 이 액티브 명상을 온전히 단계별로 할 수 있다면 경험될 것들이 무엇이 될까?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나는 한계를 뛰어 넘고 싶었다. 내 자신이 한 차원 높은 곳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열망이 올라왔고, 또한 더 나아갈 수 없었던 걸림돌들이 어떤 것일까 만나 보고 싶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순간순간을 살 수 있는지 내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갖고 싶었다. 이 명상은 지옥 같은 극한을 경험하므로 천국을 저절로 맞이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네 번째 완전히 온몸이 얼어붙은 채 움직이지 않는 정지 단계, 이때는 땀이 등으로 엉덩이 골을 타고 줄줄 흐르는 것을 느꼈다. 땀에 젖은 머리는 얼굴에 마구 붙어 있다. 쿵쿵 뛰고 있는 심장을 느끼며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을 잊은 정지상태로 주시 그리고 조용히 흘러 나오는 음악. 다섯 번째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춤으로 표현하는 삶과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축하이다. 완전한 정지 후에 손가락과 손이 손목과 팔꿈치가 조금씩 음악에 따라 움직여지며 춤을 추는데 또 다시 눈물이 흘렀다. 아름답다는 느낌, 해냈다는 벅참,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들이 하나 둘 차곡차곡 쌓인다. 힘든 일이 닥칠 때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한숨을 미리 내 쉬었던 상황들이 떠오른다. 내적인 힘이 있다면 언제고 보물창고에 쌓여진 가능성들을 꺼내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우리 삶의 모든 국면- 육체의 건강, 성, 감정, 정신과 영혼을 새로운 에너지 레벨로 끌어올리는 황금열쇠에 접속할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의 지금 상태를 자각하면서 명상을 할 때 당신은 자연적으로 극도의 모든 에너지를 당신 자신에게 쏟아 붓게 되고 명상의 질은 완전히 달라진다. 100도가 아니면 물은 수증기가 될 수 없다. 90도로는 뜨겁기는 하지만 물은 그저 물 일 뿐이다. 변형은 일어나지 않는다. 명상은 경험을 통해서 만나지는 앎이다. 명상을 한다면 언제라도 당신이 점프할 가능성을 희망으로 건넨다. 새로운 삶을 원하는가? 그러면 점프하라. 책 속의 지식이나 전문가의 조언이나 화학약품의 처방으로는 어떤 것도 변하지 않는다. 명상이 답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